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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는 오늘 포우 음감임 콘서트 티켓을 질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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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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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음감님..

사실 요즘 좀 무기력해서 공연 거의 끊고 있었는데 덬들이랑 오빠얌 뮤지컬 얘기하다보니까 너무너무 포우가 그립고.

때마침 음감님 콘서트 하신다는게 기억나서 티켓을 질렀지. 원래 내가 좋아하는 작품 많이 하셔서 믿고 지른것도 있지만 사실 포우가 그리워서...

게스트가 재포님이라 정말 포우 노래 한곡은 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밤에 다시 포우를 생각하니 

왠지 오늘은 갈가마귀가 가장 듣고싶다. 

언젠가 한번은 갈가마귀를 부르는 오빠를 보고. 간장을 끊어내는 듯 괴로운 감정을 깊은 속에서 끌어내서 노래하는걸 들으며 

오빠가 포우처럼 무너져내리면 어쩌지 두려워서 식은땀이 났었는데.

여름이라는 좋지않은 환경. 극한의 노래. 휘몰아치는 포우의 인생. 그 것들이 다 오빠에게 겹쳐있으니까 나도 막 헷갈리더라고. 오빠가 포우인지 포우가 오빠인지.

그래서 원래 공연보고나면 여운 즐기고 싶어서 퇴근길 잘 안가는데 그 날은 갔었어. 오빠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데 오빠가 나와서 다정하게 웃어주는데, 피곤한 탓인지 여운탓인지 오빠의 웃음이 살짝 차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

우리가 막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 오빠가 말없이 살짝 미소지은채로 서있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 

조금은 피곤한 오빠를 봐서 더 좋더라.

내가 포우와 오빠를 분리하지 못해서 좀 힘들었는데 오빠에게서 포우의 느낌이 묻어있다는게 좋았어.

오빠도 나도 같이 이 극에 빠져들어있다는게 넘 좋더라궁 ㅎㅎ 물론 오빠가 무사해서 안도한 것도 있고. 


그리고 총막때 포우의 죽음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밤에 자려고 누우면 팔 다리가 뒤틀린 것 같은 포우이자 오빠 모습이 떠올라서 한동안 쉽게 잠들지 못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이 흐르니까 추억 비스무리한게 됐네. 


오빠가 포우를 다시하지 않을거라는건 예상했지만. 이제 거의 다른 캐릭터로 돌아오는게 확정되다시피해서 그런가 유독 포우가 그리워. 

다른 캐릭터도 아껴줄거지만 나한테 포우는 정말 특별한 캐릭터로 남을거야.

유독 눈이 반짝이는 소년같았던 포우. 비참하고 아픈 삶을 살았던 포우 ㅠㅠ 죽음으로 향하는 길에서조차 편안하지 못하고 미련 가득한 표정으로 떠나던 모습이 다 생각난다.. 

그 때 편안해보였다면 이렇게까지 애틋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ㅠㅠㅠㅠ 그래서 내 아픈손가락이 됐나봐. 


어쨌든 말이 길어졌네

성수 음감님 공연에서 포우 노래 들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ㅋㅋ 

재포님이 음감님하고 다른 작품도 하셨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 포우 음악을 연주라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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