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경기도고...
보통 사람들이 외곽으로 드라이브 하고 싶거나
서울보다는 좀 더 나은 공기 마시고 싶을때 오는 지역입니다.
후방이긴 하지만 군부대도 근처에 있어서 면회 외출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역 특성때문에 평일에는 사람 없이 정말 한적하고
주말에만 바글거리는 그런 동네에요.
지금 말씀 드리는 일은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왜 매정하다, 야박하다 소릴 들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서 여기 남겨 봅니다.
저는 작은 카페 운영하고 있어요. 전망이 좋은 곳이죠.
원두 직접 볶아 내리는 곳이라 커피 외에 메뉴는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시판 음료 몇가지랑
스팀밀크, 탄산수, 분말 아이스티가 다에요.
메뉴가 이렇다 보니 주로 성인 손님들이 많고
가족단위 들어오셨다가도 아이 먹일게 별로 없다보니
그냥 나가는 손님도 꽤 되십니다.
그래도 여름이라 이벤트용? 으로 거의 마진 없이
옛날 팥빙수라는 메뉴를 요즘 하긴 해요.
왜 불량식품맛 나는 젤리랑 쬐끄만한 떡 들어가서
연유랑 미숫가루 넣고 팥이랑 비벼 먹는 진짜 7080빙수요.
어제 다섯시쯤에 문제의 아이 엄마랑 4살짜리 애가 왔어요.
저 아이 좋아하고, 저도 초딩 딸, 아들 있구요.
아이들 잘 안오는 카페라 가끔 오면 늘 애정어리게 봐요.
아이 안고 들어온 큰 선글라스 낀 엄마가
메뉴 보더니 우리 OO이 먹을게 없네~~하다가
팥빙수 시켰고, 엄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어요.
아이는 어디서 잠투정 하다 온건지 운 얼굴이었고,
자리 잡고도 엄마 품에 안겨서 계속 찡얼댔지만
월요일이라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었던 터라
애 엄마 힘들텐데 편하게 쉬다가라~ 하는 맘이었어요.
팥빙수 가져다 주니 반짝반짝 알록달록 하니 애가 그제서야 엄마 품에서 내려와서 숟가락 잡더라구요.
애 맞은편에 앉히고 아이 엄마도 말 없이 커피 마시고, 아이는 다 흘려가며 팥빙수 먹느라 조용해지고 한참... 한 20분?
참 말 없는 엄마다.. 생각이 들려는 차에 아이 엄마 일어나더니 화장실 위치 물으면서 다녀올테니 아이 좀 잠깐만 봐달라 했어요.
그래서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길로 5시간 동안 실종 됐다가 지구대에서 만났네요;;
갑자기 카페 주차장에서 차 소리가 나서 전 손님이 더 오나 했는데 애 엄마가 차 빼서 가는 소리였어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머릿속에서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아이는 거의 비어가는 팥빙수 그릇만 두들기고 있고;
차가 주차장을 완전히 벗어나고 나서야 저도 어?? 어?! 하고 쫓아 나갔다가 매장에 아이 혼자 있다는게 번뜩 생각나서 다시 뛰어 들어왔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영아 유기인가 싶고, 제가 당황해서 뛰어 들어오니까 그 아이도 엄마 찾으면서 울고;;;;
이걸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아니면 우선 데리고 기다려야 하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판단도 안서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딱 한시간만 기다려 보고 애 엄마 안오면 신고하라 하더라구요.
저도 뭔가 사정이 있는데 제가 일 크게 만드는 걸수도 있으니 그러겠다 했어요.
근데 한시간 지나도 결국 애 엄마 안나타나더라구요!
평일엔 아까 말했듯 손님도 없기 때문에 7~8시 쯤이면 학원갔다 돌아온 제 아이들 카페에서 같이 문 닫고 집에 가는데
제 아들딸도 웬 꼬마가 울다 지쳐 카페 소파에서 자고 있으니 얼마나 어이 없어 하던지...
