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시점부터 불안감을 느꼈다. 신드롬을 겪고 돌이켜보니 배우를 꿈꿨지 스타로 뜨고 질 목표로 온 건 아니었다. 많이 허무했다. 그때부터 나만의 행동 양식을 계속 만들었다. 처음에는 잃기 싫어서였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대중이 나에게 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시작은 유치했지만 고민에 답을 찾아가면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꼈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나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달라졌다.
진심으로 전혀 유치하지 않아
아니 어느 누가, 신드롬 한복판에 우뚝 서서
인기와 부에 취하기도 바쁜 (어리다면 한참 어린)스물다섯의 인간이
나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나? 내 자신을 잃고있지 않나? 하고 생각을 쉽게 해...
보통은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고 다 잃고 나서야 나 왜 그때 그렇게 못났지?하고 회한에 사로잡히기나 하지
그때부터 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어디서든 쓸모 있는 배우가 되고싶다는 말을 할 줄 아는 것도 신기해
그래서 내가 참 좋아해 인간 이준기 배우 이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