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우면 가벼운대로 재미있고
무거우면 무거운대로 재미있는
김과장을 추억하며 끄적이는 리뷰
작가가 깔아놓은 캐릭터성과 세계관에 모오든 캐릭터가 반짝이고
텍스트로 봐도 찰지고 찰진 대사가 배우들 입에서 더 찰지게 나오고
감독이 미친듯이 연출한 이 드라마
오랜만에 작감배의 합이 좋은 드라마를 만나서
종영 3개월이 지나도 현망 진창
내가 좋아하는 대로 재구성해서 김과장을 보여주고 싶어!
그래 이거슨, 김과장 영업글이자 추억글이다!!
초반 1-2화에서 촘-촘-하게 깔리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매력적인 작품이야.
구래서 말야.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초반은 내 나름대로 순서를 구성했어.
그럼 시작!!
삥땅요정 김과장의 강제의인기
삥땅 [명사]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할
돈의 일부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
김과장의 주인공을 만나보자고
여긴 군산의 한 경찰서 유치장
야, 김성룡이! 나와
아이고~ 배기다.
나가.
아니 이게 무슨 이런 경우지?
긴급 세무 조사하는데 사람 잡아 놓고 이제 와서 나가라구?
(하, 저 새끼)
비빔면 끓여서 찬물에 헹구고있는데
갑자기 들어와가지고 사람을 테러범 잡듯이 잡아가고 말이야..
사과도 한 마디도 없고 언제 봤다고 말 막 짧게하고...
아이고... 정말 죄송하게 됬습니다.
제발 좀 꺼져주실랍니까요.
한결 낫네 얼마나좋아요?
삼강오륜이 막 느껴지네고
(톡!)
수고들하세요.
....
이름! 김성룡
군산의 조폭기업인 덕포흥업에서 일하는 경리과장.
그래서 김!과!장! 다들 김과장~ 김과장으로 불러.
얼마나 깔끔하게 일처리를 잘하나고?
국세청, 경찰, 검찰에서 작정하고 수사 들어가고
털어도 털어도 털어도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하나 안나오는 사람이야.
심증이 있어도 물증이 없으니
맨날 개쪽털리는 공권력이시어..
그야말로 삥땅계의 요정! 절대 못잡는 요정!
삥! 땅!
께이!
요! 정!
조폭기업인 덕포흥업의 경리를 담당하며
온갖 회계비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덕포 흥업의 모~오~든 먼지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진짜 자금세탁꾼이야.
덕분에 사장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덕포흥업의 실세 중에 실세!
파이아! (파이아↗↗↗↗!!!!)
깡과 배포는 기본.
세상을 너무 잘알아서 능글맞기는 만렙
그 와중에 어릴 적에 암산왕으로 뽑힐 만큼 수에 대한
본능적이고 천재적인 감각이 넘처 흐르시는 분.
그럼 삥땅에 삥땅을 치는
김과장님의 삥땅 실력 한번 보시겠습니다.
여긴 나이트클럽
눈치란 눈치 다보며 성룡에게 장부 검사를 맡는 영업부장
부장님,
이걸로 신춘문예 나가실라고?
뭔 장부에다 소설을...이렇게
요요요
이 부분엔 심리적 동요까지 오셨네.
숫자가 막 떨려!
티.... 나?
티 많이나.
하아..
장부조작을 하라면 혼신을 다해서 깔끔하게하셨서야지.
죽을 죌 졌네
김과장. 미안허네. 내가 귀신에홀렸는가.
이런 천벌 받을 짓을....
싹~ 다! 돌려 놓을테니까 제발 사장님껜
(훗.)
부장님~
가장 아름다운 인간관계의 속성이 뭘 까요??
믿음? 소망? 사랑?
노노노
아니야 노나(나눠) 먹는 관계!!!
그럼 반대로 아름답지 않은 속성은?
안 노나 먹는 관계!
그렇지!
