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또 왔네
-오겠다고 했잖아
-내가 신율형님을 죽였어
나한텐 오라버니였고 아버지였고 친구였고 동지였는데 죽였어 내가
길러주고 보살펴 준 은혜도 모르고 내가 내가 두사람 다 죽인거야
-왜 그렇게 생각해 아닌거 알면서
-갈거야? 내가 울면 눈물 닦아 주고 가버리잖아
-갈거야?
-가야지. 넌 열심히 살아가야 하고
-같이 가자
-안돼 너라도 살아남아서 해방된 조선을 봐야지
-그러고 싶은데 너무 지쳤나봐
-자꾸 잠이 와
-정말 또 왔네
-오겠다고 했잖아
나한텐 오라버니였고 아버지였고 친구였고 동지였는데 죽였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