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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팬텀싱어 갈라콘 다녀온 덬은 없니? (갈라 셋리 스포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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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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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너무 좋아하는데 마침 집근처에서 갈라콘서트 시작해서 엄마 모시고 다녀왔어. 

엄마도 대만족하셨고 나도 넘 좋았다 


셋리 스포 일부러 안보고 갔는데 그래서 모르는 노래도 많았지만 ㅠㅠㅠㅠ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오프닝은 베르디의 dies irae로 시작했는데 

강형호랑 조민규가 소프라노 파트 맡아서 베이스, 바리톤, 테너, 소프라노 (카운터테너) 이렇게 4중창이었거든

예상 못했던 곡이라 그 때부터 확 시즌2 갈라구나 느낌이 오더라. 


그리고 look inside 불렀는데

이정수 > 조형균 / 임정모 > 김주택으로 멤버 바꿔서 불렀고

농테 파트 시작하니까 사람들 다 웅성웅성ㅋㅋ 나쁜 의미 관크가 아니라 진짜 농테 목소리 나오는 순간 하늘에서 성수 쏟아지는 기분이 들었거든

관객도 그런 반응이었어


그 담에 리멘시타 불렀고

고우림 조민규 ㅇㅇ 고우림은 방송보다 현장에서 소리가 훨씬 더 좋더라. 소리도 크고 진짜 묵직하고 남자다움.


그리고 라비타!

나한테는 이게 시즌2 하이라이트 격인 곡이었는데 너무 초반에 나와서 놀람 

근데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 라이브로 들으니까 더 생동감 느껴져서 ㅎㅎ


그 다음으로는 솔로무대 네곡 있었음

프듀 예선 때 불렀던 노래들인데 

김주택 > 박강현 > 조민규 > 강형호 순.

다 조회수도 높고 사람들 반응 좋았던 무대긴 한데 에델 라인클랑 한명도 없는게 슬펐다ㅠㅠ


김주택은 진짜 익숙한 성악곡인데도 풍성하고 짙은 울림이 너무 좋았고

박강현은 소리가 정말 깔끔하고 예뻤어. 쭉쭊 뻗는 고음도 좋았음

조민규는 진짜 러블리 ㅋㅋㅋ 노래 시작하는 순간 뾰로롱하고 황금빛이 펼쳐지는 느낌이었고

강형호는 진짜 대박적......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싱어야. 일반인이라 무대에서 제일 약할지도 모른다고 내심 생각했는데 성량 진짜 크고 고음 저음 다 엄청 잘해서 놀랐어. 


그리고 꽃이피고지듯이.

음원으로 엄청 많이 들었던 곡이라 불러줘서 넘 좋았어. 

시즌2 보기 시작한게 스카이폴이랑 꽃이 피고 지듯이 때문이었는데 스카이폴 안불러줘서 아쉬웠지만 ㅠㅠ


그리고 델라모레 논시사.

매끈매끈한 음원으로 듣다가 라이브로 들으니까 세명 목소리가 더 생생하게 들려서 좋았고

화음이 진짜 bbbb 굉장히 정성껏 섬세하게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배두훈 음색 존좋!


그담에 리베로 ㅋㅋㅋㅋ 

와 이거 라이브로 들어서 넘 좋았어 에델은 결승곡만 부를 줄 알았는데 ㅠㅠ

이거 진짜 진짜 음압이라는게 뭔지 난 이 곡으로 알게된 것 같아. 

성악가 두 명 다 성량 쩔고 뮤배들 음색이랑 애절한 창법이 넘 잘 어울려


그리고나서 그동안 없었던 조합 노래한다고 해서 누굴까 했는데

초대박 ㅋㅋㅋ 김주택 & 조민규 ㅋㅋㅋ

굉장히 흥겨운 노래에 맞춰서 실컷 춤추고 뛰면서 노래하는데

둘 다 노래 개잘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개웃곀ㅋㅋㅋㅋㅋㅋ

성량 쩌렁쩌렁하고 화음도 너무 쉽게 척척 맞는데 넘 웃곀ㅋㅋㅋㅋ 고퀄리티 병맛무대 느낌이랄까 ㅋㅋㅋ 

엄마가 성악가들 저래도 안짤리냐고 물어봤음ㅋㅋㅋㅋ (왜짤려 ㅋㅋㅋㅋ 근데 그 정도로 웃겼다 ㅋㅋㅋ) 


그 다음에 베이스 세명 나와서 잔잔한 노래 부름.

