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삼생삼세 십리도화 미공개 대본 번역(feat. 아리는 안나오지만 아리)
7,948 20
2017.07.28 00:48
7,948 20

혹시 이런 거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가져왔어 :) 



1124. 인간계-강가 낮

등장인물소소, 야화, 부잣집 아가씨, 시녀, 하인, 평민들

 

   △소소와 야화는 강가를 따라 걷는다. 길가에 나무에 기대앉은 거지, 따라오며 구걸하는 거지들 

   △소소는 가만히 멀리 보이는 광경을 보고 있다

 

소소: 야화, 여기는 우리 준질산 밑 동네랑 너무 달라요

야화: 거기는 중용국 수도니까요. 여기처럼 피폐하지 않죠. 다만 중용국의 남은 토지도 재해로 어려움이 많아졌어요.

소소: (안타까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가 계속 남쪽으로 가는 중에도 극심한 가뭄부터 홍수까지, 중용국 백성들이 너무 고생이 많아요. 중용국 황제가 그렇게 죽고, 나라의 신하와 백성이 가뭄에 타들어가고 홍수에 잠기고, 정말 하늘도 무심하시지.

야화: (한탄)더 큰 문제는 황제가 죽고 몇몇 황자들이 황위를 놓고 싸우고 있다는 거예요.

소소: , 알아요. 황제가 살아있을 때는 황자들이 제군 자리를 두고 싸우고, 황제가 죽고 나서는 황자들이 황위를 두고 싸우는 거 

야화: (소소를 힐끗 보며)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소소: 연극에 자주 나와요

 

      두 사람이 대화를 하다 보니 이미 배 앞까지 도착

   △큰 배가 강변에 정박해 있고 두 사람이 넓은 널빤지를, 검은 옷을 입은 하인 7-8명이 배를 타려는 보따리상들을 쫒아내고 있다

 

하인1: 꺼져, 다음 배를 타라고!

백성1: 어르신, 다음 배는 열흘 있다가 있습니다. 제발 저희를 태워주십시오

하인2: 다 찬거 안 보여? 우리 어르신 일가가 모두 탄 배에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겠나?

하인3: 맘씨 좋은 어르신께서 방금 스무 명을 태워줬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태우나?

백성2: (하인의 팔에 매달리며) 어르신, 우리도 태워주십시오. 최근 마적이 여러 동네에서 날뛰고 있습니다.


   △하인1이 팔에 매달린 사람을 발로 찬다

   △백성2는 뒤로 넘어지고, 야화가 그 사람을 한 손으로 잡아 부축한다.

   △야화가 손을 놓고, 갑판 쪽으로 간다. 그 모습이 너무 서늘하여 주변 사람들은 다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길을 터준다.

   △소소는 부채를 꺼내 얼굴에 부치며, 커다란 두 눈을 굴리며 주변을 탐색한다.

 

하인1: 누구시오? 무슨 일 있소?


   △야화는 답을 하지 않고, 냉정한 눈으로 하인을 내려다본다.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얼어버리고, 하인도 다시 말을 걸지 못한다.

 

하인2: (용기를 내서) 이 배는 이미 다 찼소, 더는 못 타오. .. 당신은 다음 배를 타시오!

하인4: 그렇소! 당신이 눈 좀 부릅뜨고 검을 들고 그럴듯하게 차려입었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무서워할 것 같소?


   △소소는 그 모습을 흥미롭게 보며, 배 위의 한 아가씨가 이쪽을 보고 있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부채를 접었다.

 

소소: (일부러 무게를 잡고) 전하, 소신이 보기에는 이 배를 타면 안 될 것 같사옵니다.

야화: (미소 지으며, 소소를 본다) 무슨 말이오?

소소: (윙크를 하며, 부채를 흔들며 계속 거짓말을 한다) , 아니. 실수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 배에 무슨 나으리가 있다고 하니 분명 금은보화가 있을 것이고 가는 중에 해적이라도 만나면 전하에게 피곤한 일이 생길 거라는 거죠.

