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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71027 엠나비 관객과의 대화 후기 (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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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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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나덬이 말재주가 없어서 횡설수설 주의하고 읽어줘 ㅠㅠ

 

일단 입장에서 또르네 게이샤 화장 지우고 로션 못 발랐다고 얼굴 따갑다고 미스트 뿌리는거 ㅋㅋㅋㅋ 

아니 옆에서 진짜 산만한데 너무 귀엽고 ㅠㅠㅠㅠ 헬가가 눈치주니까 아니 얼굴이 따가워요ㅠ 하고 뿌리다가 

나중에는 뿌릴 때는 얼굴 뒤로 돌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마다 관객들 다 터짐

 

동연출이 먼저 얘기를 하기 시작.

연출이 질문 전에 그런 말 했음. 일부러 러닝 전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전작에 대한 얘기나 이런 인터뷰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다 잘라내셨다고 함

전작이랑 감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도 없고 자기 입장에서도 연출이 내 연극 이렇게 봐주세요~~ 라고 대놓고 어필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아 그 외로 질문 들어가기 전에 또르네가 진실에 입각해서 답하겠다고 각오 말하니까, 옆에서 훈릴링도 네 저도 진실에 입..해서 답해드리겠습니다 이럼 ㅋㅋㅋ)

 

연출 첫번째 질문은 무대 디자인과 연극과의 상관관계, 그리고 거기에 연출님의 의도가 얼만큼 투영된건지에 대해서.

무대가 9번째 시안만에 나온 무대라고ㄷㄷ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동양과 서양의 혼재를 노린거라고 얘기를 했고, 분위기로는 관객들로도 하여금 내가 이 공간 안에 갇혀져있구나 하고 느끼게끔 의도했다는 답.

그리고 계단이나 이런걸 대칭으로 맞출려고 했다고 ㅇㅇ 여기서 연출님의 말이 전체 극을 아우르는 것 같은게 현실과 환상이 서로 어떻게 마주하는가, 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함.

그 외로는 무대보면 나뭇가지들이 군데군데 삐져들어오는데, 이건 환상과 현실이 서로 결국 얽혀있다 이런걸 보여주고 싶었다 함.

 

두번째 질문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그런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송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ㅇㅇ

그리고 원작에 있는 지시사항들 예를 들면 등장할 때 오버츄어를 쓰라고 명시되어있는건 무조건 오버츄어를 쓰려고 했다거나, 이런?

들으면서 생각했던게 연출이 송한테 홀렸네 싶던게, 자기가 처음 원작을 읽으면서도 송한테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을 했음.

(* 이건 작품 얘기라기 보다는 연출이 작품 준비하면서 실제 실화의 주인공인 쉬 페이푸에 대해 조사하면서 재미있는 얘기라면서 얘기한게 있는데. 실제로 쉬페이푸는 여장을 하고 다닌다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원래 여자인데,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살기위해 남장을 하게된거다. 이런식으로 그 프랑스대사?한테 고백했다는 썰을 풀어줌. 그리고 인터뷰 보면 남자 여자 상관없이 나는 그냥 그 사람을 사랑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얘기와 함께 자기가 이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이게 되게 흥미로운 포인트였고, 그래서 연출이 송한테 더 집중하게 됐다고 ㅇㅇ)

단순히 르네입장에서만 푸는 이야기가 아니라 송의 관점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듯해.

송의 마지막 장면과 커튼콜을 보면 알게될거라고,

내가 이해하는 걸로는 송이 마지막에 나와서 담배를 피면서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하는걸 보면 돌이켜봤을 때 송의 회상으로도 해석된다는 건가 싶고.

 

연출 마지막 질문은 관객들이 엠나비를 어떻게 봤으면 좋은지 였고

엠나비를 너무 무겁게만 보지말라고, 사실 원작에도 위트있는 대사가 많고 배우들도 관객들 반응 보면서 뒤에가면 즐거워한다고.