앞에서 너무 파격적인 무대를 해서 살짝 지루할뻔했는데

베이스 세명 음색이 다 달라서 감상하다보니 시간 후딱 지나감

같은 베이스라도 진짜 음색이며 분위기 다 다르더라.

김동현은 단단하고 고우림은 묵직하고 한태인은 부드러운 느낌?


그 다음에 익숙한 팝송인데 제목은 모르겠고 

강형호, 안세권, 농테 나와서 노래함

베이스들 무대는 감미로웠다면 테너들 노래는 화려함.


그 다음에 뮤배 네명 나와서 또 모르는 노래 불렀는데

서로 싸우는 것 처럼 으르렁 대는 분위기라 섹시했어


그리고나서는 결승 전 4중창 노래들 불렀는데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꽃!

시메 대신 조형균, 염정제 대신 한태인이 불렀는데

내 자리 근처에 염정제가 앉아있었거든. 한태인이 노래하면서 자꾸 이쪽을 봐서 염정제 보면서 노래하는건가 살짝 생각해봄. 


그 다음에는 프인나.

실제로 들으니까 역시 강형호 파트 진짜 드라마틱하고 좋은데 

강형호 이외 파트들도 엄청 짙고 매력적이더라.

처음 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카운터테너 소리가 인상에 박히는데 라이브로 여러번 들으니 그 밑에서 짱짱하게 받쳐주는 다른 싱어들 소리도 잘 들려서

새롭게 들렸고 갈라 다녀와서 계속 이 곡 듣고 있음


그 다음에는 토르네라!

이거 내 최애곡 ㅠㅠㅠ 김주택 존멋 ㅠㅠㅠ

김주택이 노래하는데 진짜 파도가 몰아치는 기분이었어 ㅠㅠ 어쩜 그렇게 진하고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지?

소리만 그런게 아니라 그만큼의 감정까지 같이 밀려와 ㅠㅠ



그리고 스윗드림

갈라 가기 전에 스윗드림 불러줄까?기대하고 갔는데 역시!

레코드판 지직 소리 들릴 때 확 소름돋아서 기립하고 싶었는데 ㅠㅠ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서 나도 앉아서봄 ㅠㅠ

안아나 대신 고우림 나왔는데 쌍베이스가 노래하니까 진짜 대형 스피커 두개 단 기분 ㅇㅇ

그리고 강형호 락하는거 넘 멋있었고 조민규 목소리 여기선 섹시했어. 

난 이 노래에서 조민규가 고음낼 때보다 시크하게 부르는 가장 첫소절 좋아하는데 그 느낌 그대로 불러줘서 좋았어.


그 다음에 록키 주제곡? 그런거 불렀는데

안세권이 권투 가운 입고 나와서 복싱선수처럼 연기함ㅋㅋㅋㅋ

아 그게 너무 웃겨서 같이 나온 사람들이 누군지 잊어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펀치 연습하고 줄넘기하고 ㅋㅋㅋㅋ 

엄마가 또 성악가가 저래도 안짤리냐고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이번엔 조용한 무대 위에 고우림이 정장입고 저벅저벅 걸어들어옴

그리고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고우림이 솔로로 노래 시작하는데

가곡인가? 싶었건만..듣다보니 조용필 모나리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진짜 다 웃었는데 고우림 눈 감고 아주 진지하고 느리게 열창함 ㅋㅋ

난 변태같이 눈감은거 보고 속눈썹 이쁘다는 생각 하고 있었는데

뒷쪽에서 사람들 난리나서 뒤돌아보니 조형균, 배두훈, 김주택이 객석 통로에서 등장함 ㅋㅋㅋㅋ

와 근데 나는 통로쪽이 아니라서 어차피 잘 안보여서 계속 무대 위 고우림봄 ㅋㅋㅋ 잘생겼어 ㅋㅋㅋ

내가 세팀 다 좋아했지만 포레스텔라한테 굳이 투표한건 고우림 얼굴 때문이었다는걸 다시 떠올림 ㅋㅋ


그리고나서는 에델 > 미클 > 포레 순으로 결승에서 불렀던 노래들 두곡씩 부르고 멘트도 잠깐 했어

에델은 화끈하고 파워있는 느낌, 미클은 웅장하고 감동적인 느낌, 포레는 성스럽다가 치명적인 느낌.

세 팀 다 너무 달라서 좋았고 미클의 필링스랑 포레 인운알트라비타 꼭 듣고 싶었는데 들을 수 있어서 넘 좋았어.

