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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박홍균 PD와 영화 홍보하는 김은성 대표의 ‘최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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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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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바쁘게 살아온 지난 10년, 이제는 서로를 더 챙기고 싶어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TV 드라마 ‘최고의 사랑’ 뒤에는 박홍균 PD가 있었다. ‘뉴하트’,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그가 연출한 작품들은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 연기파 톱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는 작품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우선적인 요소이지만 그러한 모든 것을 주관하는 감독이야말로 진짜 숨은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달간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일상의 여유를 되찾은 박홍균 PD와 그의 뒤에서 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아내 김은성 대표의 친구 같은 부부로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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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아간다고 했다. 올해 결혼 10년 차인 MBC 박홍균(41) PD와 영화홍보사 이노기획의 김은성(40) 대표는 보면 볼수록 참 닮았다. 함께 우산을 쓰고 인터뷰 장소로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박홍균 PD는 MBC-TV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끝난 후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MBC 드라마 제작 PD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연출하는 작품들마다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선덕여왕’에 이어 ‘최고의 사랑’까지 줄줄이 대박을 터뜨리면서부터는 스타 PD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드라마가 이 정도로 잘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시청률이 잘 안 나왔기 때문에 고민도 했고 힘들기도 했는데 일단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면서부터는 인기를 좀 실감했죠.”(박홍균)

차승원과 공효진은 누가 뭐래도 독고진과 구애정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박홍균 PD는 “원래 내공이 있는 배우였는데 내공이 표현되는 지점들이 대본과 촬영장에서 잘 맞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효진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평소 춤을 잘 추지 않는 그녀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아이돌 그룹 복장을 하고 율동까지 선보였다.

“처음 ‘국보소녀’ 이야기를 꺼내니까 난색을 표하며 춤을 안 추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사실 좀 낯간지럽잖아요. 촬영 전까지 율동을 익힐 시간도 턱없이 모자랐는데 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마음 같아서는 마지막 회 정도에 ‘국보소녀’의 콘서트 장면을 연출해보고 싶었는데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못해서 아쉬워요.”(박홍균)

박홍균 PD의 아내 김은성 대표는 영화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 적 2’, ‘신기전’, ‘애자’, ‘이끼’ 등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해온 영화홍보사 이노기획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CEO다. 요즘은 새 영화 ‘고지전’ 개봉을 앞두고 한창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이 바쁠 때는 제가 한가하고, 제가 바쁘면 남편이 한가해요(웃음). 사실 이 일을 처음 시작한 이유도 외로워서였어요. 남편이 작품을 시작하면 두세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올까 말까 하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뭔가 제 일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마침 전에 영화 홍보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이노기획을 차리게 됐어요.”(김은성)

2003년에 문을 연 이노기획은 신생 회사임에도 꽤 큰 규모로 시작했다. ‘불어라 봄바람’ 이후 두 번째 홍보 작품 ‘실미도’가 국내 첫 천만 관객 시대를 열면서 이노기획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은성 대표는 충무로에 자금줄이 끊어지며 영화홍보·제작사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발전해가며 영화 홍보 마케팅계의 실력자로 우뚝 섰다.

“저는 각 연도를 그해에 맡았던 영화 제목으로 기억해요. 제 손을 거쳐 세상에 널린 알려진 영화 보도자료의 활자 하나만 봐도 울컥하죠. 8년째 이만큼 잘 이끌어온 걸 보면 스스로도 대견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함께 일하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참 고맙고요.”(김은성)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오직 하나뿐인 그대’ 박홍균 PD와 김은성 대표는 방송국에서 처음 만났다. 물론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라는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서로를 처음 마주했을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꿈은 비슷했다. 당시 박홍균 PD는 MBC 공채 드라마 PD로 입사해 조연출로 활동하고 있었고, 김은성 대표는 대학 졸업한 후 드라마 PD가 되기 위해 MBC 드라마국에서 스크립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제게 배정된 편집실에 들어갔더니 웬 남자가 소파에서 쿨쿨 자고 있더라고요. 나가라고 드라마 음향 볼륨을 확 키웠죠. 그랬는데도 안 나가는 거예요.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 하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그새 없어진 거 있죠(웃음). 나중에 들어보니 시끄러운 소리에 깨긴 했는데 창피해서 차마 못 일어났던 거래요.”(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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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은성 대표는 드라마 PD의 꿈을 접고 영화홍보사에 입사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서 우연히 박홍균 PD를 다시 만났다. 방송국 편집실에서 서로를 처음 봤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던 두 사람은 ‘이게 바로 인연인가 보다’ 교감을 이뤘고 본격적인 연애를 했다. 24시간 내내 방송국과 촬영 현장을 오가야 하는 드라마 PD의 직업적 특성상 데이트할 시간이 늘 모자랐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했다.

