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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BRODY '두 사람의 계절' &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 MV 제작 다큐멘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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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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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더쿠 http://theqoo.net/376292797

사진↑



케야키자카46 MV 제작 다큐멘트

현장밀착 & 제작진 취재로 펼쳐 읽는 "확장"과 "연장"에의 도전


'두 사람의 계절' &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

항례가 된 본지에 의한 케야키자카46의 MV 제작 다큐멘트.

이번 타이틀곡 '두 사람의 계절'도 현장에서 밀착 취재,

그 후에 제작진에게 인터뷰라고 하는 수법을 취해, 케야키자카46의 매력을 전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그룹 이미지를 파워업시켰다고도 할 수 있는 커플링곡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에 대해서도 특별히 취재를 감행.

그룹의 새로운 가능성과 진화의 최첨단(最先端)이 이 2곡에 가득 차 있다.

 

동료와 청춘

케야키의 나무(느티나무)를 만든 이유


'사일렌트 마조리티'로의 데뷔 이래, 굉장한 스피드로 성장 · 진화를 거듭해온 케야키자카46가, 11월 30일에 3rd 싱글 '두 사람의 계절'을 릴리스. 이번 작품은 발매 첫주에 44만장을 먼는 세일즈를 기록하고, 전작 '세계에는 사랑밖에 없다'의 누적 매상 39만을 단 일주일만에 웃도는 결과를 남겼다.

 

그 3rd 싱글의 흥미 깊은 포인트는, 지금까지의 MV에서는 그다지 피쳐되지 않았던 "케야키자카46의 웃는 얼굴"이, 가득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그 신경지(新境地)적 MV를 담당한 사람은, 전작 '말한다면 미래를...'에서도 영상감독인 신구 료헤이 씨, 안무는 이제 케야키자카46를 말하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세게적 댄서 TAKAHIRO(우에노 타카히로) 씨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담당했다.

 

신구 씨는 어째서 과거 2 작품의 타이틀곡들과는 다른 작풍의 MV를 제작하게 된 걸까.

신구 : MV 이야기를 받았을 때, MV의 내용보다도 아티스트가 가야만 하는 길 같은 것을, 운영 스탭 분들과 얘기했습니다. 거기서, 케야키자카가 이래야 한다든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같은 걸 저 나름대로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에서 그룹으로서의 스테이트먼트, 위치, 뼈대를 강력히 만들어온 것이죠. 하지만 세 번째에서는 '이제 됐지 않아?'라고 전 느껴서. 앞으로 어떻게 비약해가냐는 점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게, '동료간의 공명' '깊은 마음속 고동의 일치' 그리고, 거기서부터 뛰어오르는 댄스와 생명력. 그렇다고 해서, '사일렌트 마조리티'의 스탠스는 쭉 남을 거라 생각하고, 케야키자카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바뀐 것은 아니고, 이번에는 큰 줄기에서 갈라져나와, 하나의 지엽(枝葉)으로 흩어진 것뿐입니다. 이 소녀들을 통해 세계를 어떻게 이야기하는가의 지엽의 차이라, 그런 의미로는 이번엔 친구나 계절이나 시간에 시점을 모았다는 감각입니다. 그러니까, 케야키자카가 가진 세계관의 연장이라기보다 확장일까.

 

이 기획이 3rd 싱글의 후보로서 올라왔던 '두 사람의 계절'의 원곡 이미지와 일치. 거기서부터 TAKAHIRO 씨도 가해져, 안무를 생각해 갔다.

