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레를 진짜 죽기보다도 싫어하고 무서워함
막 보면 울고 소리지르고 몸 굳어서 못움직이는건 기본이고 거짓말 좀 보태면 거품물고 쓰러짐
근데 내가 일하는 매장에 심심하면 바 선생이 출몰함.
나 들어간지 이틀만에 지하매장 입구에서 바 선생 시체 나타나고ㅋㅋㅋㅋ 나 진짜 바 선생은 티비 이런데서 영상으로만 봤지 실물 진짜 처음봄ㅜㅜ
그날 그 시체도 못쓸어서 빗자루로 바람일으켜서 밀어내려고 염병떠니까 같이 오픈하던 남지직원분이 그냥 쓸어!!! 하면서 본인이 처리해줌ㅠㅠ 매우감사
그리고 3일 전 오픈하고 청소하는데 지하매장 입구에서 이번엔 뒤집어져서 발버둥치는 바 선생님이 발견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 난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계단 쓸면서 내려오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알바분이 언니 밑에 조심하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러길래 응? 하고 봤더니 시발ㅋㅋㅋㅋㅋㅋ ㅜㅜㅜ
나 진짜 손님이고 나발이고 신경 안쓰고 위층에 대고 울고 소리지르면서 출근한 남자직원한테 바 선생 출몰했다고 처리하라고 난리피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결국 같이 있던 여자직원분들이 쓰레받이로 압사시키긴 했는데, 이젠 그 쓰레받이도 무섭다고 저주받았다며 쓰레기들 빗자루로 쓸어서 모아두면 알바분이 처리해줌ㅋㅋ큐ㅠ
며칠 전에 본사직원 왔을때 바 선생님이 마중나오셨어야 하는건데ㅠㅠㅠ 세스코 좀 불러주세요 본사어르신들...
바 선생 시체만 나타났을땐 그나마 괜찮았는데, 살아서 발버둥치는거 보고나니까 나 진짜 요 며칠 내가 오픈멤버라 열쇠 내가 들고도 문만 열고 지하를 못내려가서 매니저님 출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매니저님 살려주세요 하고 같이 내려가서 오픈준비하고 그랬음 ㄹㅇ ㅠㅠㅠ
아 진짜 곤지암 이딴거 다 필요없음 나한테는 벌레가 공포영화임. 뭔가 방법이 없을까? 벌레 무서워 하는 사람 세상에 많지만 나처럼 심한 사람은 본 기억이 없다ㅠㅠㅠ
참고로 내가 ‘그’ 벌레를 바 선생이라 칭하는 이유는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몸에 소름이 돋고 내 주변에 있는것만 같고 몸이 간지러워지기 때문임. 오바싼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난 이렇게 심각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