 

   △소소가 다시 야화를 향해 윙크를 한다.

   △야화는 드디어 소소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고, 희미하게 웃는다.

   △하인들은 멍하니 서로 시선만 교환한다.

 

하인1: (소매를 걷으며) 당신이 이렇게 말한다고 내가 그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얼굴이 무슨 전하고 무슨 신하고 그런 거 믿을 줄 아시오? 세상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데

   

       배위에서, 예쁘장한 아가씨가 제지하며 

 

아가씨: 잠시만.

하인2: (급하게 돌아보며) 아가씨?

아가씨: 두 공자님을 태워드리도록 해라.

하인1: (다급하게 뒤돌아보며) 아가씨, 이 사람들 분명히 사기꾼이에요.

아가씨: (가만히 웃으며) 태워 드리래두. 모시거라.

 

   △말을 끝낸 아가씨는 바로 뒤돌아 들어간다.

   △소소가 바로 손을 모아 예를 표한다.

 

소소: (위엄 있게) 아가씨께서는 선량한 분이시군요. 아마 이 하인들이 호가호위하며 빈곤한 백성들이 배에 타지 못하도록 한 것이겠죠.

아가씨: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머금으며 뒤를 돌아본다) 맞아요.(하인들을 한 번 보며) 갑판이 이렇게 비었는데, 선주가 분명히 스무 명은 더 태울 수 있다고 했어. 더 태우렴. 모두 불쌍하잖니.

하인1: (급하게) 아가씨, 그게...

아가씨: (눈을 가늘게 뜨며) 지금 내 말 못 들었니?

하인들: (급하게 고개를 숙이며) 알겠습니다.

 

   △아가씨는 말을 끝내고 야화와 소소를 향해 따뜻한 눈빛을 보내고 안으로 들어간다.

   

1125. 인간계-,

등장인물소소, 야화, 부잣집 아가씨, 시녀, 선주, 뱃사람, 하인, 평민들

 

   △갑판 위, 남루한 옷을 입고 있는 백성들, 각자 자기 보따리를 안고 질서정연하게 갑판 위에 앉아있다. 소소는 야화의 뒤를 따라간다.


야화: (관심 없다는 듯 소소를 보며) 왜 나를 전하라고 불렀어요?

소소: 방금 당신이 중용국 황자들의 황위쟁탈 얘기 해줬잖아요, 그래서 바로 써봤어요.

야화: , 그럼 그건 연극에 나온 게 아니었나요?

소소: (놀라며) 어떻게 알았어요? 연극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 부잣집 아가씨가 선의로 곤경에 처한 공자나 강호 협객을 도와주는 내용이잖아요. 당신이 평복 차림으로 시찰을 나온 황자라고 하면 마음이 들뜨지 않겠어요?

야화: (재밌어하며) 당신은 어떻게 저 아가씨가 믿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소소: (부채를 두드리며) 부잣집 아가씨들이 연극을 봐도 나보다는 더 많이 봤을 거예요. 환상도 나보다 더 많이 가질 거고요.

 

   △갑자기 한 시녀가 선실에서 나오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소소: (웃으며) 저 시녀는 분명히 우리를 찾고 있을 거예요. 그 아가씨가 찾아오라 했을 거고요.

 

   △시녀가 두리번거리다 소소와 야화를 보자 곧장 달려와 몸을 숙인다.

 

시녀: 지저분한 갑판에 계시게 하여 두 분 공자님을 머물게 하여 송구스럽다고 아가씨께서 두 분께 선실 내 방을 하나 내어 주셨습니다.

소소: (예를 표하며) 아가씨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시녀: (몸을 일으키며) 그리고... 아가씨께서 간단한 주안상을 준비하셨습니다. 두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함께 가시죠.

소소: 저런~ 아가씨께 감사인사는 저희가 먼저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데, 아가씨께서 벌써 주안상을 준비하시다니 면목이 없습니다.