TAKAHIRO : 신구 감독은, "살아 있는 심장의 고동을 전한다"는 것,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큰 테마라고 말씀하셨기에, 거기서부터 댄스의 컨셉을 발레, 모던, 컨템퍼러리 요소를 섞어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발레는 댄스 안에서도 지면에서 떨어져 얼마만큼 하늘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를 표현하고, 모던은 반대로 얼마나 땅을 느낄 수 있는가를 중요히 여깁니다. 그리고 컨템퍼러리는 인간다움을 넣은 댄스입니다. 그러니까 하늘과 땅과 자연을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유대나 지금 이때, 이 일순 일순의 의식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서로 다른 장르가 혼합된 안무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TAKAHIRO 씨는, 이 곡에는 '느끼다' '깨닫다' '나아가다'라는 세 가지 요소가 집약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TAKAHIRO : 작중 주인공은, '너'와의 만남으로 인해 바뀌어갑니다, 지금까지 그저 지나쳐온 자기 주변 자변의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깨달음을 얻고, 미래로 나아갑니다. 주인공의 마음의 움직임은, 안무에서 멤버가 멈춰서는 모습이나, 나아가는 움직임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반에 멤버 전원이 앞을 향해 진행하는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이번 작품의 중요한 씬입니다.

 

촬영 장소로 정해진 건 아리아케 지역, 그리고 마쿠하리 지역이라고 하는 도회적인 로케이션. 이곳에서 10월 하순, 2일간에 걸쳐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촬영이 이루어졌다.

신구 : 저는 이 그룹은 도회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일렌트 마조리티'는 정말로 로케이션 승리였죠. 저희 업계에서도 그 MV는 굉장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기질적인 곳에 있으면, 그녀들의 존재가 더욱 두드러지지 않나요. 예를 들어 빌딩의 굳기(硬)에는 그녀들이 상대할 수 없는 것을 느끼고, 그게 시스템이라든지 규범 같은, 자기들만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상징합니다. 역시 젊은이가 무엇을 말하는 데 있어서는 항상 도회를 축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네요. 그야 꽃밭에서 "어른은 싫어"라고 말해도, 전혀 드라마성이 없고, 풍경에 의해 빚어지는 분위기가 바래져 보이니까.

 

또 MV에서는 그녀들의 생활의, 하루의 흐름을 시계열에 따라 그려져 있다.

신구 : 이 곡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와 "나"의 이야기이므로 두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시간"이라는 테마를 다루는 필연이 발생합니다. 거기서 서두의, 오전 중에 히라테(유리나) 씨가 달리기 시작하는 씬에서 시작해, 마지막 황혼으로 끝난다는 구성으로 했습니다. 마지막 히라테 씨의 표정은 하루의 마지막을 표현하면서, 청춘의 반짝거림, 즉 "세종"(계절)의 마지막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계절의 최후'에 히라테 씨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컷입니다. 사실은 다리 위를 질주할 때 본인에게, "이건 네 청춘의 다리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리를 다 건너면 청춘 종료야"라고. 그래서 히라테 씨, 다리를 달릴 때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절규했습니다. MV에서는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으니까 알지 못하지만, 저희 스탭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모를 정도로 지리멸렬하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다 건넌, 그 더 앞의 미래를 향해, 히라테 씨가 어떤 시선으로 눈앞에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는가 라는 시선의 힘으로 택했습니다.

 

이렇게 '세종(프랑스어로 Season=계절이라는 의미)'을 타이틀에 포함한 악곡의 MV에서는, 시간을 테마로 한 영상과 안무가 표현되어 간다.

신구 : 아이돌이 보내는 시간은, 정말로 찰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을 계속해 성장해나가면서, 결국 잃어버리는 것도 그녀들 안에는 있으니까. 그러면서 뭘 소중히 여기냐고 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동료네요. 아마 학교보다도 농밀한 시간을 보내면서 더욱 긴밀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동료와 MV 안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TAKAHIRO 씨와 상담해서 "자 케야키의 나무(느티나무)를 만들자"고. 그게 라스트에 등장하는, 멤버들이 겹쳐져 만드는 케야키 나무입니다. 그러니까 MV 안에서는 손을 엄청 중요히 여겨, 손이 나오는 컷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무언가를 거머쥐려 하는 모습에 청춘의 반짝거림을 대조하여, 거기서부터 동료의 소중함을 마지막 오브젝트로 종국시켰습니다.