결국 지구대에 전화해서 말하니 한 15분 만에 오셨고 아이만 지구대에 보내자니 또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제 애들한테는 집에가서 아빠랑 뭐 시켜 먹으라고 돈 줘 보내고 저는 가게 문 닫고 경찰관분들께 CCTV 화면 보여드리고 지구대에 아이랑 같이 갔어요.
CCTV가 내부에만 있어서 차량은 찍힌게 없는데 제가 차종 말씀드리고 가게에서 떠난 시각 말씀드려서 비슷한 시각에 인근 도로 CCTV 뒤져서 저 확인 시켜주시고 하느라 또 한 2시간 지났구요.
밖은 깜깜해졌고... 애는 배고파해서 경찰관 분들이 설렁탕 시켜 밥 말아 먹이고, 계속 차량 위치 조회 하시고... 전 울다 탈진 할거 같은 애 달래고.. 이게 뭔 일인지..
근데 밤 11시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아보니 애 엄마였어요. 애 데리러 카페 왔는데 잠겨 있어서 출입문에 카페 명함 붙여 놓은거 보고 전화했더라구요.
혹시 싶어서 명함 붙여놓고 나왔거든요.
근데 말하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전화 받자 마자 대뜸
어디세요?
네? 누구세요?
저 아까 아이 카페에 맡긴 엄만데 카페가 닫혀있어서요.
아니 어딨다가 이제 연락하세요!
하.. 어디계세요. 가서 말씀드릴게요.
이러길래 지구대다 알려주고 끊으니 좀 기다리니까 애 엄마 오더라구요.
애는 엄마 보자 마자 경기하듯 울면서 달려가 안기는데 그냥 애엄마는 아이 머리 몇번 쓰다듬어주고 그만...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냐니까 적반하장으로 왜 경찰에 신고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경찰관이 와서 혹시 아이 유기하시려다가 다시 오신거냐니까 하얗게 질려서는 미쳤냐고 절대 아니래요.
그럼 생판 남에 가게에 애 맡기고 화장실 간다 거짓말 하고 어디 있다가 한밤중에 나타났냐 했더니 잠깐 급하게 이 근처에서 친구 만날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잠깐이면 끝날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이 길어지고 카페 이름을 잊어버려서 연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기도 당혹스러웠다며 애 잡아 끌듯 데려가려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어떻게 엄마란 사람이 자식새끼보다 무슨 일이 어떻게 더 중요하냐고 제가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당황하게 만든건 죄송하지만 내막도 모르면서 자길 비판할 권리는 없다며 쏘아보더라구요.
경찰관이 우선 이 아이 법적 보호자가 확실하냐고 되물었고 그 여자가 다둥이 카드랑 자기 신분증을 들이밀면서 여기 막내로 쓰여 있는 애가 이 아이고, 엄마 이름이랑 자기 신분증 이름 비교해 보라며 너무 당당하게 말하구요.
요즘 하도 학대 방임 유기 이런거 많아서 이대로 그냥은 못보내드리니까 아이 두고 다섯시간 동안 뭐하셨는지는 자세히 안 물을테니 행선지만 말씀해 보시라고 경찰관이 얘기하니
지금 자길 아동학대범으로 모는거냐고, 내가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닌데 어디갔는지 경찰이 들어야 할 권리가 어느 법에 나와 있냐 소리치더라구요;
그때 지구대 경찰관이 저보고는 귀가 하라고 해서 저도 집에 애들 챙겨야 하니까 나가려는데 제 뒷통수에 대고 아무리 요즘 인심 박하다지만 어련히 무슨 일 있나보다 하고 애 좀 봐주지 신고를 하고 지랄이냐며 참 야박~하네! 하는데 진짜 쌍욕이 나오는데 경찰관이 이제부터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귀가하시라고 말려서 집에 왔네요..
오늘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낮에 지구대 전화하니까 이래저래 확인이 되고 묶어놓을 근거가 없어서 결국 아이랑 같이 보냈다고 하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글도 좀 뒤죽박죽이지만..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모르겠네요..
http://m.pann.nate.com/talk/342520431?currMenu=talker
http://img.theqoo.net/xrXgV
보통 사람들이 외곽으로 드라이브 하고 싶거나
서울보다는 좀 더 나은 공기 마시고 싶을때 오는 지역입니다.
