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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조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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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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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방에 댓글들 보니까 뭔가 현대미술에 대한 조롱댓글이 많은거 같아서. 

뭐 몇 억짜리 그림 이런거 보고서 

그냥 그 그림이 몇 억 짜리 가치가 있냐 이런건 솔직히 난 모르겠어. 

내가 그런 가치 매기는 사람도 아니고. 

근데 그래도 그냥 어떤 작품 보고 오 이 작품 재밌다, 그냥 왠지 모르게 맘에 든다. 

음 이건 별로 내 취향은 아니네. 

그냥 그런 정도의 감상 정도도 나는 그림 감상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 


그 스퀘어에 올라온 그 그림. 

29억짜리인거 모르고 봤어도 난 그 그림 좋다고 생각했을거야. 

그 그림 되게 내 취향이더라고. 

그냥 왠지 모르게 좋았어. 느낌이. 그 색도 좋고 그 선도 좋고. 그냥 좋더라고. 

그래서 작가한테 관심생겨서 그림 더 찾아봤고 전체적으로 그림 내 취향이고 좋더라. 


물론 아직도 그래 누군가가 나에게 그래서 그게 29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라고 물으면 나도 몰라. 

모르겠어. 


근데 그런거랑 상관없이 난 좋아. 


반대로 저거보다 훨씬 비싼 작품이라고 알고 봐도. 내 취향이 아니면 난 별로라고 할거야.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그냥 근데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 자체를 비웃고 조롱하고 

아예 뭔가 너무 마음을 닫은 느낌이라고 할까. 

애초에 관심조차 없고 마음을 닫은 느낌. 

그게 좀 너무 슬퍼. 

현대미술에 대해 엄청난 배경지식을 가지라는 건 아냐. 그런건 나도 없어. 

근데 그냥 작품보고 음,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맘에 드네, 이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별로네. 이 정도 감상하면 되는건데. 왜 그것조차 할 생각이 없는지. 

그걸 모르겠어. 


그림이 몇 억짜리인지 몇 천원 짜리인지 그런게 중요한거야? 그림 감상하는데에? 


음악들을 때 그 음악의 배경지식을 다 알아야 감상이 되고 그 음악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야 감상이 되지 않듯이 

아 그냥 들어보니 멜로디가 사운드가 박자가 내 취향이네. 나한텐 별로네 하듯이 

그림도 그냥 그렇게 보면 될 거 같은데. 

그리고 음악 감상할 때 이건 얼마짜리 음악이야. 이런 가격 매겨가며 듣지 않잖아. 그냥 즐기잖아. 미술도 그렇게 하면 안되나.


맨날 그들만의 리그라 하고 초등학생도 그릴 수 있겠다 이러는 거. 솔직히 좀 취좆당하는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댓글에 따라 그린 덬까지 있던데. 

본인은 이 정돈 나도 바로 따라 그릴 수 있겠다 하고 그린거겠지만 

솔직히 내 눈엔 그냥 느낌이 전혀 너무 다르단 말이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건 전혀 아니지만 그냥 나같은 미알못이 봐도 오케스트라와 초등학생이 피아노 뚱땅거리는 것만큼의 차이가 있는데. 

당연히 원본이랑 비교 안하고 보면 그 덬이 그린건 그 나름의 맛이 있겠지. 

아니 그냥... 

모르겠어. 그냥 너무 속상했어 댓글 보면서. 


그냥 무겁게 생각할 거 없이 가볍고 편하게 조금만 마음 열고 그냥 가볍게 감상하면 참 좋을텐데. 

그럼 미술도 되게 재밌는 분야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컬쳐방이니까 걍 좀 푸념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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