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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류-비주류 벽 허무는 가요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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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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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테랑 재즈 그룹 ‘스탠리 클라크 밴드’.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에 가장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 

SM은 향후 관련 독점 동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고 SM 소속 가수들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사랑은, 배신한다….’ 앞서 다른 요원들의 ‘첫사랑 대해부’ 연구 보고서를 들여다보면서 에이전트 7(임희윤)은 아픈 추억을 되새겼다. 마침 라디오에서 포이즌의 ‘Every Rose Has Its Thorn’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슬픈 아재 록발라드는 그만…’이라 생각하며 애플뮤직을 서핑하다 그는 스탠리 클라크 밴드의 신곡을 찾아냈다. 21일 발매된 ‘To Be Alive (Live) [feat. Chris Clarke]’. 미국 재즈 슈퍼그룹 ‘리턴 투 포에버’에도 재적한 재즈퓨전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라크(66)의 펑키한 리듬이 주도하는 연주곡. 그런데 음원 밑에 쓰인 ‘2017 SM Entertainment’는 설마 그 SM…? 》

 

○ 아이돌 회사에서 재즈 연주곡, 인디 팝 기획사에 래퍼… 무너지는 경계들


놀랍게도 그 SM,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이 소속된 SM이 맞았다. ‘Producer: SOO-MAN LEE’. 그분이 맞다. 어떻게 된 일인가. SM엔터테인먼트의 김은아 이사를 찾았다. “SM에서 매주 하나씩 신곡을 공개하는 서비스인 ‘스테이션’의 시즌2를 시작하면서 국내외 더 폭넓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스탠리 클라크 밴드와 접촉해 많은 준비를 거쳐 내놓은 음원입니다.”


‘스테이션’은 지난해 이미 헤비메탈 밴드 인레이어, 네덜란드 유명 DJ 리햅을 포함해 의외의 결과물 여럿을 내놨다. 빠르게 변하는 가요시장에서 아이돌 댄스곡에 ‘올인’했던 음악 지분을 분산하겠다는 의도다. 그렇다 해도 5분 20초짜리 재즈 연주곡은 의외의 선택이다.



서울 홍익대 앞, 감성적인 인디 음악의 대표 산실이던 파스텔뮤직은 뜻밖에 래퍼 ‘크리틱’을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파스텔뮤직의 황정민 대리는 이렇게 말한다. “맞아요. 창사 15년. 래퍼 영입은 처음이에요. 도전입니다. 레드오션에서 저희만의 생존 방식을 찾고 있어요. 일상의 언어를 통해 감성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파스텔 소속 음악가들과 함께 공연, 음원을 만들어 가는 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많은 아이돌이나 힙합 관련 기획사를 놔두고 파스텔행을 택한 크리틱의 소회도 궁금했다. 크리틱은 “인디 음악계에 진입해 맘대로 랩하고 노래해 장르 구분을 무너뜨려 버리고 싶었다. 힙합과 인디 음악의 공통 요소는 이야기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파스텔과 크리틱은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우주소녀가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인디 어쿠스틱 듀오 ‘어쿠루브’ 영입 사실을 공개했다. 달콤한 어쿠스틱 팝으로 홍대 앞에서 꽤나 인기를 얻던 이들이다. 스타쉽은 팀명을 ‘마인드유’로 바꾸고 아이돌처럼 상큼한 느낌으로 멤버 화보를 찍어 공개했다.


1990년대 후반 아이돌 그룹과 팬덤이 가요계 판도를 바꾸면서 가요 기획사들은 장르와 위상에 따라 세 그룹 정도로 분류됐다. 아이돌 그룹 기획사, 음악성을 강조한 중소 기획사, 홍대 앞 인디 음반사. 장르와 활동 범위가 명확히 나뉘었던 3자 구도가 최근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신선한 배신’이 시작되고 있다.


○ 플레이리스트와 역주행의 시대, 다양한 아카이브 구축으로 수익 모델 다양화



가요계 마당발인 홍보 대행사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를 만났다. “최근 인디 출신의 어쿠스틱 팝 음악가들이 주류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아이돌은 초반 투자는 많지만 수익 발생까지 시간이 걸리죠. 인디나 솔로 가수는 투자 비용 대비 비교적 빨리 매출을 만들 가능성이 있어요. 아이돌, 인디 어쿠스틱 팝 등이 고루 차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기획사들도 수익 모델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디 음악 유통사 ‘미러볼뮤직’의 이창희 대표는 말했다. “인디 음악계에서 예전에 조명을 받은 것은 록 장르, 라이브 중심의 밴드가 주를 이뤘어요. 요즘은 이 판에서도 대형 기획사와도 맞는 음악 색깔을 가진 팀, 대중 친화적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게 늘었죠. TV,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 못잖게 개개인의 플레이리스트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아이돌은 소비가 발매 당시에 집중되지만 어쿠스틱 팝 계열에서는 묻힌 곡이 뒤늦게 조명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인디 음악이 기존 가요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가진 점도 작용한다고 봐요.”


에이전트 7은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레드벨벳의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장면을 잠깐 그려 봤다가 흠칫했다. ‘무엄한’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다음 회에 계속)



http://news.donga.com/3/all/20170426/84071071/1#csidx1616588ba691b23ac3c08123dbb5b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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