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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듀오 '적립' Colo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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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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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내 세상은 온통 흑백이었다. 처음으로 바라본 엄마의 얼굴도 그랬을 것이고, 엄마를 바라보던 아버지의 눈빛도 그랬을 것이다. 그 새파랗다는 하늘도, 녹빛으로 설킨 나뭇잎도, 알록달록 앙증맞은 꽃잎도 죄다 검은색 아니면 흰색, 혹은 회색이거나.  칙칙하고, 어둡고, 깊은 색. 어릴 때는 다들 그런 줄 알았다. 다들 나처럼 세상을 보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였다.




아카시 세이쥬로, 7살의 봄-
"아카시는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것 같아!"
"...그, 그래? 난 그냥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해주니 조금은 쑥스러운걸."
"진짜 대단해. 너무 예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과찬이야."
"아니야! 진짜 예뻐. 아카시가 그린 꽃잎색 바다랑 나뭇잎색 하늘, 너무 멋진걸!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거랑 다 다른데도 아카시 그림이 제일 예뻐!"
"...이거, 다 똑같은 거 아니었어?"
"어?"




그래, 아마도 그때 내가 그렸던 하늘은 초록색이었던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온 세상이 흑백인 건 다를 바가 없다만, 초록색이 주로 어디에 쓰이는 색인지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듣기로 초록색은 나뭇잎이나 채소의 색깔인 게 많다고 했다. 그래봐야 내게 다가오는 의미로는 다 똑같았지만.


무채색,
무채색,
무채색


무채색의 향연, 너무 지겨워. 그래서 나는 붓을 들았다. 어린 마음에,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나를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남들이 알게 되면 다들 나를 낮춰보겠지. 그렇게 나는 억지로 그림 연습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우리 아버지가 돈이 많았기에, 나는 유명한 화가를 그림 선생으로 들일 수 있었다. 자, 사과는 붉은색이란다. 붉은색이라뇨? 여기, 팔레트의 세 번째 칸에 들어있는 색이 붉은색이란다. 다른 색깔로 그리면 안 되나요? 얘야, 아카시. 사과는 붉은색이야. 다른 색깔일 수가 없어. 그렇군요. 사과는 오직 붉은색이군요. 내가 그린 사과는 언제나 붉은색이었고, 내가 그린 하늘은 언제나 파란색이었다. 남들과 다른 내 그림을 칭찬해주었던 너의 존재는 이미 기억 너머로 사라져 있었고, 난 남들과 달라보이지 않기 위한 그림만을 그릴 뿐 나뭇잎색 하늘이라든가, 꽃잎색 바다 같은 건 기억의 홍수 속에서 떠내려보낸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나를 천재라 불렀다. 내가 볼 수 있는 색깔은 한정되어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했다. 색깔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 뭐가 그리 좋은지, 다들 나를 천재라고 했다. 이렇게 어린데 대단하다고 했다. 그래, 나는 대단했다-


*


그리고, 너는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


이사를 갔더랬다. 개인 사정이라고 했던가, 그날 이후로 너에게 꽤 관심을 가졌던 나로써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 이름은 뭐였지, 저 아이의 눈동자는 어떤 빛깔일까. 저 아이가 바라보는 나는 어떤 색일까. 마음속으로 삼켰던 의문 중 무엇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너는 사라졌고, 나는 자라났다.




아카시 세이쥬로, 10살의 겨울-
"있지, 이 그림 누가 그린 거래?"
"아카시인가, 요즘 유명한 그 초등학생 있잖아. 걔가 그렸다던데?"
"초등학생 치고는 되게 잘 그렸네. 스케치가 웬만한 어른 보다도 나은걸?"
"근데 난 걔 그림 좀 별로더라."
"왜?"
"너무 형식적이지 않아? 어린애인데도 그림이 너무 어른 느낌 나고, 배워서 만든 티 나잖아."
"하긴, 그건 그렇네. 그래도 잘 그렸잖아?"
"너 걔 그림 본 적 없지? 그 카사마츠인가 하는 애. 내가 보기에는, 걔가 진짜 천재야."




