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드 보면서 중국어와 중화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알면 알수록 이해가 잘되더라고. 다른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그런 것 같아.

현상의 외견만 봤을 때 이상해보이더라도 뭐든지 연유가 있어.

중국 여성 인권이 일본한국보다 일견 높아보이는 건 그네들 기가 세서가 아니라 여성도 하나의 동지로 보는 공산주의를 통해 여권 신장을 이루었고 동시에 아직도 일부 지역은 남존여비 쩔고, 케바케야.

더빙도 그렇지. 중국은 하나라는 기치 아래 표준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확고한 정책, 대만, 홍콩 배우의 유입, 외국어나 다름없는 지역 언어와 소수민족의 언어, 높은 문맹율, 최근에 와선 소음 심한 현장 통제 불가능 상황 등... 그곳의 복잡다단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지금의 제작시스템인 거야.

영화 쪽 더빙은 아예 안 하거나 드문 건 단발성이라고 생각해서 통제 안 하는가싶고.

자기가 아는 게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른 문화나 사회 현상에 대해서 이해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오히려 편협하고 고집불통인 자세로 쟤네 다 이상하다고 후려치겠지.

다른 대상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현상에 대해서 폭넓게 사고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우리꺼보다 더 좋다거나 나는 그걸 선호한다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고 다름을 인정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나라 문화중에 서양인들 눈에 제일 이상하게 비추는 게 개고기 문화야. 일단 소, 돼지 고기는 먹으면서 단순히 반려동물로 가장 퍼센트지가 높다는 이유로 개고기 먹는 걸 비판하는지, 근본적인 내로남불 원리는 떠나서

우리에게 식용 개고기 문화가 생겨난 건 찢어지게 가난한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야. 먹을 게 없는데 사람 말고 제일 흔한 게 동네 돌아다니는 개잖아. 잡아서 먹고, 몸에도 좋으니 그게 식문화가 되었지. (임진왜란 때는 굶어죽다 못해 식인 했다는 기록도 있음 ㅠ) 이제는 우리에게 개고개는 선택의 문제로 먹을지 결정하는 상황이고, 비인간적으로 동물 학대가 횡행하는 번식장 구조를 철폐하는 게 중요하지 식용 그 자체에 대해서 고래고래 이상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참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이해하려는 마음 일도 없어보여.

어제밤부터 그런 사람 한 명이 꾸준히 플로우 만드는 거 보면서 나도 답답해서 몇 줄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