그럼 부장님은 나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좋아요?
아름답지 않은 관계가 좋아요?!
(곰곰히...)
그거이사 물론 아름다운 것이 좋제
아 정말 눈치 겁나 없어!
겁나 못아 들어.
어...??
부장님,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서도 꽃등심 얻어 먹는 법이야.
아아!!! 아름다운관계!!
이제 벨 울리셨네.
그럼 오늘부로, 나랑 같이 꽃길 걷는 겁니다.
아 참 근디, 계속 요러구 해먹어도 되나싶어.
양심 상 쪼까.......
쓰읍..
부장님! 대한민국에 변치 않는 트랜드가 뭔 줄 알아요?
바로 삥땅이에요. 삥.땅!
대한민국 어디 한 군데 안 썩은데가 없고
안 허술한데가 없잖아?
이 얼마나 좋은 세상 이야?
해먹기 좋은~
크. 본투비 쩌는 말빨. 배포와 저 능글 맞음으로
한큐에 삥땅을 약속하는 저 놈..아니 과장님 보소.
수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머리도 좋고 감도 있고 센스 있는 능력!
하지만 그 능력을 조폭들의 회계부정을 감춰고
그 중간에서 삥땅쳐서 돈을 버는 김과장님..
요래요래 슬쩍 슬쩍 해먹은 돈을 열심히 모았지만...
고작 2억 삼천
하지만 그가 필요한 돈은 10억.
하지만 그가 필요한 돈은 10억.
더 빨리 더 많이 더 열심히 해먹고 싶지만
하지만 소소하게 삥땅이라도 쳐야 되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사는 과장님.
오늘도 열심히 사는 과장님.
오른쪽 여자는 바로 꽝숙이!
이름 오광숙
다방 레지 출신으로 좀 야시시한 옷차림.
프론트에서 야무지게 계산하는 광숙이를 보고
김과장님의 밑에서
열심히 삥도(삥땅의 도)를 배우고 있는 수제자였으니..
다방 레지 출신으로 좀 야시시한 옷차림.
프론트에서 야무지게 계산하는 광숙이를 보고
과장님이 직접 야간 상고에 보내고 가르쳐서
지금의 경리를 볼 수 있게 되었어.
지금의 경리를 볼 수 있게 되었어.
김과장님의 밑에서
열심히 삥도(삥땅의 도)를 배우고 있는 수제자였으니..
저 여쭤보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뭘까?
어떻게 해야돼요?
뒷탈 없이 잘 해먹으려면요?
뒷탈 없이 잘 해먹으려면요?
간만에 아주 좋은 질문이야.
일단 원칙과 자세가 바로 서야 돼.
원칙과 자세!
누군가가 해먹은 돈만 해먹는다
구린 돈만 해먹는다.
그래야 지들도 신고를 못해
(신.세.계)
그리고 자세!
자..세...
게으르지말고 부지런해야 해
성실해야 돼!
네??
성실해야 돼!
네??
너처럼 맨날 지각하고,
(또 잔소리)
친구들이랑 하루죙일 SNS나 하고, 놀 궁리만 해서는
그 누구의 것도 해먹을 수도 없어
(깨달음)
이리와봐
(쪼르르)
그런 그가 열심히 삥땅을 치며
남의 돈을 살살 빼먹는 이유는 뭘까?
바로.
덴마크
일찍 일어나는 똥개가...
따뜻한 똥을 먹는거야.
그런 그가 열심히 삥땅을 치며
남의 돈을 살살 빼먹는 이유는 뭘까?
바로.
덴마크
덴마크
덴!마!크!
마크마크 덴마크!
마음의 고향 덴마크로 가기 위함이야!
마음의 고향 덴마크로 가기 위함이야!
하고 많은 나라 중에 왜 덴마크 일까?
덴-마크!
부정부패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가장 청렴한 나라!
가장 청렴한 나라!
눈탱이 안치고, 안 맞는 나라!
