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차방 덬들아
요즘 나는 런던에서 여행 중이야.
오늘 브릭레인이라는 힙합 동네의 빈티지 마켓에 갔어. 동대문 시장같은 구조라서 좀 친숙하지만 분위기는 너무 힙해서 조금은 낯설었던 수십개의 빈티지 옷가게들이 쫘악 눈앞에 펼쳐졌어.
구경하면서 헉, 울엄마 옛날 사진 보면 자주 입던 옷 같은데 이렇게 비싸게 팔고 있다니! 울 사촌언니 어릴때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옷들인데...! 응답하라 1988 스타일의 옷이 쫙 깔림. 리바이스 청재킷 10만원, 에드윈 청바지 10만원...그 옷들 괜히 버렸네 ㅜㅜ
울 엄마가 입던 스타일의 원피스들은 더 고가에 팔리고 있더라.
어떤 원피스는 60년대껀데 명품이라고 30만원..
100년전 빅토리아 시대 드레스나 남자 셔츠도 팔고 있음. 중고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20-40만원정도에 팔고...중고 모피가 15-50만원대가 많았어. 가짜모피 코트랑 무스탕같은데 유행인지 그런걸 입은 사람이 참 많았어.
구경하다가 심지어 한복을 팔고 있는 곳을 발견!
http://img.theqoo.net/HMUIx
내 눈엔 너무 촌스러운데 영국 여자들이 아이보리빛의 오간자라고 뷰티풀하다고 난리.. 이게 대체 어느나라 옷이냐라고 서로 토론중인데 어떤 여자가 당당하게 타이완 드레스라고 주장하길래, 내가 지나가다가 듣고
"저기... 미안한데 그건 코뤼안 트레디셔널 드레스에. 내 말이 맞아. 내가 코뤼안이거든.울 엄마 옛날 한복중에 저런거 있었어" 라고 하자 블론드의 옷가게 주인 언니가 갑자기 나보고 직접 입어보고 어떻게 입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나는 갑작스레 저 힙한 곳에서 어머님 한복을 입고 한국 홍보대사를 하게됐음. 구글로 막 검색해서 치맛자락은 왼쪽으로 오게하고 머리는 절대 풀면 안되고 옷고름을 잘 매는게 하이라이트다..기타 등등. 옆 가게 주인 언니들도 몰려와서 보고 지나가던 관광객들도 날 쳐다봤어 '///'
하필 탈의실이 좀 높은 곳이어서 사람들이 나를 올려다보는게 넘 민망했어.
옷가게 주인언니가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자기가 직접 도매상한테 사놓고도 뭘 샀는지 모르겠지만 예뻐서 디스플레이해놨다며 혼자 여행중에 간만에 타인과 수다를 떨고 난 계속 아이쇼핑을 했어.
그러다가 출구쪽에 있던 가게에서 난 나의 로망이었던 치파오를 발견했지.
http://img.theqoo.net/ghFDw
내 최애 영화중 하나가 화양연화거든. 언젠간 저런 고급 치파오 를 입어보리라! 번쩍번쩍 광나는 저가형 치파오 맑고... 장만옥같은 핏의 치파오 를!
http://img.theqoo.net/HLVtl
내 폰카로 대충 찍어서 사진상으로는 실물의 고급스러움이 표현이 안되네 ㅜㅜ
실크 소재에 손바느질로 만든 치파오야. 상태가 정말 좋았고 등부분에 아주 조금 헤진 부분이 있었지만 저거 3만원에 판다길래 얼씨구나 하고 입어봤지.
티셔츠입듯 머리로 뒤집어 써도 엉덩이에서 걸려서 안내려가고
다리부터 입었더니 팔을 못끼겠는거야.
치파오 입는 방법이 이렇게 어려웠나하고 직원한테 입는 방법을 물어보기로 했지.
일본인 직원한테 "디쥬 와치 홍콩 무비 콜드 인 더 무드 포 러브? 유 노 더 액트레스 웨어링 디스 카인다 드레스? 유 노 왕카웨이?" 라고 애타게 얼마나 내가 이 드레스를 입고 싶은지 어필했으나... 그녀는 영화는 자기도 봤지만 네 사이즈는 아무래도 4(영국 55사이즈)가 아닌거 같다며...옷이 찢어질 것 같으니 얼른 벗으라고...ㅜㅜ
치파오 입는다고 화양연화 분위기가 나오는게 아니겠지... 만옥언니니까 가능한거겠지 ㅜㅜ 그냥 사올걸 그랬나... 사서 다이어트 하고 입게.
혹시 홍콩에도 저런 빈티지 치파오 파는데 있을까. 여튼 손님 이건 장만옥이예요... 하는 굴욕 체험기.
발로 찍은 사진이지만 빈티지 마켓 사진 좀 투척하고 갈게. 런던 여행가는 덬들은 여기 꼭 가봐. 먹거리도 많고 재밌는것도 많아.
http://img.theqoo.net/yYYou
http://img.theqoo.net/tGVtC
http://img.theqoo.net/Qblkh
http://img.theqoo.net/qeAfn
http://img.theqoo.net/uOHVk
http://img.theqoo.net/IezTQ
요즘 나는 런던에서 여행 중이야.
