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예전에 리뷰방에 올라왔던 대만 여행기를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마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는다. (아마도)
현지인과 함께하는 ☆ 일본여행 1일차
부제 : 즐거운 개고생 IN TOKYO
두둥 인천공항데시따!!!!
그냥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 당장 비행기 표를 전부 구매하고 호텔까지 며칠만에 예약해버린 나덬은
계획대로 시험이 끝나고 나서 바로 일본에 놀러가게 됐다.
와!!!!!!!!!!!!!
...시험기간 때문에 밤낮이 바뀌어 1초도 못 잔 채로 인천공항에 가게 됐다.
하필 오전 7시 55분 표를 끊어놔서.
출발은 이스타 항공 비행기로 시작.
좌석 사이의 공간을 보라는 취지에서 찍어본 사진. 역시나 좁다... 그래도 가까우니까 참을 수 있다.
음료는 물 줬음... 기내식은 뭐 제공 안 됨. 어쩔 수 없지만 저렴한게 낫지!
비행기 밖에는 예쁜 구름이 둥둥
가장 효율성 낮다는 넥스 안에서는 좋은 경치를 관람할 수 있었다.
(넥스란?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준말로, 왕복 4천엔이라는 창렬한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지하철 급행보다 느리며, 버스보다 비싼 전차이다.)
어쨌든 친구를 만나기로 한 도쿄역에 도착! (여기는 점프샵 근방)
혼자 온 여행이지만 혼자만의 여행이 아닌 이유는 친구와 같이 놀기 때문이다.
친구라기 보단 일본인 동생! 뭐 어쨌든 좋다!
이 동생을 편의상 O양이라고 칭하겠다.
O양은 나고야 토박이로, 도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친구라 더 좋았다. 또한 그녀는 근짱과 희철과 크리스탈의 덕후로서 나의 덕질도 존중해 주는 머쨍이다.
O양을 만나기 전이라서 근처 빵집에 들려 바나나 뭐시기 베이글을 먹었다.
왜 바나나맛인걸까 싶긴 한데 맛있긴 맛있었다!
내가 가려고 했던 점프샵은 이렇게 가면 된다.
점프샵 도착!
이 점프샵에서 O양을 만나 곧장 아키하바라에 갔다.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아키하바라에 가서 코인 락커에 짐을 맡기기로 했다.
...............코인 락커가 전부 차 있었다. 그래서 캐리어와 엄청난 짐을 질질 끌고 다녔다. 멋진 여행이 아녔다.
참 정신이 없고 힘들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사실 오덕질만 해 대서 찍을만한 것도 없었다.
생각나는 것은 아키바에는 사람이 많은 것, 러브 라이브가 정말 인기라는 것...정도?
아키바 근처의 긴자 라이온스(? 아마도) 에서 먹은 밥!
배고픈 채로 먹었으니 맛있어야.......하는데.
내가 시킨 저 스테이크와 오므라이스가 문제였다.
오므라이스는 참 맛있었으나 소금에 절여도 저것보단 덜 짤 듯한 스테이크에 내 혀는 고통받았다.
비싸서 걍 다 먹었다. O양의 밥이 더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오다이바!
지친 몸을 온천으로 힐링하려는 (그리고 내 덕질 굿즈를 사려는) 목적으로 인해 오에도 온천에 가기로 했다.
나와 O양은 관람차를 낮에 탔는데, 밤에 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이건 밤에 찍은 모습.
지나가다 찍은 건담.
자유의 여신상은 찍기 귀찮아서 찍지 않았다.
언젠가 미국에 가서 볼 거라는 다짐을 하며...
정작 가려던 타코야끼 박물관은 안 가고 즐겁게 놀기만 했다. 타코야키 박물관에 가자는 말을 꺼내려는 순간 닥치고 온천이나 가자는 O양의 표정이 보여서 입을 다물었다. (실제로는 그저 온화한 O양이었음)
게임방에다가 노래방까지 갔다 오니, 정말 깜깜한 밤이 되었다.