물론 연극이 어려운 연극인건 알지만 그래도 재밌게 즐겨달라고 했음

 

 

 

또르네한테 첫질문은 엠나비하면 떠오르는 것이었는데 여기다가 적막함 이라고 표현하는데 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 이거 너무 ㅋㅋㅋㅋ 덕잘알인거 같아서 ㅋㅋㅋ 무대하다보면 숨소리도 안들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삼연때도 그랬지만 엠나비 보러가면 느끼는게 암전되서야 곳곳에서 숨 들이쉬고 기침들리잖아 ㅋㅋㅋ 

다들 엄청 참고 있다가 ㅋㅋ터지는거라서 ㅋㅋㅋ 그런 적막함을 배우도 느끼는구나 했음

 

두번째 질문은 르네 입장에서 관객이 엠나비를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지

되게 오래 생각하다가 말하는데 르네가 안타깝고 불쌍하대.

그리고 자결하는 씬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르네가 자결하는 건 죽어서라도 버터플라이와 함께하고싶은거라고 하더라. 다르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얘기하고싶었대 ㅎㅎ

불쌍하게 봐달래, 똥차라고 부르지말고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옆에 훈릴링 가르키면서 살잖아요, 전 죽잖아요. 이러더라 송은 살기라도 하잖아요, 불쌍하게 봐줘요 하더라 ㅠㅠㅋㅋㅋ

 

세번째 질문은 그럼 당신은 대체 뭡니까?!! 하는 그 대사가 날마다 다른데 그 차이가 뭔지에 대해서였음

(* 이거 질문 뽑을 때  또르네가 비트박스로 두구두구 하는데 옆에 훈릴링이ㅋㅋㅋㅋㅋ 난 뭐하라고하아이러더라 ㅋㅋㅋ 또르네가 그래서 훈릴링한테 농구해! 농구 !이럼 ㅠㅠㅠ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결국 훈릴링 두구두구 대신 농구했는데 ㅋㅋㅋ 난 너무 웃느라고 제대로 못봤다고 한다 ㅠㅠ)

또르네가 이거 자기도 딱 뭐라고 대답하기 애매하다고 하더라. 연출님은 이 대사 디렉팅을 명확하게 물어봐라 라고 했다고 함

나는 또르네를 처음본거라 대사 차이를 몰라서 ㅠㅠㅠㅠ

약간 윽박지를때도 있고 맥없이 물어볼때도 있고 그런가봐. 근데 자기한텐 둘다 명확한 질문이라고 했음

참고로 이날 공연에서 당신은 뭡니까? 할때 뒤에가 뭉개지듯 들려서 아 감정 너무 격해서 (관대날은 윽박지르는 투였음)씹혔나?아님 원래 또르네는 이런건가? 했는데 

자기가 오늘은 그럽 당신은 뭡니까!를 뭔데!로 말했다고 ㅋㅋㅋ 그러면서 혼잣말로 왜그랬지?(갸웃)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르네가 모르면 저희는 또 어찌 아오리까ㅋㅋ

또르네는 순간순간의 느낌을 갖고 가는 편이라고(그러면서 연출님 눈치보면서 디렉션 무시하진 않는다고 하고

송과의 감정쌓기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걸로 결론이 남.

 

 

훈릴링 첫번째 질문도 똑같은데 훈릴링한테 엠나비하면 갇혀있는 나비, 자유롭지 못한 나비가 떠오른다고 했음. 안타까움 안쓰러움 이런게 있다고

 

두번째 질문은 송과 르네와의 만남 중 언제 임무가 시작된건지에 대해서였어

훈릴링이 생각했을 때 임무는 만나기 전에 이미 받은 상태였고, 이 임무를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건 송 본인의 예술을 위해서 였을 것이다 라고 해줬어. 임무를 위해서 움직인게 아니라 예술을 펼친다 이런 마인드였을거라고(솔직히 나 이부분 뭔데 좋은지 모르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송 진짜 ㅠㅠㅠㅠㅠ 너무 최고임)

 

세번째 질문은 와닿는 대사랑 어려운 대사인데

와닿는건 본인보다 르네대사가 더 와닿고 많이 무너지는 거 같다고. 마지막 르네 독백이 특히 더 그렇다고. 뒤에서 많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했고 본인이 송을 준비하면서 어려운건 옷갈아입고 르네랑 다시 대치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다 어렵고 연구를 많이 하는 부분이라고.

