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다음부턴 영화볼 때 자리를 하나 더 예매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한 후기
2,488 38
2017.03.21 09:32
2,488 38
미녀와 야수는 역시 내용을 알아도 너무 좋은 영화였어
노래도 잘맞고 영상도 소품도 좋았고
엠마왓슨도 너무 예쁘고.

그래. 원래 사람많은 영화관은 원래 관크를 피하기 힘들긴해.
그치만 난 오늘 너무 화가났어서 더쿠에 풀러왔어ㅠㅠ굉장히 얘기가 길어질 거 같지만8ㅁ8

영화를 어제봤는데, 만석이고 커플인 거 치고 다른 관크는없었거든? 근데 내옆사람들'만'...문제였어.

시작은 영화가 시작하고 이제 디즈니 로고가 나올즈음.
그때까지는 아직 사람들도 들어오고있고 팝콘소리며 떠드는 소리가 들렸지.
그리고 내 오른쪽에 앉아있던 남자와 여자도 그러했고.
자리가 친구. 나. 남자. 여자. 이렇게였어.

그런데 엠마왓슨이 노래를 부르는 한창인데도 여자가 굉장한 하이톤으로 영화 품평을 하고있는거야. 그리고 남자도 껄껄하면서 받아치고있고.
(내친구도 선명하게 들릴정도였으니 속닥인 것도 아님)
노래가 조용해지면 알아서 닥칠까했는데 계속 떠들길래 내가 한숨쉬면서 아, 옆에 진짜 시끄럽네. 이랬더니 남자는 그때부터 조용히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영화라는 건 시끄러운 구간도 있지만 잔잔한 구간도 있잖아. 어김없이 여자는 계속 남자친구를 쳐다보면서 와~엠마왓슨 진짜이뽀~(혀가 굉장히 짧았음) 근데 저기 소품들 이뿌다아~이런식으로 계속 말을 거는거야. 심지어 별 거 아닌 장면에서도 떠들떠들.
처음에는 남자도 내 눈치보느라 고개만 끄덕였는데 자꾸그러니까 말리긴 커녕 속닥속닥거리기 시작했어.
아 물론 여자는 속닥이지않음. 그냥 화면보면서도 얘기함^^

그래서 저 중간에 내가 남자분 쳐다보면서 한 번 더 주의를 드렸어. 저기요. 말좀 그만해주시겠어요?하고. 그랬더니 자기만 좀 조용히하려하지 여자친구 말릴 생각은 없어보이더라고.
근데 거기서 내가 자꾸 소리내면 앞에도 내목소리 들려서 시끄러울까봐 해탈하고 화면에만 집중하기로했지.

그리고 영화가 중간쯤 접어들어가는데,
굳이 똑바로 쳐다보지않아도 여자가 남자한테 안기면서 팔로 감싸안는 게 느껴졌어.
그래서 그래. 차라리 입이라도 닫고 둘이 꽁냥거려라. 하는데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쪽쪽쪽 츄릅츄릅. 여자는 계속 찡찡거리는 소리내고. 아예 둘이 마주보고만 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진짜 중요한 씬에서도 과자봉지뜯고있고.(미리뜯어시바!!!!!!)

그래서 너무 기가막혀서 나도 아예 팔에 턱괴고 빤히 그 커플을 쳐다보고있었음.
남자는 나랑 눈마주치더니 그 후론 내쪽으로 고개안돌렸고, 여자는 내가 쳐다보고있는 거 뻔히알면서도 계속 눈피하면서 뽀뽀하더라.
(내가 좀 노골적으로 쳐다보고있었음)

결국엔 영화끝날 즈음에 나는 한숨쉬며 결말의 영상미에 집중했고,
첫번째 크레딧이 올라가니까 아예 큰소리 내면서 쭈아아아압 쭈아아압 히히히 이러고있더라.
미녀와 야수는 크레딧이 두 번인데 첫번째때는 뒤에 등장인물 영상이 나와서 불을 안켜더라고.
그래서 다른 관객들은 속닥속닥정도만 하고 다 앉아서 보고있었음.

그렇게 상영관에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짐을 싸기 시작할 때 나도 그냥 나가려다가 너무 답답해서
친구한테 큰소리로 아~영화 진짜 좋다. 옆에서 떠들지만 않았으면 진짜 최고였을텐데!!! 진짜 시끄러워 정신나갔나봐!
이러고 한 번 째려보고 나옴.
보니까 여자는 기분나쁜 표정 짓고있더라.
근데 목소리때문에 대학생쯤인줄 알았더니 불켜지고나서 보니까 전혀 아니던데....

암튼 그래서 나는 영화관을 나오면서 다음부턴 멤버십포인트를 써서라도(통신사랑 CJ, CGV다 VIP라영화 돈내고 잘 안보긴해) 옆에 빈자리를 만들어둘까....진지하게 생각했어.

하지만 그건 좋은 자리 앉고싶은 사람들한테 민폐일 거 같아 생각만하고 친구랑 쳐먹히면서 진정함.

ㅋㅋㅋㅋㅋㅋㅋ아니...ㅋㅋㅋㅋㅋ진짜 그렇게 관람할거면 멀티방이나 DVD방이나가서 단 둘이 보세요.


.....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5 04.24 40,5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9,29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6,1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5,6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2,63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38,1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54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1 20:10 57
178953 그외 칭찬 받는게 불편한 후기 2 19:57 79
178952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1 19:26 71
178951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8 19:19 193
178950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17:42 321
178949 그외 강쥐 추모대? 추모함? 추천 바라는 초기 17:29 76
178948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6 17:15 573
178947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17 17:12 1,565
178946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9 17:04 328
178945 그외 핑크뱃지를 단 초기임산부 지하철에서 황당한 썰 후기 13 16:37 812
178944 그외 피부과 가서 레이저or주사 받고싶은데 피부평가 구걸하는 중기 4 16:35 275
178943 그외 출산 후 변한 체형이 슬픈 후기 22 15:57 1,038
178942 그외 이런것도 정신과 가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4 15:41 212
178941 그외 짐이별로 없어 이삿짐센터 안맡기고 셀프로 정리하는 중기 그리고... 6 15:31 308
178940 그외 영어 공부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바라는 초기!!(단기간에 영어 실력 늘리기) 3 15:16 195
178939 그외 이런 것도 사이비인지 궁금한 후기 3 14:57 242
178938 그외 키 비슷한(157~160)덬들의 기본 몸무게와 나이가 궁금한 중기 39 14:09 910
178937 그외 첫차 고민중인 초기(조언부탁해!!) 24 13:44 522
178936 그외 괄사나 경락이 탄력, 주름 완화에 효과있는지 묻는 중기 6 13:07 322
178935 그외 결혼식이 너무 재미있었던 후기 13 12:1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