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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김영하 검은 꽃 읽고 있는데 계속 봐야 할지 의견을 구하는 중기
2,085 10
2018.0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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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너무 재밌게 읽어서

검은꽃 고름.


가볍게 날리는 글, 재치로 내용의 가벼움을 덮는 그런 글 아니고

무게있고 하지만 흡입력 장난 아니며

문학성있음.



하!지!만!

초 우울하다.

너무 뻔한 이야기야. 작가가 뻔한 사람이어서 뻔하게 이야기를 썼다는게 아니라 불행이 정해져있다고.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시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걷고


사람들의 성, 육체, 재산이

독수리가 썪은 고기 뜯듯이 뜯기는데

너무 예상되는 항로야.


아우, 내가 김영하 작가 염세주의st. 이름표 마빡에 붙이고 돌아다니는 거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봤는데

이거를 골랐어. ㅠㅠ


문제는 너무 재밌다는 거.

흡입력 있다.

예견된 뻔한 불행을  책 재미에 빠져서 피하지 못하고 마주한 다음

가슴을 치며 매일 후회해.


왜 골랐을까 왜 골랐을까....ㅠㅠ



일단, 내가 이 배경시대를 너무 안 좋아해.

그냥 시대 배경 받아들이는 것만도 벅차.


2부로 넘어왔는데

예상했던 절망을 기어이 목도하고 덮어버렸다.

계속 읽어야 하나.

읽고 후유증 감당 가능할까..


내가 요새 자주 짜증과 분노, 우울을 왔다갔 다해.

이 시기에 이걸 다 읽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오히려 다 읽어내면 다를까? 결말은 내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 줄까?


읽어본 덬들 도움 좀 ..ㅠㅠ



* 혹시 오해할까봐! 책은 뛰어남. 일단 지금 읽은 곳 까지는  훌륭하고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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