(에델은 아까 부른 리베로 제일 듣고 싶었음! 결국 듣고 싶은거 다 들음 ㅠㅠㅠ 감동 ㅠㅠㅠ) 


그리고 엔딩으로 멘트하고 나서 can't help falling in love 불렀는데 

몇명만 솔로파트 있었는데 다들 개성있어서 넘 좋았고 팀별로 나란히 서서 서로 스킨쉽하는거 훈훈했다고 한다.

포레는 앞으로 활동할거 알고 있었는데 미클도 해체 안한다고 해서 넘 기뻤고 에델도 계속 해줬음 좋겠어. 

경연에서 만난 팀 치고 케미들이 너무 좋아 ㅠㅠ


멘트할 때 포레스텔라는 고우림이 안한다고 빼서 (아까 했다고) 좀 웃겼음ㅋㅋㅋ 근데 결국 또 함 ㅋㅋ

그리고 조민규는 똘똘이 반장같은 말투로 멘트했어 ㅋㅋㅋ

또 미라클라스는 농테랑 박강현이 서로 자기가 넘버투라고 소개했는데 맨 마지막에 한태인이 자기가 넘버원이라고 찜해버려서 

졸지에 김주택 팀 4위 됐다고 계속 팀원들한테 자기가 4위라고 손가락으로 표시하는데 귀여움 ㅋㅋㅋㅋㅋ


그리고 막이 내려갔는데 사람들이 막 나가는거야ㅠㅠ

앵콜할텐데 왜 나가지? 하면서 계속 앵콜 외쳤는데 다시 막 올라가고 앵콜함


팝송인데 락 느낌 많이 나는 곡이었고 

처음에 강형호가 시작하는데 완전 까리함. 

그리고 몇명 더 노래하고 나서 한태인이 갑자기 랩하는데 화들짝 놀랐어

베이스 톤으로 랩하는거 넘 반칙임 ㅠㅠㅠ 존멋 ㅠㅠ 이 순간 이후로 내 안에서 한태인 존재감 급상승.

그리고 박강현 노래하는데 이 쪽도 완전 까리함. 몸도 잘써. 내 바로 앞이 박강현이었는데 박자타는 몸 선 예뻐서 계속 봤다.

그리고 2절인가에서 조민규도 랩했는데 랩하다가 마지막에는 성악스러운 발성으로 소리 올려서 워~하고 노래까지 했어. 

조민규는 되게 깨방정에 러블리한 사람같은데 노래할 땐 멋있엌ㅋ 조민규 랩할 때 김주택이 랩퍼처럼 손동작 흉내낸거 시강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곡으로 무슨 영화 ost 불렀는데

너무 벅차올라서 울고싶었어 ㅠㅠ

노래 부르다가 중간에 각 팀별로 한명씩 한마디 하는데

에델- 조형균, 미클-김주택이 말했거든

근데 포레는 아무도 안나서고 멈칫해서 조형균인가 김주택이 조민규보고 하라고 불러냄 

누가봐도 포레는 조민규가 해야할 것 같은데 나이가 어려서 나서는게 부담스러웠나봐 


그리고 진짜 끝! 앵콜 때 고우림이랑 조민규랑 마치 바닷가에 앉아서 노을 바라보는 연인처럼 서로 볼 맞대고 기대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좀 귀여웠어 

둘이 의지 많이 하는 듯 그리고 비교적 어린 싱어들은 실제로 보니까 하는 행동이나 말투같은데서 어린 티가 나더라 

한태인도 생각보다 목소리랑 말투같은게 장난끼 있어서 어린 느낌이긴했는데 그래도 책 많이 읽은 진중한 느낌이었다면

고우림은 진짜로 이런 경험 별로 없어보이는게 멘트할 때 느껴졌고 (근데 진지함 ㅋㅋ) 

조민규는 아까도 말했듯 똘똘이 스머프같음 ㅋㅋ 넵! 그랬습니당! 이런 느낌?ㅋㅋ 


그리고 농테랑 김주택 원래도 좋아했지만 갈라 다녀와서 더더더 좋아졌고. 

농테 음색, 김주택 성량 (이라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김주택의 노래 전부 다!) 인상적이었다!



넘넘 재밌었어 이래서 갈라 갈라 하는구나 싶었고 

난 갈라 보기 전까지는 뮤배들이 그렇게 잘생긴 줄, 성악가들이 그렇게 웃긴줄 몰랐다고 한다. 

노래는 다 잘했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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