그래서 나는 얼굴도 모르는 그 아이에게 홀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내가, 내가 이기는 건 당연한건데. 내가 최고인 게 당연한데, 넌 뭔데 내가 들어야 할 칭찬을 뺏어가? 넌 누군데 내가 가져야 할 이름을 뺏어가? 너는, 너는 뭐하는 녀석인데 내가 설 자리를 밀어내? 너는 왜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지? 왜 하필 너는 내 또래여서, 내가 가져야만 하는 최고의 이름을 가져갔지? 대답 없는 질문들. 아무리 외쳐봐야 그는 대답해주지 않는다. 네가 천재라고? 아니야, 사람들이 뭘 모르는 거야. 웃기지 말라고 해. 천재? 천재라는 말은 당연히 내가 가져야만 하는 말이야. 나는 언제나 승리해야만 하니까. 승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에 설 권한이 있어. 그러니까, 그 알량한 재능으로 열심히 쫓아와 봐. 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한참 높은 곳에서 널 내려다보고 있을테니. 너는 그냥 종이일 뿐이야. 그냥, 그냥 우연히 좋은 브랜드를 타고난 종이. 종이가 아무리 좋아봤자 종이는 그림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 그게 바로 너야.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다리 찢어진다지, 네 다리가 찢어지는 날은 언제일까? 그것 참 기대되는걸.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미치기라도 한듯 화실에만 틀어박히기 시작한 게.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면 살리에리의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미친 듯이 그림만 그렸다. 걱정하는 부모님의 눈길 따위는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신경써야만 했던 건, 남들의 평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해야 최고가 될 수 있는지 정도 뿐이었으니까. 그 알량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나는 살고 있었다. 우습게도.


*

그 이후 나는 조금 자랐다. 그림은 여전히 그리고 있었고, 여전히 천재 소리를 들었다. 키가 좀 컸고, 목소리가 많이 굵어졌으며 외국으로 유학을 나왔다. 내로라하는 미술학교, 조금 잘 그리는 것 정도로는 안 되고, 재능이 있다고 판명이 나야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 재학생 모두가 경쟁자인 학교. 자신의 미래를 걸고, 정답 없는 배틀로얄이 벌어지는 곳- 나는 그런 곳에 학생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학교는 참 넓었다. 여러 개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학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분수, 그러고도 남아 학생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원. 예나 지금이나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학생들의 평을 들어보자면... 그래, 이곳은 지상 낙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실상은 그저 전장일 뿐이지만. 헛웃음을 삼켰다. 나는 색깔을 볼 수 없었지만, 너희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캔버스에 물든 절규, 미소 뒤에 감춰진 견제, 물감처럼 모두에게 스며든 좌절. 너희들이, 그들이 그렇게나 열심히 숨기고자 했던 모든 것들을 나는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다. 흑백의 베일을 드리운 시선은 그 어느 것보다 매서웠음에도, 나는 끝까지 흑백 속의 점 하나일 뿐이었다. 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져 있는지, 나는 아마 끝까지 알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전히 천재 소리를 들었고, 여전히 남들의 시선에 얽매여 있었으며, 여전히 틈만 나면 너를 생각했다. 어째서일까, 고등학교에 들어온 이후로 잊고 있었던 너의 존재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렸지만, 그때가 어느 계절이었는지, 네가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네가 그린 그림은 어떤 것이었는지 무엇 하나 기억나지 않는 것이 없었다. 이런 걸 보면 나는 의외로 네가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하고, 갈라진 붓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 중 유일하게 기억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네 눈동자 색 정도겠지. 다 똑같은 검은색 속에서 유독 다른 색채를 띄었던 눈동자, 너는 그런 존재였다. 싫증나는 흑백 속에서 눈에 띄는 빛깔의 아이. 내가 그림을 계속 하고 있는 원동력, 너는 내가 붓을 든 이후 단 하루도 내 그림의 중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하루에 한 번. 해가 달과 손을 마주치는 시간, 노을이라는 이름의 커튼이 온 하늘을 뒤덮는 그 시간에 나는 항상 너와 함께였다. 뭉툭하게 닳아버린 연필을 캔버스에 맞대며, 오늘도 내가 널 그려낼 수 있기를- 작은 중얼거림이 큰 울림이 되어 적막한 공기를 채운다. 흰 캔버스에 너의 얼굴을 채워가, 하루에 한 번씩 너를 그리는 것은 잊지 않으리라는 내 나름대로의 표식이자 먼 훗날 너와 재회했을 때 너를 반겨주기 위한 디딤돌이었다. 꽃잎색 바다, 나뭇잎색 하늘. 꽃잎색 바다 나뭇잎색 하늘. 그 짧디짧은 네 음절은 어느새 나만의 주문이 되어 있었음을 너는 알까, 어느새 너는 내 마음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네가 알기나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 너무 피곤해 붓마저도 잡기 힘들 때면 음악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혹은 합창에 오케스트라.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지며 흘러들어오는 음색은 마음을 안정시켜주었고, 또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너란 존재. 너는 때묻은 악보에 그려진 음표와도 같았다. 낡고 바래 본래의 색을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흐려져 버렸지만, 그 멜로디만큼은 선명한 그런 존재. 어느 구간에서 절정에 다다르는지, 어떤 구간에서 곡 분위기가 전환되는지 내 귀가 기억하는 것처럼, 나는 언제 어디서 널 만나더라도 너를 알아볼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네가 보고 싶었다는 거겠지.

