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미로의 크로와제 라디오에서 한 얘긴데
(역할이) 정해졌을 때의 인상이랄까 정해지기까지의 인상이 굉장히 강해요. 왜냐면 오디션 보고나서 다른 일 때문에 그 스튜디오에 다시 갔는데 마침 클로드(콘쨩 배역) 캐스팅 회의를 하고 있는 현장을 마주친 거예요. 어디 회의실 같은 데서 하면 좋을텐데 평범하게 스튜디오 로비에서 하고 있으니까 다 들린단 말이에요. "클로드 캐스팅 말인데요..." '으와아! 나 들으면 안되는 걸 지금 듣고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귀를 막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지? 그래, 소수를 세자! 2, 3, 5, 7...'하면서 로비를 빠져나와서 화장실 갔다 돌아오고 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가장 들어선 안되는 부분이잖아요. (중략) 마침 클로드 얘기중이라서 '으와아아! 들으면 안돼!'했어요. 근데 큰소리로 "와아아아!!"하면 안 들릴텐데 회의중이니까 저 이상한 사람 되잖아요. 오히려 제가 "와아아!"했다가 "저녀석 안되겠네"하면서 떨어지면 안되니까 계속 중얼중얼 중얼중얼 하고 있었어요. 소수를 세면서.
소수는 왜 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