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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몽상가들 후기
11,018 2
2018.07.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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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미루다가 결국 3년만에 봤어. 내가 원래 후기 한두개 읽어보고 영화를 보는 편이라서 보고싶어서 찾아보다가 

어떤 블로거가 '이 영화를 내가 십대에 봤으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큰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이렇게 적은걸 보고 무서워서(ㅎㅎ) 미루다가 

이제는 볼 수 있을 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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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화보 때문에 몽상가들 볼려고 했던건데 ㅋㅋㅋㅋㅋㅋㅋ

2015년에 SM 아트디렉터인 민희진이 대표적인 본인의 뮤즈들인 태민 카이 크리스탈 셋 데리고 몽상가들 컨셉으로 화보 촬영을 했다기에

관심갖게 된거였거든.. 이 화보를 제외하고는 수위가 쫌 쎄다는 거 밖에 아는 게 없을 정도로 내가 이 영화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전무해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진짜 다 보고 나니까 뭘 의미하는 걸까. 감독은 무슨 메세지를 던진걸까 이 생각만 하게 되고 아직도 답을 찾지는 못했다.

보고나서 후기 찾아봤는데 나말고도 모르겠다는 사람 많아서 나만 이런건 아니구나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초중반쯤에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장면 나와서 놀랬어.

내가 이때까지 보던 영화 통틀어서 노출이 제일 심하더라. 말그대로 몸 전체를 보여준거에 대해서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이게 야한영화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게 분위기가 노출로 이어지는 맥락이 뜬금없는데 몽상가들이라서 너무 자연스러워.

이걸 성적인걸로 소비하는 듯한 연출도 아니었고. 물론 포스터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색감도 예뻤고 테오 이사벨 집이 예뻤어. 일반 가정집인데 그 안의 소품하나하나가 다 60년대 프랑스를 상징하는 거라서 그런지 되게 조화롭고 예쁘더라,

고전 영화가 드문드문 나오는 연출도 처음 보는 거였는데 재밌더라.


영화 내용면에서 말하자면 정말 무슨 메세지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처음에 매튜가 영화관에 가서 앞자리에 앉으면서 '영상이 살아있는 동안 가장 먼저 느끼고 싶다'이렇게 말하는데 

후반부에는 이사벨이랑 데이트나와서 앞자리는 솔로만 앉는 거라며 뒷자리가서 영화안보고 둘이 키스하는게 대조되더라.

영화광인 매튜랑 이사벨이 영화관으로 데이트와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영화를 보지 않고 서로 키스하는게 되게 아이러니 하더라.



매튜가 이사벨과 테오와 처음 섞여들어갔을 때는 굉장히 어색해보이고 안어울려보이고 그냥 이방인으로 보였는데

나중에 완전히 섞여들어갔을 때 조차도 이방인으로 보이더라. 그렇게 보이는 장치를 감독이 만들어둔거 같았어. 테오가 '널 정말 사랑하지만 이사벨과 나는 샴쌍둥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선긋는게 매튜를 이방인으로 남겨놓은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어.


매튜 본인은 완전히 쌍둥이의 일부가 됐다고 느꼈고 쌍둥이도 매튜를 본인들의 일부로 받아들였지만 끝까지 매튜는 이방인이었던 거 같아.

태어나기 전부터 이어져온 쌍둥이의 관계의 특이성에 끝내 섞이지 못한 느낌. 이사벨이 '내 사랑. 내 첫사랑. 사랑해', '우리는 널 사랑해 매튜' 이렇게 말하고 테오도 '우린 널 사랑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튜가 계속해서 그런 말들을 언짢아하고 확인받고 싶어하고 단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사벨의 사랑을 독점하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셋의 관계안에서 이방인인 자기의 위치를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중에는 매튜의 고집때문에 살짝 짜증나기도 했는데 뭐 이해되긴함.


마지막에 텐트 안에서 셋이서 잘때 이사벨이 테오에게 '우리는 영원한거지'라고 불안해하면서 묻던 것도 결국은 영원한건 둘의 관계뿐이라는 생각을 이사벨도 갖고 있어서 였다고 생각해. 테오는 내 주관이지만 초반부와 이사벨과 함께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튜에게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던 거 같았고. 물론 둘다 테오를 정말 사랑했긴 했겠지만. 결국 마지막에 시위에서 말리던 매튜 혼자 되돌아가고 둘은 화염병 던지러 갔잖아 ㅎㅎ...


매튜는 비폭력 주의자였고 매튜와 채플린건부터 생각이 달랐던 테오는 이상주의자였고. 테오의 이상주의를 매튜가 건들이고 말았고. 나도 매튜가 한 말에 동의하긴한데 영화 속 테오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처럼 나와서 아마 매튜의 말이 이상주의자였던 테오가 화염병을 던지게 된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봐. '밖에선 변화의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어. 근데 너는 밖에 있지않고 여기서 논하고 있잖아.' 이 말이 좋게 말하면 태오의 세계를 깨준 거 같았고 걍 말하자면 자존심을 긁은 느낌. 근데 매튜말에 나도 동의해. 테오는 시위와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말했지만 늘 한손에는 와인을 들고 있었고 장소는 침대위 아니면 식탁위였기에.



이사벨에겐 결국엔 테오뿐이었다고 생각해. 데이트 끝난뒤에 비너스 흉내낸 그 밤에 울면서 테오 찾은 것도 그렇고 텐트 안에서 잠자던 테오한테 관계가 영원할 거 같냐고 보채던 것도 그렇고 근친이 들키면 어떡할꺼냐는 말해 그럼 자긴 죽을 꺼라고 그러더니 부모님이 셋이 나체로 잠든 것을 봤단 걸 알고나서 죽을려고 가스마시다가 창문 깨지는 소리 듣고 황급히 호스 정리하던 것 등등에서 이사벨의 나약함, 위태로움, 불안함 이런것들을 본 거 같았어. 그 점을 채워주는게 테오였던 거 같고.

둘은 정말 둘만의 세상에서 안벗어날 거 같았어.



근데 그와중에 부모님 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을 보고도 수표 써서 놓고 '그럼 저녁이라도 같이 먹게요?'라면서 어머니가 아버지 데리고 나간거 역시 프랑스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토종한국인인지라 잠깐 그 장면을 한국에 대입해봤는데 어우..진짜 끔찍함.. 난 부모님이 소리라도 지를 줄 알았음..


아버지와 이사벨의 관계도 뭔가 있는 거 같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말잘듣고 신뢰할 딸과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을려는 그런 느낌? 


아 그리고 테오 초반부에는 별 느낌 없었는데 후반부갈수록 영화 분위기 때문인건지 되게 인상깊었어 진짜 분위기 미남. 흑발 최고..피지컬 최고..외모 최고..

이 후기 읽고 영화보려는 덬들 혹시 있으면 1968년 프랑스의 당시 상황이라든가 누벨버그 영화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보면 더 재밌지않을까 싶어.

되게 주절주절 많이 쓴거같은데 대사같은건 다 정확하지 않아! 읽어줘서 고마워~







19 내용











벌칙으로 매튜랑 이사벨이랑 섹스할 때 이사벨 밑에서 피나잖아 그거 처음엔 생리 터진건가 싶었는데

이사벨 우는 것도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 상 첫관계 의미하는 거 같았는데 그거 맞는 거 같지? 정말..구리다...그 장면이 제일 마음에 안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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