 

MV에서는 엔딩에 등장하여, 실제 가창 퍼포먼스에서는 곡의 서두에도 등장하는 멤버들이 겹쳐 만들어가는 그 나무는, 하부 미즈호가 중심이 되어, 다른 멤버들은 손을 뻗어 그녀를 에워싸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멤버간의 유대나, 전원이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이어져가는 것이다.

TAKAHIRO : 이건 상상의 세계인데요, 만약 '두 사람의 계절'에 등장하는 "나"와 "너"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케야키 나무 앞으로 가, 꿈을 이야기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제 너는 내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고, 계절도 바뀌어, 케야키 잎도 져버립니다. 그럼에도 함께 보내온 소중한 나날은 항상 마음속에 살아갑니다. 만약 잎이 없는 케야키 나무를 마주한대도, 상상하면 그 날의 정경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니다. 안무에서는 케야키 잎을 형상화하는 그녀들의 손이 마지막에 벌어짐으로써, 마음속에서 만개한 잎이 벌어지는 장면을 표현했습니다.

 

또, 신구 감독이 말하는 "청춘의 반짝임"이 훌륭히 표현되어 있지만, 멤버들이 웃는 얼굴로 약동감 있는 춤을 선보이는 장면.

신구 : 사실은 춤추는 인원수를 한명씩 늘려가는 구성으로, 첫 히라우타(平歌. 노래 맨처음부터 후렴 전까지의 부분)에서 2명, 3명으로 인원수가 늘어나, 거기서부터 게단 씬으로 연결되는 겁니다. 그런 느낌으로 춤추는 건, 순수한 기분의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어른은 '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몰라'라는 마음이 방해를 합니다. 즉,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거예요. 15세 소녀가 '세게에는 사랑밖에 없다' 같은 걸 말한 뒤 춤추기 시작하는 게 뭐가 이상해?라는 느낌이고. 그러니까 이건 지금밖에 찍지 못하는 것이므로, 굉장한 스피드로 성장하고 있는 마큼, 내년이 되면 전해지지 않는 게 아닐까 하고.

 

이 약동감 있는 댄스는 "항상 심장의 고동으로서 리듬이 있다는 걸 중요히 여겨 만들었습니다"라고 TAKAHIRO 씨는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두 번째 싱글에서 경험을 축적한 케야키자카46가 앞으로 무엇을 느끼는가, 느껴야 하는가도 생각했다.

TAKAHIRO : 지금까지의 케야키자카 노래에서는 강한의지의 표현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사일렌트 마조리티'에서 어른에 대한 반항과 주장을 표현했죠. '세계에는 사랑밖에 없어'에서는 태양을 노려보며 어른의 억압에 반발하려 외칩니다. 무아몽중(無我夢中)으로 한없이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으면, 안 보이게 될 것 같은 것을 '두 사람의 계절'은, 멤버 여러분에게 느끼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눈으로 꽂히는 눈부신 태양빛이라든지, 문득 살갗에 닿는 산들바람이라든지, 혹은 함께 살아가는 나날이라든지. 당연하다는 듯 가까이 있었던 것들이, 더없이 소중한 것이라는 걸 '두 사람의 계절'에 임하며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은 과거를 돌아보는 곡이기도 합니다. 멤버 여러분은 언젠가 모든 것은 과거가 되어버린다는 안타까움도 악물고 계셨습니다. 안무 안에서는, 모두가 생생하게 웃는 얼굴일 보이는 한편으로 일심분란(一心不乱)하게 춤추는 히라테 씨가 있습니다.

 

멤버들 앞에서, 혼자 격하게 춤을 추는 히라테 씨의 모습에 깜짝 놀란 팬들이 많을 것이다.

