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주도단체가 한자 유료사이트를.. 왜?
1,594 8
2017.10.13 05:11
1,594 8

20171012183302043cnpe.jpg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주도단체가 개입한 한 업체의 '초등교과서 '한자' 어휘' 서비스. 이 사이트 하단에 한자병기 주도단체의 이름도 적혀 있다.
ⓒ 인터넷 갈무리
교육부가 이전 정부에서 결정한 '초등교과서 한자표기'를 2019년부터 강행할 예정이어서 한자 사교육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과서 한자병기' 운동을 주도한 단체가 개입된 <사이버서당>이란 유료사이트에서 '초등교과서 한자 어휘학습' 서비스를 시작해 '교과서 정책의 사교육 이용' 지적을 받고 있다.

앞에선 교과서 '한자병기' 운동, 뒤에선 한자 학습사업?

12일,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된 <사이버서당>이란 유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대상 한자 유료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초등교과서 (한자) 어휘 학습' 서비스를 벌이고 있었다. 전통문화연구회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만든 때는 지난 해 말이다. 사이버서당은 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고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이 '주최'하는 한자 학습 사이트다.

그런데 이 사이트를 '주최'하는 두 단체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강하게 요구해온 단체다. 교육부는 이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해 12월 29일 "2019년 5, 6학년 교과서부터 기본한자 300자를 뽑아내 교과서에 한자를 표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등교과서 어휘 학습' 서비스는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용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를 학습시키기 위해 뜻풀이, 한자쓰기 등을 공부시키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 (한자) 어휘는 2018년 3월 증보될 예정"이라고 예고해놓고 있다.

이 서비스가 들어가 있는 사이버서당 이용료는 한 해 17만 원이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현재 '한자교육국민운동 이벤트,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협력'이라면서 이용료를 한 해에 1만 원으로 낮춰 받고 있다.

"'한자병기' 주도 세력이 장사에 이용" 지적에 "돈 벌려는 것 아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주도했던 세력이 한자를 이용한 사교육이라는 장사를 하려고 교육을 이용한 꼴"이라면서 "교육부도 한자 비호세력과 한자 사교육세력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이들의 요구에 놀아난 꼴이 됐다. 새정부의 교육부는 47년간 이어온 초등교과서 한글전용 정책을 뒤집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통문화연구회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이버서당은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가 주최하는 사이트는 맞지만 1년에 1만 원만 받는 등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한자병기운동을 하고 한쪽에서는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계자에게 답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을 주지 않았다. 현재 전통문화연구회와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는 같은 건물, 같은 전화번호를 쓰고 있다.

20171012183302217wefm.jpg

▲  서울 대형서점에 전시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대비 문제집.
ⓒ 윤근혁
한편, 교육부가 예고한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자 한자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한 대형 서점은 최근 '2019학년부터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시행!'이란 입간판을 세워놓고 한자 학습문제지 기획 판매전을 벌였다. '한자병기' 또는 '한자표기'에 대비한 초등학생용 한자문제집 시리즈도 10여 권 가까이 발간, 판매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지역 2개 대형 서점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다.

'한자병기' 대비 문제집 줄줄이... 교육부 "대책 논의 중"

초등학생용 한자사교육 시장이 들썩이자 교육부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도 한자 사교육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우려사항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교과서 한자표기에 대한 우려사항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내부에서 신중하게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243 00:05 8,02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6,3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1,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2,12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8,2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5,3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8,3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0,7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05,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9,1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58 유머 서울 빵 패스티벌에서 3만원이상 구매하신 고객들에게 추첨으로 성심당 과일시루 드려요!!! 12:39 10
2406857 이슈 미국 복면가왕시즌11 유력우승자 금붕어=아마도 바네사 허진스? 2 12:38 116
2406856 이슈 지코가 비투비에게 주기로 했지만 블락비가 부르게 된 곡 12:37 186
2406855 유머 고양이의 밤의 모험 12:37 77
2406854 이슈 수지, 단정한 재킷 패션이 '1억'…청초한 재킷+데님 패션 '눈길' 1 12:35 641
2406853 이슈 아무리 생각해도 저리 생각해도 걸그룹 가장 황금기였던 년도 17 12:31 1,519
2406852 유머 한국 노동권이 중국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 21 12:28 1,533
2406851 유머 티켓팅하다 킹 받는 상황.x 8 12:27 1,122
2406850 이슈 둘째 딸이 친자 불일치로 나왔던 보배드림 아재 근황 59 12:25 4,904
2406849 이슈 베네피트 𝙂𝙪𝙚𝙨𝙨 𝙒𝙝𝙤? 새로운 앰버서더는 누구일까요? 🌹 34 12:25 1,870
2406848 이슈 신인의 맛 제대로인 베이비몬스터 아현.x 7 12:25 471
2406847 이슈 [KBO] 최근 3년간 경질데이 순위표 7 12:25 884
2406846 이슈 더쿠 데식 카테에서 뽑은 계절별로 어울리는 데이식스 노래 🌸🏖️🍂☃️ 4 12:23 255
2406845 유머 할머니메이드 7 12:23 821
2406844 이슈 2030 인스타 안하는게 흔해? 257 12:21 12,167
2406843 이슈 음방 1위만 못했을 뿐인데 못뜬다는 프레임 많았던 가수들 15 12:21 1,523
2406842 정보 [독점 인터뷰] 일본 가수 GReeeeN(현 GRE4N BOYZ) 멤버가 말한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진짜 이유 4 12:19 512
2406841 정보 5/17 숭실대 축제 라인업 (잔나비, 싸이, 권은비) 1 12:19 393
2406840 이슈 뉴진스와 협업하는 후지와라 히로시는 누구인가? 16 12:18 1,414
2406839 이슈 세븐틴, 美 음악 프로그램도 출격...'웅장한 마에스트로' 4 12:17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