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대전 한 중학교, 여교사 수업중 집단 자위행위 '말썽'
11,853 211
2017.06.26 19:22
11,853 211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교사가 진행하는 수업 시간에 교실에서 집단 자위행위를 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위행위에 가담한 학생이 10여 명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 내용을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교과 수업중 학생 10여 명이 집단으로 자위행위를 했다. 해당 교사는 수치심에 수업 도중 교실에서 나와 학교 당국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학교 당국은 곧바로 시 교육청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교실에서는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이 인지하지 못했을 뿐, 이런 행위가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피해 교사에게 해당 학급에 대한 교과수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또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소집해 조만간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이처럼 성희롱으로 교사의 인권을 침해한 경우 해당 학생들에게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이내에서 징계 조치가 가능하다. 학교 교권보호 위원회는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학급 학생들에 대해서는 별도 성교육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이 처음 아니다, 학교 전체 조사 필요" - "전수조사 여부 논의할 것" 

하지만 교육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일회적인 것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학교 학생들이 이 같은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해당 학급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급 외에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수 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시 교육청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당 과와 논의해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과 학교 당국이 피해자를 여교사에게만 국한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당시 수업을 받던 학생들도 인권과 학습권을 침해당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물론 교권침해를 담당하는 시 교육청 교육정책과 모두 학생들의 인권침해를 담당하는 시 교육청 학생 생활교육과(학교폭력상담 창구)에는 연락도, 상의도 하지 않았다. 교직원도, 학생들도 이를 학생에 대한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격 학생들은 왜 '성폭력'으로 인식 못했나?" 

학교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26일에서야 대전시교육청 학교 생활교육과에 학교 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피해 행위로 구두 보고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피해를 직접 호소하지 않아 학생피해 사건으로 판단하지 않고, 교권침해 사례로만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당시 학생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조사하지 않아 즉답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학교폭력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아이들 관점에서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 벌이는 성교육이 학생들의 성 감수성을 높이는 데 턱없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교육이 내용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실제 교육부가 마련해 현장 성교육 지침으로 쓰이고 있는 '2015년 국가 수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성교육 시간에 '자위', '야동' 등의 단어를 학생들이 질문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절제가 아닌 금욕을 강조하고 동성애나 성 소수자를 혐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위' 단어 사용 금지한 비현실적인 교육부 성교육안, 대폭 손질해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전문강사에 의해 매년 5회 이상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도 "일선 학교에서 학생 성교육이나 교직원 성희롱 예방 교육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의 한 성교육 전문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음담패설이나 성기 치기 등 행위를 보았을 때 스스로 어떻게 개입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생들이 수업 중 자위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어떤 기분일지, 목격을 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를 깨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부와 시교육청, 일선 학교가 성교육 내용과 대응 매뉴얼을 점검,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47&aid=0002154328
목록 스크랩 (0)
댓글 2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396 05.20 49,96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1,3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0,6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37,14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19,0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1,2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6,9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3,8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0,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6,4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437 기사/뉴스 3번째부턴 '반토막'…실업급여 논란 '재점화' 13:50 71
2418436 이슈 조미연이 또.twt 13:50 146
2418435 유머 T가 F인척 할수없는 질문.jpg 16 13:49 474
2418434 이슈 뉴진스 하우스윗을 짤 하나로 표현해 보자 12 13:48 634
2418433 유머 뉴진스보고 밀키스라고 하는거 좀 그럼ㅋㅋㅋ 비빌걸 비벼야지ㅋㅋㅋㅋㅋ 17 13:47 1,547
2418432 기사/뉴스 [단독] 김호중, '학폭 의혹' 부인...팬들은 "맞은 놈이 말 많네" 15 13:47 761
2418431 이슈 트와이스(TWICE) 나연 미니 2집 타이틀곡 <ABCD> 부분 미리듣기 20 13:46 518
2418430 이슈 #NewJeans, 밸런스게임에 완전 진심이야 🕶️🐰 | 멜런스 게임 2 13:45 198
2418429 이슈 김성모 세계관에서 요리못하는 여자의 처우.jpg 18 13:44 1,217
2418428 기사/뉴스 직장인 과반 "예전 회사서 부른다면 다시 돌아갈 것" 11 13:44 702
2418427 이슈 대치동에 꼭 있는 학원쌤 유형ㅋㅋㅋㅋ 1 13:44 652
2418426 이슈 에스파 Harper’s Bazaar Men BAZAARMEN LIT 5 13:44 362
2418425 이슈 현재 인동 1위인 변우석 김혜윤 살롱드립 예고 18 13:42 1,082
2418424 이슈 뮤지컬보다가 폭행 당한 연예인.jpg 28 13:42 3,211
2418423 이슈 [도미노피자] 5일간 50% 온라인주문 포장할인 5 13:42 768
2418422 이슈 2024년 여자 아이돌 멜론 진입 순위 9 13:42 596
2418421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정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 틱톡 해시태그 조회수 2700억 돌파 12 13:41 259
2418420 이슈 에스파 CDP 사건.twt 181 13:40 7,899
2418419 유머 국내 영화계의 포스터 3대장.jpg 9 13:39 1,028
2418418 유머 국내 최초 레일크루즈 기차.jpg 19 13:3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