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말하는 타입이 아님
회식이 있어도 친구들이랑 술을 마셔도
그 자리에서 신나게 떠들고 놀고 해도 그날로 끝이지
다음날 "이런일이 있었어 ~~"
얘기하는 이런게 진짜 잘 없어
근데 남친은 이걸 싫어해
-어제 재밌었어?
-응 그냥 그랬어
이런식으로 대화가 끝나는게 싫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듣고 싶대. 특히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
아니 사실 회식얘기는 회사사람 아니면 딱히 듣는다고 재밌지도 않잖아..
이런걸로 한 두 번 다툰게 아니라 나도 진짜 노력해서
이제는 어제 이러이러한 일이있었어
하면서 사소한 일도 이야기 하려고 진짜 노력하거든?
근데 오늘 딱 하는 말이
너가 재밌는 일을 말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보고하려고 말하는거 같대 ㅋㅋㅋ
너가 진짜 즐겁다고 느낀 일을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보고식인게 느껴진대
아니 회식이 즐겁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응 너한테 보고하는거 맞다고 나 회식 싫다고
근데 너가 듣고 싶대서 일부러 말하는거라고
술자리에 가는게 못마땅한건지 그건 또 아니라고 하면서..
아 진짜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