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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발렌타인데이 30분 앞두고 헤어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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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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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따끈따끈한 이별통보를 받았어.
부모님도 반대하시고, 장래에 대한 문제도 있고,
남자친구에겐 말 안했지만 2월 안에 헤어지겠다
부모님께 이야기 해두긴 했었어.
그치만 둘이 있을땐 또 너무 좋아서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을 것 같고 .. ㅠㅠ 나도 갈팡질팡 하며 후기방에 고민상담도 해보려고 글 쓰다 지우길 몇 번..

어제 다투면서 내가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해서 얘도 화가 많이 나서 길에서 소리치더라고.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하냐며 화를 내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 당황하기도 했고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알겠다고 하고 차갑게 말하고 집에 와버렸어.

나중에 전화로 미안하다 말하긴 했는데,
얘도 알았다고 하더니 툭 끊어버리더라.

그때, 이렇게 나한테 정떨어졌을때
헤어지자 말해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할 말 있다고 보자고 하길래
나도 상처줘서 미안하고 헤어지자 말하려 했는데

차였어ㅋㅋㅋㅋㅋㅋ

지금 내 기분이 딱 ㅋㅋㅋㅋㅋ <-이래.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데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건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건지 모르겠어.
얘는 괜찮은 걸까 걱정되면서도
신중한 성격에 이별을 먼저 말하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다 했을 테니 괜찮을 것 같고
어차피 헤어져야 할 사이였으니
이렇게 끝내니 속편하다 싶으면서도
마지막에 상처주고 끝난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매우 복잡하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내커플이었는데 (남친은 이번에 이직)
이직하는 송별회 자리에서 커플인거 공개(?) 되서
하.......... 내일 출근하는 것도 신경쓰인다
조만간 다들 물어보면 헤어졌다 말해야 할텐데
공개된 지가 한달도 안되서 헤어졌다 하려니 참 ;;;;;;

첫 이별은 아닌데
2월 13일에 헤어져본 건 처음이야
발렌타인데이 선물 준비한건 그냥 내가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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