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취준덬이 직장인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 느끼는 중기
1,670 3
2017.03.21 02:15
1,670 3

나는 올해 2월에 대학교 졸업했고 지금은 백수인 덬임

나랑 제일 친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두 명인데 둘 다 전문대라 진작에 졸업해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직장에 다니고 있음


셋이 있는 단톡방이 있어

하루에도 많으면 카톡이 몇백개씩 쌓일만큼 활발한 카톡방임

근데 이 카톡방에서 두 친구는 주로 회사 얘기를 함

어느 주임님이 어쨌고 다른 팀 누가 뭐해서 업무가 넘어왔다 일하기 싫다 화난다

이런 얘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함


나는 사실 회사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무슨 얘긴지 이해도 못하겠고 공감도 잘 안돼

나 3~4학년쯤에 얘네 취직했으니 지금 거의 2년? 3년째 이러고 있음

처음에야 나도 와 직장생활 신기하다... 힘들겠구나ㅠㅠ 힘내라ㅠㅠㅠㅠ 했었지

근데 매~~번 회사 얘기 업무 얘기가 주를 이루니까 나는 되게 지친다

둘은 직장인이니까 서로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그러는 거 같은데 난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카톡 쌓이는 거 구경하다가 나중에 카톡방 들어가서 한번에 읽고 그냥 아 그랬구나 하게 됨


그리고 나랑 친구들이랑 버는 수입이 달라지니까 씀씀이도 차이가 나게 됨

나는 불과 얼마전까지 용돈받는 학생이었고 지금은 집에 눈치보이는 백수인데 친구들은 못해도 한달에 이백만원 가까이는 버니까....

계절이 바뀌면, 또는 월급받으면 막 옷산다 신발산다 가방 좀 골라줘라 하는데 나는 거의 2년째 옷을 산 기억이 없거든

카톡방에 오늘 자기 뭐 샀다 자랑할 때 마다 그냥 ㅎㅎ.... 응 부럽다... 하게 된다

친구들이 가끔씩 밥이나 커피 사주는 게 진짜 너무 고마운데 또 한편으로는 내가 빨리 취직해서 이걸 갚아야 하는데 하면서 우울해지기도 하고... 


여행도 맨날 가자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돈이 어디있어

가까운 일본 정도만 해도 몇십만원은 깨지는데... 놀고 먹는 백수 주제에 집에다가 여행가게 용돈 좀 주세요 라고 하기에도 눈치 보이고

그래서 매번 그냥 너희끼리 갔다와 하다보니 이미 친구들 둘이서만 여행 다녀온 게 세네번은 됨


아무튼 이렇다보니 뭐랄까 나혼자 소외감을 점점 느낀다

뭐 사이가 멀어진 건 아닌데 그냥 나혼자 그렇게 느끼게 되네

카톡방이 울려도 바로바로 들어가지 않게 되고 

직접 만나서 수다떨 때에도 회사 하소연하면 난 제대로 이해도 못했으면서 야 힘들겠다 어휴 하면서 그냥 같이 동조하는 척 하고...



다 내가 취직하면 해결될 일인 거 아는데 지금 공부하는 게 있어서 취직하려면 최소 반년 정도는 더 있어야 해서 참 만사가 답답하고 그래

너네 자꾸 회사 얘기만 할 거면 너네끼리 갠톡으로 얘기해 라고 하고 싶다가도 이러다가 얘네랑 정말 멀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그만두게 되고 ㅎㅎㅠㅠ




그냥 새벽에 주저리 써봄

덬들 다 좋은 하루 되길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5 04.24 28,1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6,7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2,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3,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72 그외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 빠진 후기 3 21:41 182
178971 그외 삭센다가 궁금한 초기 2 21:15 136
178970 그외 엄마가 제발 무사히 퇴원했으면 하는 후기 3 21:10 193
178969 그외 숙모께서 나한테 우리 엄마얘기할때 "니네엄마"라 하시거든? 10 20:52 542
178968 그외 주택청약 궁금한 거 있는 초기 청약 잘알덬....?? 2 20:37 98
178967 그외 총콜레스테롤 정상수치가 궁금한 후기 2 20:35 94
178966 그외 지연성 알러지검사하고 놀란 후기 20:29 114
178965 그외 전세 일주일만에 이사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6 19:53 439
178964 그외 조카 어린이날 선물 추천받는 후기 5 19:31 198
178963 그외 알리 신규 입점한 쇼핑몰이라면서 후기 요청하는데 이거 사기야? 7 19:18 343
178962 그외 미용실 실패한 후기ㅠㅠ 1 18:58 489
178961 음식 더벤티 저당음료(아이스바닐라딥라떼) 먹어본 후기 5 18:37 453
178960 그외 카드 미납일 관련 조언 받고 싶어서 부탁할께ㅜ 9 18:07 442
178959 그외 80 넘은 할머니가 신기 좋은 신발 추천 바라는 중기 2 17:32 229
178958 그외 20대후반 내가 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이상한걸까 궁금한 초기 10 17:31 659
178957 그외 이런 문제도 소비자보호원? 신고 가능한지 알고 싶은 중기 3 17:28 165
178956 음악/공연 기자회견 들은 후기 2 17:19 550
178955 그외 기자회견을 볼 수록 내가 찌든 회사원인게 실감나는 후기 8 16:57 1,188
178954 그외 고향의 기준이 궁금한 초기 8 16:35 230
178953 그외 조갑주위염 치료한 덬들 조언이 필요한 후기! 3 15:24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