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이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어.
나는 인문/철학/에세이/자기계발 분야를 가장 많이 읽는 편이야.
읽으면서 내 경험과 맞닿아 있는 것이 있으면 반갑고, 내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문장을 만나면 기운이 나고,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은 내용을 발견하면 공부하듯이 꼼꼼하게 노트에 옮겨 적기도 해.
근데 책 하나를 다 읽으면, 또 바로 다른 책을 읽고 하다 보니까 책 한 권에서 받아적은 내용을 실제로는 실천하지도 못한 채 살고 있는 것 같아. 받아 적으면 뭐하겠어,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마는데. 이러다보면 점점 실천하지 않으면서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거야.
그래서 요즘은 이런 분야의 책을 읽으며 배움으로 삼고 싶다면, 많은 양을 읽어나가기 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삶으로 만든 후에 다음 책을 읽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반성하고 있어.
그래도 다음 책에 자꾸 손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ㅎㅎ 이노무 책욕심!
잡담 덬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어? 그 이유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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