시녀: 과념치 마십시오. 아가씨께서는 손님맞이를 좋아하십니다.

소소: (다시 손을 모아 예를 차리며) 거절하는 것도 결례인 것 같으니, 그럼.


   △시녀는 몸을 돌려 길을 안내한다.

   △소소는 미소 지으며 야화의 등을 민다.

 

소소: 역시 연극에서 본 그대로예요, 딱 들어맞아요.

야화: (가만히 소소를 보며) 어떻게 나를 다른 사람 곁으로 밀 수 있어요?

소소: (눈썹을 치켜 올리며) 저 아가씨가 날 마음에 들어 했을 수도 있어요.

야화: (아래위로 훑어보며) 그렇게 자신 있어요?

소소: (-하고 웃으며, 야화의 가슴을 손으로 살짝 친다) 당신 여기에 내가 있으면, 누구도 못 뺏어가죠.

야화: (가만히 손을 뻗어 소소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에 대며) 누구도 못 뺏어갈거예요.

 

1127. 인간계-선실 밖 밤

등장인물소소, 야화, 부잣집 아가씨, 시녀

 

   △부잣집 아가씨가 따뜻하게 인사한다.

 

아가씨: (온화하게 소소를 보며) 작은 공자님 일찍 쉬세요, 내일 아침 일찍 육지에 닿으면 제가 공자님을 모시고 내려서 구경시켜드릴게요.

소소: (부채를 부치며, 호방하게 웃으며) 감사드립니다, 아가씨. (야화를 향해 득의양양한 눈빛을 보낸다)

 

   △야화는 냉정하게 몸을 돌린다.

   △아가씨는 어색하게 야화의 뒷모습을 본다.

 

아가씨: (소리를 낮춰 소소에게) 작은 공자님, 저 공자님께서 제게 뭐 못마땅한 거라도 있으신가요

소소: 아가씨 신경 쓰지 마세요, 저 사람 성격이 원래 그래요. (손을 모아 인사하며) 아가씨, 내일 뵙겠습니다.


   △소소는 말을 마치고 바로 몸을 돌려 야화를 따라간다.

 

 

1128. 인간계 선실내 밤

등장인물: 소소, 야화

 

   △소소는 재빠르게 침대에 앉고, 왼손 엄지와 집게를 동그랗게 말고, 다른 세 손가락은 침대 옆 탁자를 탁탁 두드리고 있다

 

소소: (한숨을 쉬며) 당시 내가 당신한테 몸으로 갚으라고 했을 때는, 내가 완전 이익 본 줄 알았더니, 오늘 저 아가씨가 내게 마음을 빼앗긴 걸 보니, 내가 아니라 당신이 이익을 본 거였나 봐요

 

   △야화는 옆에 서서 과일바구니에서 귤을 하나 집어 든다.

 

야화: (귤을 까면서 소소를 웃는 듯 마는 듯 바라본다) 저 아가씨 취향이 독특하긴 하더군요.

 

   △야화는 껍질을 깐 귤을 소소에게 건넨다.

   △소소는 아주 당연하게 받으려하지만, 야화가 손을 빼고 소소의 허리를 안아 둘의 위치를 바꾼다. 자신이 침대에 앉고 소소를 자신의 오른쪽 무릎에 앉힌다

 

야화: (웃음기를 지우고) 내일 바로 내릴거예요.

소소: (멍하니) 야화...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야화: (귤을 한 조각 떼어 소소의 입안에 넣으며) 그래요, 질투하고 있어요.

소소: (피식 웃으며) 이건 지금 질투해서 이러는 거예요?

 

   △소소는 기분 좋아하며 야화의 손에서 귤을 한 조각 뺏어 입에 넣는다.