후방이긴 하지만 군부대도 근처에 있어서 면회 외출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역 특성때문에 평일에는 사람 없이 정말 한적하고
주말에만 바글거리는 그런 동네에요.
지금 말씀 드리는 일은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왜 매정하다, 야박하다 소릴 들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서 여기 남겨 봅니다.
저는 작은 카페 운영하고 있어요. 전망이 좋은 곳이죠.
원두 직접 볶아 내리는 곳이라 커피 외에 메뉴는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시판 음료 몇가지랑
스팀밀크, 탄산수, 분말 아이스티가 다에요.
메뉴가 이렇다 보니 주로 성인 손님들이 많고
가족단위 들어오셨다가도 아이 먹일게 별로 없다보니
그냥 나가는 손님도 꽤 되십니다.
그래도 여름이라 이벤트용? 으로 거의 마진 없이
옛날 팥빙수라는 메뉴를 요즘 하긴 해요.
왜 불량식품맛 나는 젤리랑 쬐끄만한 떡 들어가서
연유랑 미숫가루 넣고 팥이랑 비벼 먹는 진짜 7080빙수요.
어제 다섯시쯤에 문제의 아이 엄마랑 4살짜리 애가 왔어요.
저 아이 좋아하고, 저도 초딩 딸, 아들 있구요.
아이들 잘 안오는 카페라 가끔 오면 늘 애정어리게 봐요.
아이 안고 들어온 큰 선글라스 낀 엄마가
메뉴 보더니 우리 OO이 먹을게 없네~~하다가
팥빙수 시켰고, 엄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어요.
아이는 어디서 잠투정 하다 온건지 운 얼굴이었고,
자리 잡고도 엄마 품에 안겨서 계속 찡얼댔지만
월요일이라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었던 터라
애 엄마 힘들텐데 편하게 쉬다가라~ 하는 맘이었어요.
팥빙수 가져다 주니 반짝반짝 알록달록 하니 애가 그제서야 엄마 품에서 내려와서 숟가락 잡더라구요.
애 맞은편에 앉히고 아이 엄마도 말 없이 커피 마시고, 아이는 다 흘려가며 팥빙수 먹느라 조용해지고 한참... 한 20분?
참 말 없는 엄마다.. 생각이 들려는 차에 아이 엄마 일어나더니 화장실 위치 물으면서 다녀올테니 아이 좀 잠깐만 봐달라 했어요.
그래서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길로 5시간 동안 실종 됐다가 지구대에서 만났네요;;
갑자기 카페 주차장에서 차 소리가 나서 전 손님이 더 오나 했는데 애 엄마가 차 빼서 가는 소리였어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머릿속에서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아이는 거의 비어가는 팥빙수 그릇만 두들기고 있고;
차가 주차장을 완전히 벗어나고 나서야 저도 어?? 어?! 하고 쫓아 나갔다가 매장에 아이 혼자 있다는게 번뜩 생각나서 다시 뛰어 들어왔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영아 유기인가 싶고, 제가 당황해서 뛰어 들어오니까 그 아이도 엄마 찾으면서 울고;;;;
이걸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아니면 우선 데리고 기다려야 하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판단도 안서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딱 한시간만 기다려 보고 애 엄마 안오면 신고하라 하더라구요.
저도 뭔가 사정이 있는데 제가 일 크게 만드는 걸수도 있으니 그러겠다 했어요.
근데 한시간 지나도 결국 애 엄마 안나타나더라구요!
평일엔 아까 말했듯 손님도 없기 때문에 7~8시 쯤이면 학원갔다 돌아온 제 아이들 카페에서 같이 문 닫고 집에 가는데
제 아들딸도 웬 꼬마가 울다 지쳐 카페 소파에서 자고 있으니 얼마나 어이 없어 하던지...