신구 : 그 부분은 저도 자신 있는 파트입니다. 처음에, TAKAHIRO 씨의 "히라테 씨를 솔로로 춤추게 하고 싶다"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돼, 제 안에서는 원을 짠 멤버들 안에서 히라테 씨가 춤추는 걸 강요당하는, 볼레로적인 느낌을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원형이면 촬영이 어렵다는 것으로, 옆으로 퍼지게 됐습니다만, 그 부분은 '사일렌트 마조리티'나 '말한다면 미래를...'를 잇는 것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격하게, 머리카락도 엉망이 돼 춤춰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의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C멜로디까지의 흐름이 완전히 다릅니다. 계절의 변천이나 동료와의 이 시간이 찰나적인 것이라는 걸 분명히 이해한 상태에서 격하게 춤추는 건, 지난번까지와는 뉘앙스가 완전히 달라요.

 

그리고, 히라테 씨의 격한 춤에만 눈길이 가기 십상이나, 사실은 다른 멤버들과의 콘트라스트야말로,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신구 : 멤버들에게는 '결국 언젠가 계절은 끝난다. 그걸 느끼는 슬픈 표정을 해줘' 라고. 그랬기에 모두의 그 표정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히라테 씨는 반대로 계절의 마지막에 저항하는 듯한 TAKAHIRO 씨의 안무가 있어서, 다른 멤버들과의 콘트라스트가 태어났습니다 히라테 씨만이 색다르게 굉장히 격하게 춤춥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흔들리듯 시간의 흐름에 맞서지 않는 유려한 움직임. 이 콘트라스트가 중요했습니다. 그랬기에 마음에 와닿는 씬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실제 그 히라테 씨의 댄스는 촬영 당일, 그 장면을 찍기 직전에 안무 지도가 이루어졌다. 맨발이 된 히라테 씨와 TAKAHIRO 씨가 잔디 위에서, 맨투맨으로 안무를 익히는 장면을 필자도 목격했다.

TAKAHIRO : 발 디딜 곳으로서는 정지(整地)된 곳에서 신발을 신고 춤추는 편이 추기 쉽지만, 가사 안에 있는 "길가에 핀 잡초"에 나와있듯, 풀이나 흙을 맨발로 느끼고, "지금 있는 이 순간"을 느껴 마음을 해방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히라테 씨에게는, 이 씬만은 주위를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목소리를 발하듯 하라고 어드바이스했습니다. 그래서 그 씬만은, 다른 표현과는 이질적인 부분으로, 그녀가 그 안에서 느끼는 것도 특별했을 겁니다.

 

단 십수분의 렉쳐만으로, 그렇게까지 무섭도록 몰입한 압도적 댄스를 보인 히라테 씨에게는 그저 놀랄 뿐으로, 현장에서 몇 번이나 소름이 끼쳤다는 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새삼, 그녀의 대단함이나 매력에 대해서도 물었다.

TAKAHIRO : 그녀가 대단한 점은, 스위치가 들어가면 순수하게(素直) 감정을 전개해 내보이는 점. 인간 안에 있는 볼품이나 부끄러움을 신경쓰지 않고, 감정의 리미터를 벗길 수 있습니다. 흔히 머리카락이 걸리면 정리하고 싶어지고, 표정이 우거지상이 되면 싫을 텐데, 그걸 뛰어넘어 감정의 사람(感情人)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 일반적인 사람이 감추고 있는 감정이 거기에 있으니까, 마음이 뒤흔들리는 게 있는 거라고 느낍니다.