“사랑이 불타오르면 다 돼요.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고 제 자신도 몰랐던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더라고요. 누군가 그런 말을 했잖아요. ‘연애하는 감정으로 인생을 살면 무한한 에너지가 나온다’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당시 아내의 집이 꽤 멀었는데 차를 사서 40, 50km를 힘든 줄 모르고 다닐 정도였거든요.”(박홍균)

4년간의 뜨거운 열애 끝에 박홍균 PD와 김은성 대표는 결혼식을 올렸다. 아직도 가끔씩 연인으로 사귀던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한다.

“정상적인 삶을 사는, 특히 방송과 관련된 일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제 직업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드라마 PD라는 직업은 특성상 가정생활에 충실하기가 힘들어요. 절대 가족적이지 못해요. 실제 이혼율도 높고요. 드라마 작업이 시작되면 몇 달을 밖에서 보내야 하고, 집에는 가끔 짐을 챙길 때나 들어오니까요. 아버지로서나, 남편으로서나 빵점짜리죠. 그런데 아내는 그런 부분에서 저를 많이 이해해줘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늘 얘기해요. 자신의 일을 잘 알고 있거나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과 같이 살라고요.”(박홍균)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아직 아이는 갖지 못했다.

“얼굴보기도 힘들만큼 둘 다 워낙 바빴으니까요. 함께 여행을 가본 것도 딱 두 번뿐일 정도에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둘 다 집안의 장남, 장녀거든요. 최근 들어서야 자녀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김은성)

부부이면서 든든한 조력자, 시너지 효과 발휘 비슷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오히려 각자의 일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다. 알아도 모른 척하거나, 그냥 무조건 믿고 응원해주는 것이 진심으로 서로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혹 어떤 분들은 저보고 영화 일을 하라고 해요. 영화를 하면 아내가 열심히 홍보해주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일적으로는 자주 도움을 주지는 못해요. 이미 자기 일은 각자 잘 알아서 할 만큼 베테랑이고요.”(박홍균)

하지만 가끔은 시너지 효과도 발휘한다. 박홍균 PD가 ‘최고의 사랑’ 캐스팅을 두고 고민할 때 아내는 큰 보탬이 됐다.

“차승원씨를 캐스팅한다고 하기에 좋다고 했어요. 저는 예전에 영화 ‘귀신이 산다’를 통해 차승원씨와 같이 작업한 적이 있거든요. 사람도 좋고, 연기도 잘해서 무조건 출연시켜야 한다고 했어요.”(김은성)

“윤계상씨를 캐스팅할 때 아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작가와 저는 윤계상씨를 캐스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는 좀 만류를 하더라고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아내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내는 물론 아내의 회사 직원들까지 반응이 무척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홍보 일을 하다 보니 일반인보다 트렌드를 더 빨리 읽고, 정보 역시 신뢰가 가기 때문에 제가 도움을 받았어요(웃음).”(박홍균)

김은성 대표는 평소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지만 남편의 작품만큼은 꼭 챙겨 보려고 노력한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한 작품을 완성해내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최고의 사랑’은 세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방을 사수했다.

“어느 날 남편이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 밤 12시에 들어와서 잠들려고 하는데 출연 배우에게 전화가 오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거였죠. 남편은 피곤할 텐데도 친절하게 1시간 가까이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독여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 남편 참 근사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김은성)

그런 남편을 사람들이 잘 몰라줄 때는 아내로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남편이 현장에서 굉장히 꼼꼼하고 까칠하다는 말을 들을 때는 속상해요. 제 남편만큼 성격 좋은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물론 남편이 설명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기는 해요. 약간 무뚝뚝한 면은 있죠. 저도 같이 살면서 때때로 오해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니에요. 저는 남편이 하는 작품이 잘 안 되면 그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웃음).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지 아니까요.”(김은성)

박홍균·김은성 부부는 그동안 각자의 길에서 부지런히 달려왔다. 가족보다는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부부라기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지난 10년이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바깥보다 안을 더 들여다보며 살고 싶어졌다고 한다.

“내조나 외조를 대단히 잘해준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믿으면서 각자의 일을 존중해줬어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가정도 조금씩 챙기면서 살려고요. 일도 중요하지만 남편과 가족도 보듬어가면서 제 삶의 에너지를 좀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김은성)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언젠가는 부부가 같이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소통해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물론 그때도 드라마를 만드는 남편과 영화를 홍보하는 아내의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일을 놓고 싶지는 않아요. 그동안 잘해왔으니까 거기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되겠죠. 그래도 저는 남편과 둘이 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편한 것 같아요(웃음).”(김은성)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최후의 순간에 제 편이 한 명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아내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요. 남편으로서는 아직 철이 좀 덜 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저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어 든든해요.”(박홍균)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이주석 ■장소 협찬 / 가회갤러리 카페(02-546-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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