 

소소: (귤을 씹느라 부정확한 발음으로) 만약 내가 진짜 남자였으면 당신이 질투하는 것도 이해가 가요. 그런데 난 게다가 여자잖아요. 그리고, 내가 본 연극에서는 다들 그러던걸요. “정이 있어도 예를 다해야 하지 않겠는 가만약 내가 남자였대도, 무얼 하진 않았을 거예요. 도덕과 예의를 지켜야죠...(갑자기 말을 멈춘다)

 

   △소소가 말을 다 끝내기 전에 야화가 갑자기 침대에 밀어 눕힌다.

 

야화: 예전에 당신이 청동거울로 물었죠. 아이를 좋아하냐고

소소: (두근! 입속의 귤을 삼키고 바로 대답한다) 그랬죠, 그렇게 물어봤어요.


   △야화가 웃으며, 소소의 머리를 풀어 내린다. 삼단 같은 머리카락이 소소의 얼굴에 사르르 떨어진다

   △소소는 야화를 안으며 야화의 허리띠를 풀러 내린다.

 

야화: (고개를 숙여 소소의 행동을 보며, 담담하게 웃는다) , “정이 있어도 예의는 지킨다면서요?

소소: 그건 다른 사람한테나 하는 말이죠.(야화에게 입맞춤하며 팔을 뻗어 야화의 목에 건다) 야화,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고작 100년도 못 살아요. 인생 짧아요. 이 몇 년 동안, 난 당신과 매일매일 재밌게 살고 싶어요. 난 당신이 좋으니까. 그건 당신이 꼭 알아줘야 해요. (더 속삭이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야화는 묵묵히, 소소의 눈을 들여다본다.

 

야화: (잠시 후, 소소의 귓가에 다가가) 알아요.

 

 


원본은 카페에서 받았고 (http://cafe.na★ver.com/mjbox/490964) 

해석은 내가 했엉 :)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33 04.24 37,1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1,2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0,7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2,458
공지 알림/결과 📺 차방 중드/대드 & 영화 가이드 🎬 97 20.05.23 237,510
공지 알림/결과 차이나방 오픈 알림 56 16.04.13 74,5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5355 잡담 양미도 근데 표정 진짜 못쓴다 4 13:47 158
475354 스퀘어 저우예 红秀GRAZIA 2 13:36 78
475353 잡담 무동건곤 대체 어떻게 된 드라마야? 5 12:57 318
475352 스퀘어 니니 x 精彩OK 12:10 122
475351 스퀘어 사장낭만(장가녕, 위철명, 왕진아 등) 예고편 2 12:08 235
475350 스퀘어 시광정호(진해로, 보검봉, 좌소청, 전우 등) 포스터, 예고편 12:05 117
475349 스퀘어 염니, 판청청, 관효동, 장흔 주연 <소항인가> 뉴 포스터 3 12:02 213
475348 잡담 하얼빈 수치 주작하기 시작했네 8 11:46 529
475347 잡담 중국어 초보인데 쉐도잉할만한 드라마/영화 추천해줄 수 있어? 3 11:46 163
475346 스퀘어 장릉혁 웨이보 업데이트(+) 프로모영상 11:34 142
475345 스퀘어 형비 웨이보 업데이트🍀 1 11:23 151
475344 잡담 하얼빈1944 감독 실적이라면서 탐라에 들어온 짤들인데 9 11:22 497
475343 스퀘어 피형참극적대소저(서로, 위철명 주연) 방영일정표, 예고편 2 11:14 231
475342 스퀘어 영일종람(송치엔, 주유민 주연) 새 포스터 2 11:06 301
475341 스퀘어 황징위, 왕이보, 종초희 - 영화<维和防暴队 유화방폭대> 예고편 11:06 157
475340 잡담 일념관산에서 기억남는게 결말 왕스포 1 09:56 301
475339 잡담 중국어 10년 전 교재면 새 교재 사는 게 나을까? 3 09:54 331
475338 잡담 이보모닝🦁💚 11 09:47 93
475337 잡담 일념관산 진짜 미치겠다 넘 웃겨 1 09:43 335
475336 잡담 티빙 일념관산 문의했는데 4 09:34 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