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빚지고 살지 말아야 겠다. 사채쓴 사람은 절대 가까이 하지 말고 무조건 서류상으로 또 현실에서도 연끊기
*영화 내용도 나와있기때문에 스포싫어하는 덬들은 뒤로가기*
김민희=차경선 역
이선균-김민희랑 결혼할뻔한 남자. (배역 이름 생각안나 ㅜ)
전직 형사- 이선균 형인데 형사짤려서 탐탁지 않아 하면서 구직하고 있던 중에 이선균이 찾아와서 김민희 찾아달래서 찾기 시작함
내일이 개학이라서 오늘 마지막 잉여생활을 보내며 영화한편은 봐야지~ 이러면서 VOD 무료영화목록에 있길래 봤는데
진짜 그 현실공포라고 알아? 귀신나오고 이런건 그냥 며칠 무서워하고 잠설치면 그만인데 이건 진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난 개인적으로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웠어.
전개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전직 형사(이선균 형)가 자료조사하면서 점점 꼬리를 밟아가며 진짜 '차경선(김민희)'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차경선이 자기가 빚진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사채써서 밤에 막 조폭들 들어오고 깽판부리고 이런게 진짜 현실감있어서 너무 무섭더라. 결국에는 밤에 혼자서 "저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제발 아버지를 죽게해주세요." "아버지 시체가 제 눈앞에 보이게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가는거야...
결국 차경선이 계속해서 조폭들이 찾아내니까(마산갈려다가 걸려서 뺨맞고 술집에 일년동안 있었던 적도 있었음)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자신과 비슷한 강선영을 죽이는데 '아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차경선이 강선영을 죽이고 속옷차림에 고무장갑끼고 온몸에 피칠갑해서 헛구역질 하고 미친듯이 벌벌떠는데 진짜 인간이 나락으로 추락한 모습을 보는 거 같았어. 차경선이 헛구역질하면서 피묻은 나비를 뱉은 게 더 그런 느낌을 받게했던 거 같고 영화 중후반쯤에 형사(이선균 형)가 살인하는 그런 종자들은 절대 자기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는데 나중에 차경선의 과거를 알게되니까 저 대사가 다시 생각나더라고.
마지막에 차경선이 "나 쓰레기야." 이러고 "행복해지고싶었어" 이러는데 막 엉엉울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해탈한 것처럼 연기해서 더 인상깊었어. 결국 나중에 차경선이 자살하는데 행복해지고 싶어서 살인까지하고 진짜 밑바닥까지 떨어진 애가 결국 끝은 자살이라는 게 쫌 묘했어. 근데 적당한 결말이었던 거 같음 ㅇㅇ...
진짜 현실공포가 뭔지 제대로 느꼈고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나도 막 답답해지고 그러더라...저거 보고 나서 이제 친구사이에 적은 금액이라도 못빌리겠더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