결국 지구대에 전화해서 말하니 한 15분 만에 오셨고 아이만 지구대에 보내자니 또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제 애들한테는 집에가서 아빠랑 뭐 시켜 먹으라고 돈 줘 보내고 저는 가게 문 닫고 경찰관분들께 CCTV 화면 보여드리고 지구대에 아이랑 같이 갔어요.
CCTV가 내부에만 있어서 차량은 찍힌게 없는데 제가 차종 말씀드리고 가게에서 떠난 시각 말씀드려서 비슷한 시각에 인근 도로 CCTV 뒤져서 저 확인 시켜주시고 하느라 또 한 2시간 지났구요.
밖은 깜깜해졌고... 애는 배고파해서 경찰관 분들이 설렁탕 시켜 밥 말아 먹이고, 계속 차량 위치 조회 하시고... 전 울다 탈진 할거 같은 애 달래고.. 이게 뭔 일인지..
근데 밤 11시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아보니 애 엄마였어요. 애 데리러 카페 왔는데 잠겨 있어서 출입문에 카페 명함 붙여 놓은거 보고 전화했더라구요.
혹시 싶어서 명함 붙여놓고 나왔거든요.
근데 말하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전화 받자 마자 대뜸
어디세요?
네? 누구세요?
저 아까 아이 카페에 맡긴 엄만데 카페가 닫혀있어서요.
아니 어딨다가 이제 연락하세요!
하.. 어디계세요. 가서 말씀드릴게요.
이러길래 지구대다 알려주고 끊으니 좀 기다리니까 애 엄마 오더라구요.
애는 엄마 보자 마자 경기하듯 울면서 달려가 안기는데 그냥 애엄마는 아이 머리 몇번 쓰다듬어주고 그만...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냐니까 적반하장으로 왜 경찰에 신고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경찰관이 와서 혹시 아이 유기하시려다가 다시 오신거냐니까 하얗게 질려서는 미쳤냐고 절대 아니래요.
그럼 생판 남에 가게에 애 맡기고 화장실 간다 거짓말 하고 어디 있다가 한밤중에 나타났냐 했더니 잠깐 급하게 이 근처에서 친구 만날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잠깐이면 끝날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이 길어지고 카페 이름을 잊어버려서 연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기도 당혹스러웠다며 애 잡아 끌듯 데려가려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어떻게 엄마란 사람이 자식새끼보다 무슨 일이 어떻게 더 중요하냐고 제가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당황하게 만든건 죄송하지만 내막도 모르면서 자길 비판할 권리는 없다며 쏘아보더라구요.
경찰관이 우선 이 아이 법적 보호자가 확실하냐고 되물었고 그 여자가 다둥이 카드랑 자기 신분증을 들이밀면서 여기 막내로 쓰여 있는 애가 이 아이고, 엄마 이름이랑 자기 신분증 이름 비교해 보라며 너무 당당하게 말하구요.
요즘 하도 학대 방임 유기 이런거 많아서 이대로 그냥은 못보내드리니까 아이 두고 다섯시간 동안 뭐하셨는지는 자세히 안 물을테니 행선지만 말씀해 보시라고 경찰관이 얘기하니
지금 자길 아동학대범으로 모는거냐고, 내가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닌데 어디갔는지 경찰이 들어야 할 권리가 어느 법에 나와 있냐 소리치더라구요;
그때 지구대 경찰관이 저보고는 귀가 하라고 해서 저도 집에 애들 챙겨야 하니까 나가려는데 제 뒷통수에 대고 아무리 요즘 인심 박하다지만 어련히 무슨 일 있나보다 하고 애 좀 봐주지 신고를 하고 지랄이냐며 참 야박~하네! 하는데 진짜 쌍욕이 나오는데 경찰관이 이제부터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귀가하시라고 말려서 집에 왔네요..
오늘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낮에 지구대 전화하니까 이래저래 확인이 되고 묶어놓을 근거가 없어서 결국 아이랑 같이 보냈다고 하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글도 좀 뒤죽박죽이지만..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모르겠네요..
http://m.pann.nate.com/talk/342520431?currMenu=t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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