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널 만나기 위해서 검사한테 재단 공금횡령 시인하기로 약속했어
차도윤: 그러셨습니까
이사장: 그래. 넌 내가 부르기 전엔 절대 안 오는 놈이니까
이사장: 민희 변한 거 네 영향이니
차도윤: 아니요
이사장: 솔직히 얘기해도 된다 도윤아. 난 이제 곧 감옥으로 이송될 거야
차도윤: 백민희가 변한 건 누구의 영향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선택이죠
이사장: 네가 그렇게 몰아간 건 아니고?
차도윤: 네. 제가 그렇게 몰아갔죠. 이사장님도 그렇게 몰아갔죠
하지만,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겁니다. 내가, 하진이가, 선택하고 후회하고
그 결과까지 책임졌으니 이제 백민희도 그래야겠죠
이사장: 뭘 하려는 거야?
차도윤: 뭘 할 것 같습니까?
이사장: 내가 없는 민희는, 너한테는 쉽겠구나
차도윤: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백민희는 이사장님을 정말 지독하게 많이 닮았거든요
이사장: 다행이다. 조금 위로가 된다. 그럼 민희와 싸우려면 너도 전부를 걸어야겠네
이사장: 8년 전에 널 처음 만났을 때 말이다. 참 기분 나빴어. 역시 사위는 좀 더 고분고분한 놈으로 골랐어야 했는데
차도윤: 네. 그 선택 내내 후회하세요. 시간을 돌리고 싶을만큼 계속 후회하고, 또 후회하세요. 내가 그랬듯이
이사장이 계속 도윤이 너무 쓸만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했던 복선이 이렇게 맺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