신구 : 그녀가 자기 자신을 영웅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해 성립시키려면, 무언가로 완전히 변모하는 게 능숙한 걸까? 때때로 '진짜? 이런 얼굴을 해?' 같은, 완성도 높은 돌입법(り込み方)을 합니다. 뭔가에 빙의한 듯이. 게다가 '날 싫어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서움도 겸비해서요. 그런데도, 멤버들 중에서 가장 찍기 어려운 것도 사실은 히라테 씨. 역시 15세는 아직 골격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 부드러우니까, 어렵구나 라고. 뭐라고 할까요, 마녀?(웃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촬영 중 신구 감독과 히라테 사이에 '그녀의 지금'을 말하는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신구 : 댄스 씬을 찍을 때 히라테 씨, 감정을 착착 잘 이입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생은 3만 일밖에 없다는 거 알아? 그걸 길다고 느끼는지 짧다고 느끼는지는 당신 나름이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중 하루인 거야. 동료와 보내는 시간도, 오늘이라고 하는 날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라고, 15세의 섬세한 감수성에 호소해봤습니다. 그러자 "네, 알겠습니다"라며 순수히 응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그러한 연출 수단이 맞는 걸지도 모릅니다.

 

케야키자카46에 맞서는 21인의 주인공

'두 사람의 계절'이 케야키자카46가 나아가는 길을 "확장"시킨 것에 반해, 커플링곡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는 '사일렌트 마조리티'나 '말한다면 미래를...' 같은 격한 댄스와 쿨한 표정이 인상적인 작풍을 계승하는 작품. 말하자면 "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일렌트 마조리티' '세계에는 사랑밖에 없다'를 이어 이번 작품의 MV를 담당한 이케다 카즈마 감독도, 신구 감독에 의한 '두 사람의 계절' MV를 대절찬했다.

이케다 : 대박 좋은 노래죠. 이것도 하고 싶었네(웃음). 거리 씬에 굉장히 감동했어요. 그 아이들을 웃게 했구나, 라고. 케야키의 웃는 얼굴은 신선합니다.

 

결과로서 '두 사람의 계절'과의 콘트라스트가 아주 눈에 띈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의 MV는, 시즈오카에 있는 오오이가와 철도의 조차장(操車場) 등에서, '두 사람의 계절'보다도 먼저 촬영이 실시됐다.

이케다 : 스팀펑크(steampunk) 같은 걸 하고 싶어서, 기관차 같은 거의 조차장 기획을 이전에 낸 적이 있는데요, 그 기획이 이번 곡의 이미지에 딱 맞았다고 하는. 산업혁명 때, 세상이 점점 발달해가는 와중에, 여성이 의지를 갖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굉장히 좋아서요.

 

MV는 닥쳐오는 SL을 백으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히라테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케다 : 그 처음 컷 좋지 않나요? 하루에 네 번밖에 운행되지 않고, 로케이션도 한정되어 오니까 정말로 한 방 승부였습니다. 날씨도 딱 그때만 약간 흐렸어서, 차가운 분위기가 나왔어요.

 

이 곡도 TAKAHIRO 씨가, 가사를 독자적으로 해석해 안무를 짰다고 한다.

TAKAHIRO : 어른은, 내 진정한 모습을 봐주려고 하지 않아. 난, 어른의 앞에서 기대받는 자신의 상을 매일 연출해간다. 그러나, 컵에 흘러들어가는 빨간 물이 어느 순간이 오면 흘러넘쳐버리듯이, 억제했던 감정이 폭주해버린다. 분노, 슬픔, 허영심, 정열과 허무함... 마음속에서 균형을 취하고 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이 날뛰어, 각각 자기주장을 한다. 그것이, 이 곡에서 느낀 세계관입니다. 이 곡의 가사를 읽은 멤버들이 노래에 강하게 공감한 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거기서, 멤버 전원에게 리얼하게 저항할 수 있는 존재를 가정해 안무를 구성했습니다. 저항하는 대상이 된 건 '케야키자카46'입니다. 이번 작품은, 서두에 멤버들의 일렬 포메이션 댄스로 시작합니다. 하나로 뭉쳐, 전체로 케야키 포즈를 일사불란하게 취해갑니다. 다함께 하나의 케야키자카46의 아이덴티티를 만듭니다. 그 직후, 결속이 와해되어 멤버 21명의 감정이 각각 소리치는 안무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케야키자카46라고 하는 하나의 인격 안에서 소리치는 21개의 각기 다른 감정이 주인공. '세계에는 사랑밖에 없다'까지로 케야키자카46라고 하는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멤버 개개인이, 주변에서 요구되는 그룹의 아이덴티티에 뭉개질 것 같이 되어, 맞서는 겁니다. 참고로 MV에서는 알기 힘들지도 모릅니다만, 서두의 라인댄스 마지막에 히라테 씨가 케야키 포즈를 지면에 던벼버리는 안무가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들어가는 후렴의 표현에서는, 멤버 21인 전원이 다른 안무를 하고 있습니다.

