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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9살 백수가 되고나니 욕심을 내려놓게 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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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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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글 올려봐ㅋㅋ


난 지금 29살이고 21살부터 회사를 다녔었어

중간중간 이직할때 쉬긴했지만 아무리 돈을 벌어놨어도 쉰다는게 마음이 불편하더라

난 지금이 어태 겪어온 공백기중에 가장 마음편히 쉬고 있는 것 같아


회사를 다니며 왕따도 당해봤고 우울증으로 죽겠다고 자해도 해봤어

그때의 후유증으로 약은 여전히 먹고 있지만 많이 나아졌어

가족들한테도 솔직한 생각들 다 오픈하는 편이고 힘든 날 이해해줬어

이해해주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몇시간의 대화시간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날 이해해주고 응원해주고, 쉬고 있는 내게 빨리 취직해라 독촉한번 하지 않아


그런데 최근에 나 혼자 마음이 조급해져서 덥썩 취직했다가 텃세와 따돌림을 당했어

회사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 너무 조급했구나 후회가 되더라고

그래도 빨리 깨닫게 되어서 한달만에 퇴사를 하고 나온게 지난주 월요일이야


회사를 꼭 다녀야할까, 많은 고민을 해봤고 부모님이랑도 많은 얘길 해봤어

부모님은 어떻게 보자면 가장 불안한건 회사를 다니는거라고 하시더라고

회사가 언제 망할지, 언제 어떻게 구조조정을 당할지 모르는거라며

회사 말고도 니가 할 수 있는걸 찾았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고


내가 어릴때 뭘 좋아했을까, 뭘 하고 싶어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


어릴때의 난 글쓰는걸 좋아했어

흑역사지만 팬....픽도 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쓰는게 그냥 좋았는데 뭘 써야할지 몰라서 좋아하는 가수로 썼었어ㅋㅋㅋㅋ


그리고 지금의 난 여전히 글쓰는걸 좋아는 하지만 덕질하느라 영상편집, 사진찍는 것도 좋아해

홈마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사진찍는게 좋아ㅋㅋ 풍경사진 찍는걸 가장 좋아하고 가족들 찍는걸 좋아해


그래서 이런걸 좀 살려볼까 해


글도 써볼거고(아직 어디 올리진 않겠지만...)

동생이랑 상의해봤는데 동생이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싶어해

그래서 내가 사진을 찍고 동생이 포스팅을 하면 내가 최종적으로 문장을 검토하기로 했어


취미가 훗날엔 직업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

회사도 알아는 보겠지만 정말 신중히 생각해볼거라 쉬는동안 취미 생활을 해보려고ㅋㅋ

대신 부모님께 손벌리기는 싫어서 단기알바는 할거야ㅋㅋㅋ


사실 나도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아보고 싶었어

가족들한테도 나 글써보고 싶다고 용기내서 얘기했는데 가족들 반응은

너 하고싶은거 해봐ㅇㅇ 라고 하더라고ㅋㅋㅋㅋㅋ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어...ㅋㅋㅋㅋㅋ


난 29살이면 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회사 찾는거에 너무 조급했는데

부모님 얘기 들어보니 아직 한참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대


나도 그렇게 살아보려 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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