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 중에는 가은이 '민폐 여주인공'이란 반응도 있었다.
"모두 세자가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절대 얘기하지 않아서 가은이는 그 사실을 모르고 계속 분노하고 화를 낸다.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 때문에 그 부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민폐 여주인공 반응은)사실 조금은 속상하기도 했다. 가은이에 대한 부분을 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드라마가 가은이의 이야기만 할 수 없으니까 가은이의 감정을 친절하게 쌓지 못한 것 같아 시청자 분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민폐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했다. 그래서 최대한 그 상황을 어떻게든 부드럽게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대본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고, 대사 하나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찍으려고 노력했다."
- 가은을 연기하며 고민한 부분은?
"가은이가 복수에 활활 타오르는 마음 자체가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 부분은 굉장히 많이 생각을 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 드렸다. '가은이 캐릭터를 멋있게 만들어 주세요'가 아니라 가은이가 죽지 않아야 주변 인물들도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서로 뭐든지 상의를 해서 만들어 갔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극본의 흐름인가, 자신의 연기인가?
"극본의 흐름보다는 저 스스로 캐릭터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게 아쉬웠다. 어떤 악역을 하더라도 악역을 하면서 이해하며 촬영을 하는데, 가은이 같은 경우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은 알겠는데 목을 친 사람을 원망하고 찾는다. 그게 과연 가장 중요한 것인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