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맘충이라는 단어 별로 안 좋아하긴한데
이 단어 말고는 이 사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음
때는 바야흐로 나 무묭이가 초등학교 2-3학년 때였음
우리 가족은 여름에 미사리 공원에 놀러가는걸 좋아했음
아마 서울 강동구 쪽 살았던 덬들은 알텐데
거기가 옆에 강(호수인가?) 같은거 있고 풀밭도 있고
자전거 빌리는데도 있어서 애들 데리고 놀러가기가 딱 좋은데였음 ㅇㅇ
거기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모님들은 배달음식 시켜서 드시면서 풀밭에서 쉬시고
애들은 친구랑 풀밭에서 공놀이하거나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고 그랬음
난 자전거 타는거 진짜 좋아해서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자전거 도로에서 혼자 자전거 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4-5살 애기가 내 앞에 뛰어드는거임..
다행히 브레이크를 제때 밟아서 애기나 나나 안다치긴했는데
개놀래가지고 혼잣말로 "아 씨.." 막 이랬음..
근데 그 애기 엄마가 바로 뒤에서 쫓아오다가 내가 한 혼잣말을 들었나봐
애기한테는 괜찮냐고 물어보고 나를 보더니 가정교육 못받았다고 막 화를 내는거야 ㅋㅋㅋ
(내가 욕한걸로 착각했나봐.. 근데 나는 부모님이 욕 안 쓰셔서 중학교 때 처음 배웠거든
저 "아 씨.." 이거는 반사적으로 한거지 절대로 욕이 아니였음)
아니 본인이 애 관리 못해서 둘 다 다칠뻔했는데 나는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못할지언정
가정교육 운운하면서 화를 내니까 존나 어이털렸음..
근데 아무말도 못했던게 그때 난 너무 어려서 어른들한테 안 대들었거든
(나름 어렸을땐 착한 어린이였음)
그 날 굉장히 짜증났었는데 그냥 날씨도 좋고 그러니 나만 알고 지나가자– 이런 생각했음 ㅋㅋ
쨌든 갑자기 기억나서 써봄 ㅋㅋ 그 엄마랑 애기는 아직도 저러고 다니나 궁금하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