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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닥터 지바고 보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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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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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당연히 지바고도 이번이 처음이야.
배우들도 유명하겠지만 나는 또 당연히 처음 보는 류정한 전미도 배우 둘이 주연인 공연이었어.


감상은... 배우들에게 백점을 주고픈 마음. 다들 연기도 너무 잘 하고 노래도 완벽하더라.
연출은 무난한 것 같고 곡들은 딱히 기억나진 않지만, 때로 애절한 느낌에 슬펐던 것 같아.
막판에 눈이 별이 되고 그대의 목소리가 바람이 되어 들린다.. 였던가? 정확하진 않지만 그 시구도 참 슬펐어.


난 어릴 때 닥터지바고 영화를 본 적이 있어서 약간 그런 느낌을 기대했는데 무대로 러시아의 풍경을 담아내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중간 중간 볼셰비키 혁명이 불어 닥칠 때나 빨치산에 의한 공포와 비참함 벼랑 끝에 몰린 심정, 뭔가 이런 느낌을 자아내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공연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건 알겠더라.


원작을 읽지 않아서 어느 쪽이 원작 결말인지 모르겠지만, 영화하고 뮤지컬이 결말이 달라서 당황하기도 했어. 어릴 때 영화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그 영화가 가슴에 콕 박혔었거든. 추억보정 때문인지 영화 결말이 더 마음 아프고 좋아.


그리고 파샤!!! 영화에서는 싫어했는데, 뮤지컬에선 배우 때문인지 파샤에게 반했어. 뮤지컬 속 파샤는 영화의 느낌과는 좀 다른 것 같아. 뮤지컬 쪽이 좀 더 상큼하고 풋풋하고 패기있고 가련한 똘끼, 영화는 단정하고 음습하고 집착적인 광기. 캐릭터로만 보자면 영화 쪽이 더 파샤스러운 것 같지만, 내 마음에 든 건 뮤지컬 파샤!


개인적으로 1막 중반부터 서서히 압도되는 느낌이다가 2막부터는 그 힘이 안 느껴져서 아쉬웠어. 특히 결말이 뭔가 파스스스 가라앉는 느낌이라 더더욱.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어. 앞으로도 가끔씩 뮤지컬 보고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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