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엄청난 결정장애야.
대신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거금이라도 한번에 결정하고 결제하는 경우도 있긴 해.
석달 전부터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두달 동안 열심히 뒤지고 여기저기 물어봐서 결정을 했었는데
두달 후에 완전히 결정을 한 후에도 한달 동안 결제와 취소를 반복한게 한 대여섯번 됐던거 같음.
결제를 하고 나서 뭔가 자꾸 찝찝하고 뒷통수가 땡기는 느낌이라 그랬었거든.
바로 그제도 결제를 했다가 5분만에 주문 취소를 했었는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그냥 별 생각 없이 쇼핑몰에 들어가서 차근차근 단계대로 결제를 진행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되게 편하다.
그 전에는 결제 하고 나서 계속 이게 잘한건가 괜히 한건가 싶고 불안하고 그랬었는데 그런 느낌 전혀 없이 마음이 진짜 평온해.
이제는 오히려 노트북 파우치랑 가방 사야지 이러고 구경하고 있어ㅋㅋㅋ
처음 결제 했다 취소 했을 때랑 지금이랑 가격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뭔가 혜택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이번엔 진짜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편해서 아.. 진짜 물건 사는 것도 때가 있구나 생각했다는 후기임.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