그래도 사랑을 하지않았을까? 완벽한 예술을 위해서라면 그렇지않았을까? 하는 고민도 했다고ㅇㅇ

 

 

그리고 르네와 송을 바라보면서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과 가장 미운 순간 각자에게 질문이 있었음

(헬가 자기는 많이 말할수 있대 ㅋㅋㅋㅋㅋㅋ 관객들 다 이말 듣고 환호했어 ㅋㅋㅋ)

또르네가 먼저하라고 해서 훈릴링부터 대답했는데

훈릴링이 봤을 때 르네가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은 그 둘이 북경 외곽 아파트에 들어갔을 때 (사실은 송이 정보를 캐내려고 하는) 이것저것 질문하고 그러잖아

그때 르네가 아주 막 자기한테 빠져있는게 보인다고 하더라. (헬가 눈에서 꿀이 막 떨어져?나는 한번도 못봐가지고

거기다가 주헌르네같은경우는 불이 꺼졌는데도 붙어있어서 억지로 떼어놓고 갈때도 있다고 ㅋㅋㅋ

가장 미운 순간은 그럼 당신은 뭡니까?라고 물을 때라고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르네는 ㅋㅋ 율송은 이자리에 없으니까 안말한다고 ㅋㅋㅋ 훈릴링만 말하겠다고 하는데 표독스럽고 통통튀는 매력이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뭐 재연하라면서 카푸치노 카페~ 그 부분 대사를 다 시키는거야 송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훈릴링이 대사만 말하다가 나중엔 액팅까지 하게하더라 ㅋㅋㅋㅋㅋ 

그 부분에서 동양여자를 안받는 곳은 안가려고 할걸요?에서 끝을 올리는 그 부분이 사랑스럽대 ㅋㅋㅋ 이걸 보여줄려고 그걸 다 시켰어ㅋㅋㅋㅋ

미울 때는 그 친동무한테 아기가 필요하다고 할때라고. 그때 엄청 예술 운운하면서 신나하는게 너무 밉대

근데 연출님의 디렉션은 그때 너무 많이 무너지지말자, 이거여서 최대한 그러고는 있는데 힘들대

참고로 헬가는 그때 뒤에서 들으면서 친동무랑 같이 저 나쁜 X… 이런다고 ㅋㅋㅋ 

근데 그도 그럴법 한게 나 4연 처음 보러갔을 때 2층이라서 주변 사람들이 아기 얘기 나오자마자 한숨쉬는거 들었거든

사실 관크라면 관크지만 그때 되게 그 반응이 이해가 돼서 용납이 되는 관크였기떄문에 헬가반응 인정. 동의? 어 보감 ㅠㅠㅠ

헬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슨 질문인지 모르겠는데

연출님이 한 말 중에 가장 좋았던 말.

이 극안에서 송이 행하는 임무상의 혁명 말고 송이 이루어낸 혁명이 더 멋있다.

가장 약자인 동양과 여자를 택해서 서양남자를 굴복시키는 혁명을 난 멋있다고 본다.

 

솔직히 나는 3연이 더 좋았기 때문에 4연을 의리상 보러간것도 있고, 아예 달라진다니까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페어별로 봤는데

불호에 가까웠단 말이지. 그래서 4연 연출에게 억하심정 비슷한 감정이 들기도 했는데 이말 듣고 4연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음.

약간 3연과 4연을 다른 장르로 받아들일수 있게 됐다고 하나. ㅇㅇ

 

그 외로 내가 그냥 덕 포인트로 느낀건 ㅋㅋ 그렇게 다소곳하던 훈릴링이 관대와서는 쩍벌을 하고있고 또르네는 양 무릎 잘모아서 앉아있는데 그게 나한테 너무 갭이 컸다 ㅋㅋ


그리고 헬가 진행 너무 잘해 ㅠ ㅠ 헬가 그 자체야 ㅠㅠㅠ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헬가언니 진짜 르네랑 왜 살아… 르네 말고 다른남자 만나ㅠㅠ 여자도 좋아 ㅠㅠㅠㅠ 헬가언니 재치도 진짜 넘치더라ㅠㅠㅠㅠ 중간에 연출님한테 두구두구 잘하라고 하는데 자기가 이때아니면 어떻게 디렉팅해보겠냐고 맨날 받는 입장인데!! 이러는거 너무 귀여웠고 센스있고 ㅠㅠㅠ

 

마지막으로 나덬은 관대로 이번 4연이랑 어느정도 화해해서 내일 다시 보러 갈 예정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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