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름달 스물엿새에 태어난
아리아 민석아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 이다
오늘따라 네가
너무 보고싶다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너는 항상 보고 싶었다.
푸른달 스물이틀에 태어난
미쁜 준면아
너의 푸르른 노랫소리를 사랑할게
청춘이니 꽃이니 하는 너의 붉음을 지켜줄게
새벽에 미처 못 다 헤던 너의 우울한 보랏빛도
내가 전부 한 데 모아 하늘로 쏘아 올릴게
네 눈물보다 많은 빛으로 산란하게 할게
전부 별처럼 빛나게 해줄게
너의 부서지는 바다색 웃음소리와
갈맷빛 눈썹이 조잘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게
향기로운 너만의 청사진을 함께 꿈꿀게
강물이 마르고 별이 무너져 내려도
너의 장밋빛 인생을
내가 기억할게
푸른달 엿새에 태어난
사랑옵은 백현아
나는 너 때문에 산다
밥을 먹어도
얼른 밥 먹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러고
잠을 자도
얼른 날이 새어 너를 만나러 가야지
그런다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나 안타깝고
네가 없을 때는 왜
이리 시간이 더딘가 다시 안타깝다
멀리 길을 떠나도 너를 생각하며 떠나고
돌아올 떄도 너를 생각하며 돌아온다
오늘도 나의 하루 해는 너 때문에 떴다가
너 때문에 지는 해이다
열매달 스물하루에 태어난
늘해랑 종대야
무엇에 의미를 둔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일인 듯 싶다
무채색의 네 그림자만으로도
내겐 너무 훌륭한 그림이 되는 까닭에
감기 걸린 네 목소리만으로도
내겐 너무 아름다운 노래가 되는 까닭에
촌스러운 너의 그 이름만으로도
내겐 너무 감명 깊은 시가 되는 까닭에
그런 사소한 것만으로도
너는 나의 모든 의미가 되는 까닭에
무엇에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일인 듯하다.
미름달 스물이레에 태어난
그린비 찬열아
사랑해 라고 말하면
그 몽글몽글한 단어가
상큼하게 울러 퍼져
너와 나 사이를 가득 메우는
고운 물결이 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는 너만 보면
입 안 가득
사랑해 라는 말이
흘러넘친다
해오름달 열이틀에 태어난
달보드레한 경수야
가장 달콤하다
가장 부드럽다
가장 신비하다
가장 중독이다
너
니가 내게
잘 지내냐고
물어봐 준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잘 지낼 수 있을 것만 같아
해오름달 열나흘에 태어난
곰살궃은 종인아
너를 어찌 그립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너는 햇빛 너는 향기 너는 물결 너는 초록
너는 새 움 너는 이슬 너는 꽃술 너는 바람
어떤 언어로도 너를 다 말할 순 없어
너는 봄비 너는 볕살 너는 이삭 너는 첫눈
너는 붉음 너는 노랑 너는 연두 너는 보라
네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네가 있어 세계 속에 이름 하나인 내가 있다
잎새달 열이틀에 태어난
꼬두람이 세훈아
너를 만나면
어지럽게 맴돌다 지쳐있던
나의 마음에 생기가 돌아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너를 만나면
온 세상에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어.
나는 너를 만날 수 있어 신난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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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예쁜 말들을 생각해낼 능력은 없어서
그동안 좋아했던 시 구절들을 가져왔는데
덬들이랑 같이 마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글날 맞이해서 예쁜 우리말이 뭐가 있나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고
그런 말들 보며 우리 애들 떠올라서 괜시리 웃기도 하고
글쓰면서 참 행복했다!
엑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