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벤트를 가더라도 진짜 박수만 열심히 치고 오고
입에 거미줄 칠정도로 암말도 안하기 때문에 저런 말 한 경험이 1도 없지만
왜 이벤트 갈때마다 객석에서 엄청 튀는 사람 있잖아?
같이 객석에 있으면서도 굳이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남자 성우 토막 라디오들 자동재생해놓고 듣다 보니까
호소야 요시마사가 그런 말 하더라구
야스모토 히로키가 자기 책의 백문백답 같은 거에서 "이것만큼은 정말 싫다 싶은 지뢰 행동은?"이라는 질문에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상황이 아닌데 훅 치고 들어오는 사람"이라고 했대
그걸 호소야가 읽고는 그거 진심으로 공감했다고 하더라
발음 좀 꼬이거나 버벅대거나 실수했을 때 객석에서 다이죠부~~~~ 간바레~~~ 하는 거
그런 거 싫다고.. 진심으로 싫어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무대에서 아후레코하거나 낭독극할 땐 분위기 싹 잡아놓고 하는데
그 분위기가 관객의 난입으로 망가지고 배우들과 다른 관객들의 몰입도 깨지는 걸 걱정하는 것 같드라
야스모토가 저 답변을 딱 이런 상황을 상정해서 쓴 건진 모르겠지만..
호소야 말 듣고 야스모토도 얼마전에 본인, 스기타, 나카무라, 마츠오카 이렇게 넷이 낭독극하는데
스기타가 좀 버벅였나봐 그랬더니 바로 객석에서 웃음 섞인 목소리로
ㅎㅎㅎ 간밧테~~~ 그랬나봐
같이 무대에 선 나머지 세명 다 스기타의 실수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스기타가 그 자리에서 연출가나 스텝들한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더라
그거 약간 버벅인 거 갖고 분위기 깨버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니ㅠㅠ
그걸 보고 야스모토가 무대는 우리 힘만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공간 안에 있는 모두가 만드는 것이라고 절감했대
무대에 있는 사람이 직접 객석에 대고 뭐 물어봤을 때 대답하는 것 말고
조용해야하는 상황에서 무대에 있는 사람이 실수했다고 갑자기 훅 끼어드는 건 진짜 지양해야 할 것 같더라고
근데 정말 매 이벤트마다 그런 사람이 있긴 해
신기할 만큼의 질량 보존의 법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