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타 백업해둔 거 텍스트로 옮긴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 플레이어 이름은 무묭으로 하려고 했는데 읽을 때 흐름 깨질 것 같아서(...) 안즈로 함

▷ 앙방에서만 읽어주기를 바람

[시기]

겨울

[작가]

아키라

초복*오니와 형제의 절분제

의심의 구름 4화

<비밀의 방>

[레이]

그럼 다시 『절분제』의 개요를 정리하도록 하겠네.

테마는 절분, 랭크는 『S3』... 하지만 여러 요인이 겹쳐 『S2』 이상으로 규모가 커졌지.

참가 인원, 움직이는 자금, 화제성까지 전부 다 어마어마하다네.

물론 『S1』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S3』로서는 최대급의... 사상 초유의 축제가 될 걸세.

이런 야단법석은 앞으로 다시는 없을지도 모르겠구먼.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각자 즐겁게 만끽하게나.

한편 『절분제』는 『교내 TV 프로그램』으로 전교에 방송되는 게 결정된 상태일세.

그래서 그냥 평소처럼 라이브를 하기만 해서는 안 되네.

흔히 말하는 예능 프로그램 같은 요소를 넣을 필요가 있다는 게야.

요즘 같은 시대에는 춤과 노래만으로는 아이돌을 할 수 없다네.

그쪽 방면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을 쌓고 싶은 이들도 많이 모였겠지.

라이브에서는 강호 『유닛』의 상대가 안 되지만, 다른 요소가 섞인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역전을 꾀하려는, 패기 넘치는 사람들이 모였구먼.

모집 요강에도 적어 놨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약속하겠네. 『절분제』의 승자는 운동장에 설치된 특별 무대에서 라이브를 할 권리를 얻는다네.

우승자 외의 다른 참가자는 전원 백댄서 등 보조자 역할을 맡게 되지.

『절분제』에서 승리한 자의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는 꽃이 되는 걸세.

그 중심에 서서 『절분제』의 승자로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겠누?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하고 묻혀 있었더라도 반드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일세.

3학년이라면 졸업 전에 날개를 펼칠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하급생들은 내년부터 활동에 탄력이 붙을걸세.

이름을 알리고 실적을 쌓을 절호의 기회라네.

제자리걸음을 하며 다른 『유닛』의 그늘에 가려 있던 자...

활짝 피어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자...

[히나타]

......

[나츠메]

......

[레이]

크크크. 이 『절분제』는 그렇게 혈기왕성한 이들에게 절호의 무대가 될 걸세.

운이 따르지 못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자들의 등용문이 되겠지.

원하는 게 있으면 우격다짐으로라도 움켜쥐어 보게나♪

단, 이번에는 모든 게 평소와는 다르다네. 모쪼록 폭주하지 말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절분제』는 약간 거친 활동이니 말일세.

기본적으로는 예능 프로그램처럼 구성되어 있네. 말하자면... 서바이벌 게임이라고나 할까.

아니지, 술래잡기가 더 비슷하겠구먼. 애들이 하는 놀이지, 즐거우이♪

『절분제』에 참가하는 우리 아이들은 『도깨비』 역할이 되어 학교 안을 도망 다녀야 하네.

절분이니 다른 이들은 『도깨비』에게 콩을 던지겠지.

참고로 콩은 프로그램 스태프가 던진다네.

팬이 던지는 콩에 맞고 쫓겨나면 슬프기도 하고, 불의의 사고도 방지할 겸...

콩에 맞아도 기껏해야 『따끔』할 뿐이지만, 눈에 맞으면 실명할 수도 있고, 콩을 밟고 넘어질 위험도 있으니 말일세.

안전 관리는 철저하니 그 범위 안에서 마음껏 날뛰게나.

물론 『도깨비』가 공격하는 건 금지라 계속 도망치는 수밖에 없지만 말이네.

정해진 시간 동안 우리 『도깨비』는 학교 안을 도망 다니게 되네.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아이돌과 건물 안과 밖... 그리고 운동장과 분수 앞 정도일세.

각자 지급받은 지도를 참고해주게.

이동 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순간 실격이니 조심하게나.

유메노사키 학원은 넓으니, 이렇게 많은 『도깨비』가 전원 탈락할 가능성은 적겠네만...

방심은 최대의 적일세. 긴장을 풀면 퇴치당한다고 생각하게.

사전에 지급된 기기에 GPS 가 탑재되어 있어서, 스태프들은 우리 『도깨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네.

끝까지 도망치는 건 아주 힘들 게야.

이 기기를 버려도 규칙 위반일세. 허점이 있긴 하네만, 본인도 『절분제』에 참가하니...

경쟁자에게 호락호락 가르쳐 줄 순 없으이♪

참고로 『도깨비』는 콩에 맞는 순간, 절분 콩에 함유된 신성한 무언가에 의해 정화된다는 설정이라네.

정화된 『도깨비』는 스태프 편에 붙어서 도깨비는 집 밖으로~라고 외치며 우리 『도깨비』를 사냥하는 존재로 변하지.

시간이 지나 『도깨비』가 점점 퇴치될수록... 우리를 쫓는 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걸세.

비유하자면 좀비 영화 같은 느낌이지. 희생당한 자는 적이 되고, 쫓기던 입장에서 쫓는 입장이 되는 게야.

살아남은 『도깨비』는 시시각각으로 줄어들고 궁지에 몰리지.

중요한 건 이 점일세. 우리 『도깨비』와 스태프 편을 구분할 방법은 없네.

똑같이 『절분제』 공용 의상을 입고 있으니 말일세.

같은 『도깨비』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는 콩을 맞고 아웃될 수도 있네.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도 믿지 말고, 남에게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걸세.

『절분제』는 『유닛』 단위가 아니라 개인으로 참가하니, 믿을 사람은 자신뿐이란 걸 명심하고 우는 소리는 접어두게나.

적자생존이라 했네. 약한 자부터 사라지는 법.

아이돌로서 성공하는 데 기여하는 화려한 라이브를 할 권리를 얻으려면...

근사한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면 이 정도 고생은 해야 하지 않겠누.

가혹한 생존 경쟁이라네. 진짜로 죽는 건 아니니 즐겨 보세나.

도깨비는 집 밖으로, 복은 집 안으로. 마지막에 복을 움켜쥘 자는 누가 될 것인고? 기대되는구먼, 오랜만에 피가 끓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