오에도 온천이 생각보다 오다이바쪽에서 거리가 있으므로 무료 셔틀을 타거나 지하철을 좀 더 타야 하는데 대책 없는 나는 그런 것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오에도 온천에 갈 수 있었다.
이 곳이 바로 오에도 온천.
가격이 창렬하지만, 유카타를 입을 수도 있고 이것저것 놀 거리도 많은 온천이다.
지친 몸을 풀기 위해 입장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O양의 캐리어가 열리지 않았다. 오마갓...-_ㅠ...
몇 십분을 사투해도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O양은 잠금 장치를 뺀찌(?)로 파괴해 버렸다.
파괴신 O양...ㅎㄷㄷㄷ
파괴신 O양의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인해 1시간 뒤에 오에도 온천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은혼 굿즈샵이 결단력 있게 닫혀있었다. 아아아...
아쉬운 대로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구매했다.
입욕제와 비누! 귀여웠다.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아 술을 마시지 않았던 O양을 꼬셔 술을 같이 마셨다. 이게 첫 술이라고 했다. 말도 안 돼(?)!!!
하~ 최고였다. 야끼소바/타코야끼와 함께 술이라니.
홉피라는 술이 좆노맛이라 생맥을 더 시키고, 맛있으니 맥주를 더 시키고... 그렇게 되어
O양은 생전 처음 술을 마시고 술취했다.
술에 취해서 결단력있게 찍은 스티커 사진은 지금 봐도 참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ㅋㅋㅋㅋㅋㅋ
(나는 전혀 안 취했는데 왜 충격과 공포로 나온 건지..?)
어쨌든 O양이 더더욱 취하기 전에 좀 의자에 앉아 있다가 온천에 갔다.
햐 뜨겁긴 했지만 음주온천은 정말 최고였다.
스파탕에서 몸을 분위기있게 담갔다가 너무 뜨겁다는 O양의 말에 족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온천이었다.
맛있는 안주와 생맥, 은혼 온천, 나올 때 찍혀있던 '8400엔'의 영수증...
내가 언니니까 술 다 쏜다!며 나댔던 나를 애써 위로하였다.
나오면서 찍은 온천 로비. 은혼은혼 하다.
음주 온천을 하고 나와서 보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다.
물론 대중교통은 없었고, 부랴부랴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서 택시를 탔다.
같은 도쿄인데 7600엔인가 나왔다^^.
뭔 초고급 리무진 탄 줄ㅋ 비싸다 비싸다 말만 들어봤지 이렇게 겪어보니 빡쳤다.
그래도 아뎌띠가 친절하긴 했는데...
이럴 바엔 그냥 근처 비싼 호텔을 잡을 걸 그랬다며 O양은 후회했다. (O양이 저렴하고 거리가 먼 호텔을 예약하자고 했기 때문)
솔직히 난 노곤해서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간 방ㅋㅋㅋㅋㅋㅋ
아주 아담스기루.
하지만 캡슐 호텔에서 머물던 나는 이 정도도 만족스러웠다. 숙소 전반적인 우울한 분위기는 싫었지만.
그리고 참견쟁이 주인장 할배 (O양 말로는 빌어먹을 할배) 덕분에 귀찮은 설명을 듣고 있어야 했다.
뭐 그래도 짐을 다 내려놓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빌어먹을 할배가 2분거리에 로손이 있다고 말 해 주셔서 로손에 갔다.
그리고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빵과 당고를 잔뜩 샀다. (오동통면과 팝콘은 참조 출연)
아마 빌어먹을 할배는 마라토너가 아니었나 싶다.
그 거리를 2분만에 다녀 오시다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이게 무슨 2분거리냐며 할배얘기를 했다.
어쨌든 빵도 사고 떠들다가 오전 3시가 되었다.
눕자마자 잔 것 같다. 정말 행복하게 놀았다.
하지만 내일은 O양과 헤어지는 날이었다.
- 6일차까지 있음
- 사진은 여기서만 봐 주세염
다음 화 : http://theqoo.net/11761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