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Le Jardin
쟈끄 프레베르
수천년 수만년도
모자라
그것을 말하기에는
영원의 그 소중한 순간을
네가 내게 입맞추고
내가 네게 입맞추던 순간
겨울 햇빛 속의 어느 아침에
빠리의 몽쑤리공원에서
빠리의
지구 위의
우주의 별 지구에서
쟈크 프레베르의 공원이야 80년대에 출판된 시집에 번역된 걸로 가져왔어
내가 처음 프레베르 시를 읽은게 이 책이었던지라
나는 '쟈끄'가 더 익숙하고
파리 보다는 '빠리', 몽수리공원 보다는 '몽쑤리' 가 더 익숙해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세계시선집 읽다가 공원은 아니지만 프레베르의 다른 시가 나와서
인터넷에 찾아봤어
번역으로 인해 느낌이 확 달라지고 또, 시대에 따라 번역체도 달라지니 나는 그런 부분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재밌더라
단순히 에이, 이건 번역 잘못됐네 이것보다도
특히 옛날 번역본들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을 사용해서 더 재밌는 거 같아
엄청 재밌어서 가져와봤어
덬들은 어느 버전이 더 마음에 들어?
천 년 또 몇 천년이 걸릴지라도
네가 내게 입맞춤하고
내가 네게 입맞춤한
그 영원의 한 순간을
말, 다할 수가 없으리
겨울 햇볕이 쬐는 아침
몽수리 공원에의 일이였네
몽수리 공원은 파리의 안
파리는 지구 위
지구는 별의 하나
천년에 또 천년이 걸린다 해도
네가 내게 입맞춤하고
내가 네게 입맞춤한
그 영원의 한 순간은
아무리 애써도
말로 다 못 하지
겨울 햇살 따사로이 비추는 아침
몽스리 공원에서 있었던 일이라네
몽스리 공원은 파리에 있고
파리는 지구 위에 있고
지구는 우주의 별 가운데 하나지
천 년에 또 천 년이 걸린다 해도,
네가 내게 입맞춤하고
내가 네게 입맞춤한
그 영원의 한 순간을
아무리 애써도 말 다 못하지
우주 속의 별
지구 속의 파리
파리의 몽수리 공원에서
겨울 햇빛 속
어느 아침의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