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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W 인터뷰 들고 왔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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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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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들어가면 화보랑 같이 전문 볼 수 있어

http://me2.do/xcPjNMIH



인상 깊은 질문 몇개는 직접 퍼왔어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설정을 세워두는 편이었나?
“너의 노선은 좀 다르잖아, 너는 자유로운 비주류잖아.” 이런 이야기를 내내 들어왔으니까. 내가 그런 사람이 맞다면, 그 선상에서 어디까지 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프레임을 만든 것 같다. 이제는 커리어적으로 불안해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거기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고. 영화계라는 세계 안에서 내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사람들이 나의 어떤 새로움을 보고 싶어할지를 더 열어놓고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든 액션이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
가끔은 내 삶보다 더 앞장선 내가 나를 계속 끌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게 벅찬 순간이 있다. 좋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과 누군가에게 칭찬받으려 애쓰다가 눈치 보며 불안해지는 것의 차이는 한 겹인 것 같다. 연예계를 봐도 ‘제발 나 좀 사랑해주세요’ 하고 온몸으로 발산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마리 호랑이 같은 사람도 있다. 방식의 차이인 거지 뭐가 더 좋은 삶이라는 판단은 안 하려고 한다. 그런 잣대를 들이대서 스스로의 특별함을 세우거나 주장하거나 하는 건 교만한 태도일 거다.

스스로 교만해질까봐 경계하나?
결국 모두의 본성에는 그런 면이 있을 것이다. 남들에게 박수받고, 돈을 많이 벌고, 빨리 더 높은 곳에 도착하고 싶은 욕망 말이다. 나는 겸양의 미덕이 있는 사람이 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 나라, 이 도시, 내 나이, 내가 일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특히 젊은 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여겨지고. 그를 감안하더라도 나는 유독 심한 면이 있었다. <사도> 메이킹 필름 같은 것을 보면 감독님의 연기 칭찬을 선선히 듣지 못하고 진저리 칠 정도니까.


터무니없는 적의가 난무하는 포털 댓글 같은 걸 보면 조용히 안전하게만 살아가려는 연예인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는 선배들을 탓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들이 잘못하지 않은 일에까지 사과하고 순응하면서 재미 없는 세상을 만들어놨다고. 하지만 누구도 개인의 고통을 강요할 수는 없다. 대중을 상대로 씨름한다는 건 몹시도 힘든 일이니까. 앞으로는 조금씩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쇼비즈니스 안에서도 저마다 수행하는 역할이 다르니까. 예를 들어 10년 전의 나였다면 연습생들을 모아놓고 처절하게 경쟁시키는 <프로듀스 101>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욕했을 텐데, 이제는 그런 장르의 미덕을 인정한다. 대신 저 아이들이 시스템 안에서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 이런 게 오지랖이라면, 나는 기꺼이 오지랖퍼인 거 같다. 세상에, 사람들에 관심이 많고 그 안에서 나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사람이니까. 근데 그러려면 계속 용감해야 하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건데. 요새는 집에만 있다(웃음).

인스타그램에 전시되는 화려한 삶과 상대적 박탈감 같은것을 보면 세상을 온라인으로만 받아들이는 태도가 위험하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의 체계와 다른 어떤 것이 등장하면 늘 그런 시각의 입장이 있었던 것 같다.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쁘게 본 시대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손으로 쓰는 연애 편지가 더 가치 있다 하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는다.통화든 문자든 소통의 기준이 맞는 사람끼리 어울리면서 잘 지내면 되는 거니까. 이런 세상에 문자로 이별 통보 못할 게 뭔가, 요즘 VR 게임기도 사서 하고 있고, 근미래에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들을 다루는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다.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더 큰 혁명이 일어날 거고, 점점 더 놀라운 세상이 펼쳐질 거다. 그걸 관찰하며 그려보는 일이 즐겁다.

이제 30대다. 당신도 기성세대가 될까?
이미 나를 구세대, 꼰대라고 하는 뉴제너레이션이 존재할 거다. 더 어릴 때 내가 설정한 유치한 목표는 좋은 어른이 되는 거였다. 내가 바로 좋은 선배가 필요했던 어린 친구였으니까. 지금은 그런 역할을 하고 싶지만 애들이 잘 받아주진 않는 거 같다(웃음). 젊은 세대에게 너무 명확하게 어떤 역할을 강요하거나 힘을 꺾어놓곤 하는 세상에서 내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어른, 다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꿈을 위해서는 기꺼이 가난해져라’ 이런 소리 말고,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일러주면서도 단 하나만의 가치가 절대적이라 주입하지 않는 선배면 좋겠다. 무엇보다 어린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기 자신을 의탁하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남들의 평가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지만 바깥에 있는 것들은 가짜인 것들이 많다. 그것을 진실로 수용하며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공허함을 맞딱뜨리게 된다. 자신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다.


연기, 작품 말고도 여러 분야에서 홍식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인터뷰같아 ^~^

시간 내서 전문 읽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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