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 흰 천장이 보였다.
……아니, 그보다 죽은 줄 알았는데 여기가 어디지?
피터는 눈을 깜빡이며 몸을 일으켰다.
라이너스의 병실을 들여다보며 넋을 놓았다가 목에 주사기가 꽂혔다.
당연히 살상 무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이마를 짚자 철커덩! 뭔가가 주륵 딸려오며 무거운 소리가 났다.
“이게 뭐야?”
입술 사이로 얼빠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루이 비통 무늬.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인 수갑이 손목에 채워져 있었다.
굵은 쇠사슬과 함께였다.
자신을 감금한 게 어떤 놈인지는 몰라도 하나 분명한 건 돈이 많은 놈이라는 것이었다.
루이 비통 수갑은 둘째치고 이불이나 시트, 병실 수준도 대단했다.
허리가 녹을 것 같은 매트리스나 영화관 수준의 커다란 TV, 옆으로 확장되어 있는 거실과 욕실, 화장실 등을 포함한 네 개의 룸, 바깥쪽에 있는 창 달린 문만 빼면 그냥 고급 맨션 같았다.
“발렌시아입니다. 윌이라고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얼핏 맡아본 향수 냄새가 났다. 어제 자신에게 주사기를 꽂았던 남자가 저 사람인 것 같았다.
피터는 남자를 경계하며 몸을 물렸다.
“…저기, 뭐하는 겁니까?”
“시장하실 것 같아서요. 오믈렛 괜찮으십니까?”
발렌시아는 피터의 침대에 베드트레이를 올리고 식사를 세팅했다.
노란 오믈렛에 잘 구워진 베이컨, 따끈따끈해 보이는 빵, 다섯 가지 잼과 양송이 수프였다.
“…….”
난 이 감금 장면이 넘 좋더라 ㅋㅋㅋㅋㅋㅋ
수의 손목에 차여진 루이비통 가죽이 참 부드럽다고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 부럽다^^
진심이야^^
수 고생해 (영혼 집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