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99년생 여자 육부장
4,093 24
2018.04.17 10:50
4,093 24
http://img.theqoo.net/cOFWp


한우 식당이나 정육점에서 고기 발골을 담당하는 이른바 '육(肉)부장'의 모습이다. 고깃집 육부장은 과거 '백정'으로 불린 직업이다. 매일같이 피를 보고, 살을 발라내야 하는 직업으로 예전엔 천한 직업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고깃집 육부장이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99년생 20살 청년. 그것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 무역학과에 입학했던 여성이라면 어떨까. 여기에다 매월 쇠고기를 한 움큼씩 끊어 비닐봉지에 불쑥 담아 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기 기부까지 한다면.

대한민국 1호 최연소 여성 육부장으로 알려진 대구에 사는 이선아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 요즘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동그란 금색 안경테와 검은색 스키니 청바지를 차려입은 이씨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소 뱃살 1㎏을 담아 들고 나타났다. 그러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쇠고깃국을 끓여 먹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듯 고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매월 초 빠트리지 않고 고기를 가져와 이웃들과 나누겠다"며 지정기탁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씨는 한 학기 대학 생활을 한 뒤 자퇴했다. 그러곤 육부장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다. "처음엔 '백정'이라며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했어요. 전 백정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도 없는 1999년 태어났거든요.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요. 육부장은 한식·중식·일식 요리사와 같은 거라며 가족들을 설득했어요."

한우 식당에서 일하며 꾸준히 고기를 배웠고, 경북대 평생교육원 한우전문가 과정에 들어가 칼 쓰는 법 등도 체계적으로 익혔다. 이렇게 고기 살을 바른지 2년 차. 칼에 손을 베어 치료까지 받아가며 기술을 익힌 이씨는 이제 소 살과 뼈를 발라내는 데 능숙하다. 안창살·등심·부챗살 같은 소 부위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이다. 시간이 다소 걸릴 뿐 소의 갈비뼈와 근육을 칼 하나로 정교하게 해체할 정도로 발골 기술을 익힌 상태다. 월급만 200만원 이상 받는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66 11:00 2,9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10,0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61,54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61,1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47,71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42,8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2,1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2,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3,7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02,6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68,6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732 이슈 앙코르 라이브 찢은 온앤오프, 호평 속 활동 추가…25일 '엠카' 재출격 11:28 36
2390731 이슈 오퀴즈 11시 정답 1 11:26 103
2390730 이슈 [MLB] 9회말 동점홈런 맞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4 11:26 195
2390729 이슈 다 같이 여행 가서 구하라 생각하는 카라 멤버들...jpg 14 11:25 953
2390728 이슈 '지배종' 한효주x주지훈 <보그> 화보 5 11:25 287
2390727 기사/뉴스 부산대·부산교대 최종 합의… ‘통합 부산대’ 닻 올랐다 7 11:22 626
2390726 기사/뉴스 하이브 시총 '8500억 순삭'… 민희진, 도대체 누구길래 5 11:21 522
2390725 기사/뉴스 '매운맛 남편 연기' 배우 이이경…'맵탱' 라면 모델 됐다 3 11:18 769
2390724 유머 인프피 원덬이 너무 공감한 신혜선 얘기.jpg 41 11:16 2,273
2390723 유머 직장인들의 사실상 휴일은? 13 11:16 963
2390722 이슈 여자 아이돌계의 홍석천이라 불려도 될거 같은 여자 연예인.jpg 99 11:15 8,479
2390721 이슈 칸 영화제 유일하게 초청된 '베테랑2'… 상징성 한국 영화의 현 주소 [D:영화 뷰] 11:14 333
2390720 이슈 ‘하이브·민희진 충돌’ 행사 강행한 뉴진스 민지, 결국 "웃어주세요" 요청까지 28 11:14 3,482
2390719 기사/뉴스 '354 삼오사' 럭키 "해장에는 역시 감자탕 국물"..대한외국인 증명 3 11:13 364
2390718 기사/뉴스 "떠는 것 처음봐"…다듀·비·크러쉬 지원사격한 지코 '아티스트' MC 데뷔 2 11:13 237
2390717 이슈 청우식품 참깨스틱 광고모델.jpg 17 11:13 2,763
2390716 이슈 빗질받는데 잠이 쏟아짐 1 11:12 493
2390715 이슈 위키미키 김도연 X SJYP 2024 여름 컬렉션 화보 4 11:11 418
2390714 기사/뉴스 하이브 “어도어, 뉴진스 모방 근거 강화 시도” 제보에 조사 11 11:11 1,513
2390713 이슈 소방 대피 훈련 중 원장님 살려주는 원생 14 11:1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