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는 잇달은 빗줄기에 처마가 마른 목을 달래는 모양새를 보며 네 생각을 했다.
세차게 퍼붓는 굵직한 빗줄기가 창을 때리는 소리도 네가 내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 같고,
잘게 흩어지듯 내리는 얇디 얇은 봄비는 잘 자라 속삭이는 네 목소리 같기도 했다.
하루는 비가 내린 후 한 가득 괴어있는 웅덩이를 보고서,
그 웅덩이 위로 어느 덧 맑게 개인 하늘이 한 폭 가득 담기는 걸 보니,
언젠가 네가 말했던 함께 꿈꾸며 그리는 청춘 같기도 하더라.
흐려도 좋았다.
그저 비만 보면, 비가 오면
네 생각을 한다.
네 생각이 난다 준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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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벤트 하길래 슬쩍 '^'..
약간 시처럼 쓰고 싶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 우리말을 넣을까 하다가, 한글날은 외래어(영어나 한자)를 우리나라 말로 쓸 수 있는 걸 기념하는 날이라고도 하더라구. 그래서 조금 편하게 써봤엉 히히 '^'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