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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 영국 망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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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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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인가 엄마한테 처음 저거랑 비슷한 내용으로 전화받은 이후로 저런 질문 유독 많이 받는데 

진짜 웃긴 건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전에 알던 에이전시나 직장들에서 고개 인사만 하고 지내던 사람들까지

너무 갑자기?? 연락해서 저런말들을 함


방금 전에 한국 지인(전 직장 상사)한테 또! 전화를 받았는데 짧게 근황 묻다가 영국 경제 안좋다는데 리턴할 생각 없냐고 물음;

내가 무슨 말이냐고 요즘 이런이야기 자주 듣네 하니까 "역시 영국인들도 심각하게 생각하는구나!" 이런투

그게 아니라 한국 분들이 많이들 이야기하시네요 하니까 나보다 더 영국을 잘 아는 것처럼 영국이 이래저래 힘들고 브렉시트 민영화 웅앵 하면서 길고 긴 이야기를 함

그래서 아 나는 그런것까진 모르겠고 다만 살고 있는 곳 리셉션이나 공공장소 가면 푸드뱅크 기부하는 바구니가 있더라 그게 그런거 인가봐요 - 라고 대답함

그러니까 아주 흥분하면서; (이건 내 추측일수도 잇음ㅋㅋ) "그렇지! 그게 다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는거야!" 이러심; 

그냥 자선단체나 펀드레이징 같은거 흔해서 그런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생각햇엇다고 말하려다가 그냥 말앗음


경제 지표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올해 파이널리스트라 취업해야되는거 마지막 파이널리스트 인턴도 잡았고 썸머 인턴십 했던 곳 두 곳 모두 잡오퍼 줘서 다 유효하거든

우리과 올해 졸업하는 31명 중에서 27명이 다 취업함 11월에 graduate scheme 시즌에 주요 기업들 다 오퍼 정상적으로 다 줬음; 심지어 우리과는 문과임;


매년 the time에서 상위 32개 대학교 졸업예정자들 서베이하는데 나도 거기 2학년때 인터뷰어로 참여했었고 올해 내 멘티가 참여한다해서 이야기 들리고 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겠지만 파이널리스트 때는 다들 취업 이런거 정보 빠삭하잖아 근데 나는 취업 어려워진거 정말 모르겠거든 우리 학교는 작년보다 취업률이 증가함; 


그리고 괜히 감정 상할 것 같아서 이야기 안했는데 영국 경제가 어려워졌어도 몰락이라거나 나라가 망했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음 내가 그분들의 나에 대한 걱정을 비뚫어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순수한 걱정이 아니라 이상하게 왜 우월감? 내가 망했으면 싶은? 자기들이 더 잘난거 같은 걸 이야기 하고 싶은건가? 좀 그렇더라구 망하라고 염불외는것 같고;


나도 사람인지라 궁금해서 나를 너무나 걱정하시는 지인분들이 봤다는 유튜브.. 나도 검색해봤는데 내용이 극단적이고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많음 ex) 파업해서 모든게 멈췄다는 류.. 영국은 파업을 한달에 3-4번 정도만 하고 파업 날짜 미리 다 공지하기 때문에 그날만 피하면 됨; 그래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공공서비스가 멈춘다거나 하지 않음..  그리고 물가는 오르고 임금은 제자리라고 하는데 내가 다른 나란 몰라서 그러는데 한국도 물가는 오르고 임금은 제자리 아닌가; 음모론자는 아니지만 왠지 한국의 높으신 분들이 국민 여론? 불만 같은걸 다른나라로 돌리려 하는 느낌적인 느낌... 쟤네 망했대 우린 그나마 낫지? 약간 이런 효과 누리려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 전화부터는 

한국은 한국의 일을 하시고 한국의 문제를 잘 케어하셔서 나아가셨으면 좋겠다 저는 괜찮으니 걱정은 감사하다 - 라고 말씀드리면 기분 나빠하시려나


나도 이 나라 살면서 불편한거 불만인거 많은데 ex. 테마파크와 같은 방식의 공공서비스 운영 같은거 그냥 다른 나라니까 하고 살고잇음.. 근데 내가 느끼기에 최근 영국에 관심을 갖는 분들의 걱정? 좀 과한 구석이 있고 굉장히 단편적인 요소들을 보고 무려 수십년 전 진행된 민영화나 브렉시트 이후 엘리트가 다 탈출을 했다던지 막 이런 말도 안되는 뇌절? 이런거 속으로만 생각하시지 아니면 그냥 유튜브 같은데 댓글 달고 마시지 왜 굳이 영국 사는 사람한테 시간 맞춰서 굳이 전화까지 하시는지 모르겟음 ㅋㅋ 이런 오지랖 싫어서 한국 떠났는데 요즘 한국에서 얼마나 영국 이야길 많이 하면 이렇나 싶기도 하고 영국보다 더 관심 많이 받을 미국이나 일본은 얼마나 심햇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해톡에 말하고 나니까 좀 속 시원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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