덴마크. 좋잖아? (쪽!)
탈!조!선!을 꿈꾼다아~
나쁜짓으로 10억만 딱! 모아서
덴마크 이민 가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일생의 꿈이야.
덴마크 이민 가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일생의 꿈이야.
이렇게 순순히 삥땅을 치며 남은 7억 7천을 벌줄 알았지만
"군산 바닥에서는 사장님은 허수아비고"
"김과장이 비선 실세다. 그런 소문이 파다합니다."
영업 부장을 상대로 열심히 삥땅치는 과장님을 좋지 않게 보던
사장님의 부하가 일을 저질러 버린다.
사장님의 귀까지 들어가버리고
과장님의 아름다운 꽃길은 스탑!
아그들이 불만이 좀 많어. 너만 봐준다고!
그라고 나도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냐? 인정하제?
그러고 회계장부 말이여,
그거 서울 회계사한테 맡기기로 혔어.
예????
그라고 나도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냐? 인정하제?
예. 인정해요 인정하는데
왜 갑자기 저한태?그러고 회계장부 말이여,
그거 서울 회계사한테 맡기기로 혔어.
예????
서울에도 빠끔이들 많더만.
그 중에 잘하는 놈으루다가 하나 골랐어.
저..저 한태 갑자기 왜 그러시는데요?
너 이제 정직하게 살게 할라고.
정..정직이요?
아니 지금까지 이따구로 살아왔는데
뭔 정직이요?
이제 월급 아끼면서 착실하게 살어
사장님에게 걸려, 직장 짤려, 자칫하면 장부도 뺏겨
빡칠 대로 빡진 과장님은
광숙아! 우리 장부 있잖아.
주류, 업소들, 건설용역 죄다 카피해서 나 줘.
장부는 왜요?
잔 말 말고..!!
(놀람)
(한번 참고...)잔말 말고 빨리 해.빨리!
그래도 광숙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 과장님...
(사실 난 여기서 폴인러브 ㅊ..친절해....)
실직 직전 애매해진 덕포 흥업을 뜨기 위해서
타회사를 알아보지만 여의치 않아
그러던중 광숙이를 통해서, 대기업 TQ 그룹에서
경력직으로 경리 과장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TQ가 무슨 동네 마트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유통 기업 중에 한 군데라고.
최고 스펙들만 모이는 데라고.
하지만 과장님은 의아.
아니예요.
요번에 스펙, 출신학교 안 보고
실무평가랑 면접, 이거 딱 두가지만 본다 그러던데요?
실무 40%, 면접 60%!
실무평가랑 면접, 이거 딱 두가지만 본다 그러던데요?
실무 40%, 면접 60%!
확인 결과..
헐 대박. 진짜네?
(광대의 공중부양)
TQ 그룹?
TQ 그룹?
TQ 그룹?
TQ 그룹?
TQ 그룹?!!!!!
TQ 그룹은
11개의 계열사를 가진 대형 유통기업!
시가총액은 2016년 기준 6조4천억
사원수 2만3천명
102%의 안정적인 유동부채비율, 안정적인 주가!!
TQ 그룹의 경리부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10억 그까이거 1년이면 모을 수 있을 거란 빅픽쳐!!!
10억 그까이거 1년이면 모을 수 있을 거란 빅픽쳐!!!
해먹을 기쁨에 겨운 과장님
해먹을 기쁨에 겨운 과장님2
해먹을 기쁨에 겨운 과장님3
(미친놈..이 분명하다)
김과장은 이때는 몰랐어.
점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를....
대기업 TQ그룹에서
스펙없이 경리과장을 뽑는 이유가 있었으니..
김과장이 유치장에 있던 그 날..
김과장이 유치장에 있던 그 날..
어떤 저수지
무척이나 불안해 보이는 이 남자.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다음화에 이어서>
다시 봐도 대사빨이 죽여준다.
크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