 

데뷔작부터 계속 MV를 찍어오고 있는 이케다 감독이기에 아는 멤버 개개인의 성장도, 이번 작품에서는 많았다.

이케다 : 스탭으로부터 "멤버들을 밸런스 좋에 찍는 게 족쇄가 된다면, 신경쓰지 말고 자유롭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애초에 그런 생각이 없어서(웃음). 결국 별로 의식하지 않고 편집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촬영한 영상을 차분히 보면, 좋은 표정을 하거나 힘있는 눈을 하고 있는 아이가 늘어서, 지금까지 인상에 남지 않았던 아이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와타나베 리사 씨, 코바야시 유이 씨, 하라다 아오이 씨 등은 좋은 표정을 하고 있었죠. 히라테 씨는 변함없이 멋있었습니다. ‘빨리 추고 싶어!’라는 마음이 배어나온다고 할지. 또, 굉장한 빙의 체질이죠. 어린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어른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어떻게 되어가는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결과로서, ‘두 사람의 계절’에서는 케야키자카46의 새로운 면을 어필하고,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에서는 데뷔 때부터 지녀온 케야키자카46의 강점을 더욱 레벨업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CD 데뷔로부터 단 8개월만에 이 레벨까지 도달한 케야키자카46에 대해, 각 크리에이터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신구 : 케야키자카46는 굉장히 극적입니다. 영상으로서 누구나 찍고 싶어할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최연소이며 센터인 히라테 씨의 존재감과 분위기(佇まい)가, 그룹의 스토익한 스탠스를 상징하고 있는 점, ‘젊은이들의 찰나에다 리얼한 감정’과 ‘어른이 적’이라고 하는 관점의 힘을 제일 갖고 있는 점에, 이 그룹의 재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케다 : 제 안에서는 ‘케야키자카는 이렇게 찍으면 돼’ 라는 건 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걸 너무 정해버리면, 전부 ‘사일렌트 마조리티’가 되어버려요(웃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제로베이스. 현시점에서는 다음엔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는 없지만, 더 따끔한 걸 해보고 싶네요.

TAKAHIRO : 싱글 타이틀곡 안에서 보면 ‘두 사람의 계절’은 확실히 새로운 일면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른은 믿어주지 않아’에서는 마음을 더욱 깊이 파버린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변화를 해 나아가면서, 그녀들이 내세우는 테마가 항상 생생히 있을 수 있다면, 어떤 사카미치(언덕길)도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겸허, 상냥함, 유대’(케야키자카의 원진 구호).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겸허해지고,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상냥해지고, 유대가 강해진다면, 그 얼마나 근사한 일일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토를 내거는 멤버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3rd 싱글에서 빨리도 “확장과 연장”이라는 높은 허들과 마주해, 그걸 훌륭히 극복한 케야키자카46. 앞으로도 더욱 곤란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나, 한 사람 한 사람의 힘도 키우기 시작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TAKAHIRO 씨가 말한 것처럼 ‘겸허, 상냥함, 유대’라는 케야키자카46의 아이덴티티를 잊지 않고 나아간다면 그녀들은 더욱 높은 고지에 도달할 것이다.

 

데뷔한 해에 홍백 첫 출장이라는 형태로 유종의 미를 장식한 그녀들이, 2017년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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