오늘 브릭레인이라는 힙합 동네의 빈티지 마켓에 갔어. 동대문 시장같은 구조라서 좀 친숙하지만 분위기는 너무 힙해서 조금은 낯설었던 수십개의 빈티지 옷가게들이 쫘악 눈앞에 펼쳐졌어.
구경하면서 헉, 울엄마 옛날 사진 보면 자주 입던 옷 같은데 이렇게 비싸게 팔고 있다니! 울 사촌언니 어릴때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옷들인데...! 응답하라 1988 스타일의 옷이 쫙 깔림. 리바이스 청재킷 10만원, 에드윈 청바지 10만원...그 옷들 괜히 버렸네 ㅜㅜ
울 엄마가 입던 스타일의 원피스들은 더 고가에 팔리고 있더라.
어떤 원피스는 60년대껀데 명품이라고 30만원..
100년전 빅토리아 시대 드레스나 남자 셔츠도 팔고 있음. 중고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20-40만원정도에 팔고...중고 모피가 15-50만원대가 많았어. 가짜모피 코트랑 무스탕같은데 유행인지 그런걸 입은 사람이 참 많았어.
구경하다가 심지어 한복을 팔고 있는 곳을 발견!
http://img.theqoo.net/HMUIx
내 눈엔 너무 촌스러운데 영국 여자들이 아이보리빛의 오간자라고 뷰티풀하다고 난리.. 이게 대체 어느나라 옷이냐라고 서로 토론중인데 어떤 여자가 당당하게 타이완 드레스라고 주장하길래, 내가 지나가다가 듣고
"저기... 미안한데 그건 코뤼안 트레디셔널 드레스에. 내 말이 맞아. 내가 코뤼안이거든.울 엄마 옛날 한복중에 저런거 있었어" 라고 하자 블론드의 옷가게 주인 언니가 갑자기 나보고 직접 입어보고 어떻게 입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나는 갑작스레 저 힙한 곳에서 어머님 한복을 입고 한국 홍보대사를 하게됐음. 구글로 막 검색해서 치맛자락은 왼쪽으로 오게하고 머리는 절대 풀면 안되고 옷고름을 잘 매는게 하이라이트다..기타 등등. 옆 가게 주인 언니들도 몰려와서 보고 지나가던 관광객들도 날 쳐다봤어 '///'
하필 탈의실이 좀 높은 곳이어서 사람들이 나를 올려다보는게 넘 민망했어.
옷가게 주인언니가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자기가 직접 도매상한테 사놓고도 뭘 샀는지 모르겠지만 예뻐서 디스플레이해놨다며 혼자 여행중에 간만에 타인과 수다를 떨고 난 계속 아이쇼핑을 했어.
그러다가 출구쪽에 있던 가게에서 난 나의 로망이었던 치파오를 발견했지.
http://img.theqoo.net/ghFDw
내 최애 영화중 하나가 화양연화거든. 언젠간 저런 고급 치파오 를 입어보리라! 번쩍번쩍 광나는 저가형 치파오 맑고... 장만옥같은 핏의 치파오 를!
http://img.theqoo.net/HLVtl
내 폰카로 대충 찍어서 사진상으로는 실물의 고급스러움이 표현이 안되네 ㅜㅜ
실크 소재에 손바느질로 만든 치파오야. 상태가 정말 좋았고 등부분에 아주 조금 헤진 부분이 있었지만 저거 3만원에 판다길래 얼씨구나 하고 입어봤지.
티셔츠입듯 머리로 뒤집어 써도 엉덩이에서 걸려서 안내려가고
다리부터 입었더니 팔을 못끼겠는거야.
치파오 입는 방법이 이렇게 어려웠나하고 직원한테 입는 방법을 물어보기로 했지.
일본인 직원한테 "디쥬 와치 홍콩 무비 콜드 인 더 무드 포 러브? 유 노 더 액트레스 웨어링 디스 카인다 드레스? 유 노 왕카웨이?" 라고 애타게 얼마나 내가 이 드레스를 입고 싶은지 어필했으나... 그녀는 영화는 자기도 봤지만 네 사이즈는 아무래도 4(영국 55사이즈)가 아닌거 같다며...옷이 찢어질 것 같으니 얼른 벗으라고...ㅜㅜ
치파오 입는다고 화양연화 분위기가 나오는게 아니겠지... 만옥언니니까 가능한거겠지 ㅜㅜ 그냥 사올걸 그랬나... 사서 다이어트 하고 입게.
혹시 홍콩에도 저런 빈티지 치파오 파는데 있을까. 여튼 손님 이건 장만옥이예요... 하는 굴욕 체험기.
발로 찍은 사진이지만 빈티지 마켓 사진 좀 투척하고 갈게. 런던 여행가는 덬들은 여기 꼭 가봐. 먹거리도 많고 재밌는것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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