*

풀들이 넘실거리는 어느 날의 오후, 날씨도 좋겠다 오랜만에 밖에서 그려볼까 하고 기숙사를 나선 것은 꽤 멋진 선택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날씨가 좋아 소풍이라도 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캔버스와 물감을 챙겨 적당히 햇빛이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자니 얼굴 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너무나 간지러워 살풋, 웃음까지 흘러나왔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색깔들인데도 기분 탓일까? 오늘은 왠지 무언가 달라 보였다. 묘하게 옅은 하늘빛, 은근하게 진한 나뭇잎, 뺨을 간질이는 바람. 아, 날씨가 진짜 좋긴 좋구나. 열심히 놀리던 손을 멈추고, 눈을 살짝 감은 채 고개를 젖혔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눈을 뜨려는 순간, 내 위로 뭔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급격하게 어두워진 시야에 의문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내가 본 것은, 다름아닌 너의 눈동자. 11년 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너의 그 눈빛이, 나를 향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아카시군? 
                       "...?"
                               "아, 혹시 내 이름을 모르나?
                                              카사마츠 유키오라고 해. 카사마츠라고 불러줘."


카사마츠, 카사마츠, 카사마츠?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 기억의 먼지더미 속에서 끄집어낸 기억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기억이었다. 내 또래의 천재 화가, 설마 그게 너였다니,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누구라도 이 얘기를 듣는다면 웃겠지. 어릴 적 추억의 주인공과 혼자 경계하던 소년이 설마 동일인물이었을 줄이야. 그러니까 나는 똑같은 사람에게 그리움과 경계심을 느꼈다는 말이 된다, 그것도 엄청난 극과 극의 감정을. 네가 그때의 내 마음을 알게 된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아마 비웃겠지. 충격이라며 표정을 굳힐지도 모른다. 솔직히 좀 많이 당황했지만, 그래도 너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이 더 컸기에 작은 당황은 금방 가라앉았다. 오히려 그 그림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알고 나자 놀랍도록 마음이 편했다. 그래, 너 정도는 되야 이런 그림을 그리지. 나 말고는 인정할 수 없던 나의 세상에 자그마한 균열이 생긴 순간이었다.


"꽃잎색 바다, 맞지?"
                  "그건 10년도 더 된 일이니까 덮어두자."
             "10년도 더 된 일인데, 내 얼굴은 용케 알아봤구나. 어떻게 알아본거야?"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바로 알았지."
      "그림?"
"여전히 멋진 그림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아아, 그래. 너는 종이도 아니고, 악보도 아닌 붓이었다. 처음으로 받아본 선물이라는 기쁨에 차마 꺼내어 쓰지도 못하고 보물상자에 고이 모셔 두었다가 세월이 한참 흐르고서야 꺼내어 떨리는 손으로 첫 선을 긋는 붓이었다.

너라는 붓이, 내 -

하늘이 푸른빛으로 물들고, 금빛 태양빛이 온 하늘에 수놓아진다. 연둣빛 풀들이 물기를 머금고,  발갛게 볼을 붉힌 꽃들이 나를 향해 미소짓는다. 쉴새없이 몰아쳐오는 파도가 내 온 머리를 뒤덮고는, 너의 손짓 하나하나에 궤적을 바꾸며 유성처럼 캔버스를 향해 쏟아진다. 내가 보지 못했던 색깔, 알 수 없었던 세상. 어쩌면 영원히 몰랐을 세상이었다. 널 만나지 않았다면, 11년 전 그날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원히 바라보지 못했을 광경이기에, 지금 내 눈앞에 서 있는 네가 더 꿈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제야 제대로 보이는 네 머리칼, 네 눈동자, 네 얼굴 하나하나가 별이 되어 내 안으로 스며든다. 마음 속으로 몇 번이고 반복해 되뇌었던 네 목소리,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그려보았던 네 눈동자는 어릴 적과 하나도 다를 것 없이, 여전히 너였다. 여전히 너여서, 여전히 너였기에- 나는 오롯이 너를 향할 수 있었다.


아카시 세이쥬로, 18살의 따스할 봄,
너라는 분홍빛이 내 세상 속으로 스며든 봄.
차가운 겨울이 17번 흐르고 나서야, 내 세상은 겨우 빛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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