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화랑' 종영③] 고아라·서예지, '화랑'의 아픈 손가락
655 6
2017.02.22 07:05
655 6

201702220041152855_1_99_20170222065706.j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아라와 서예지는 ‘화랑’을 마냥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을까.

21일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이 20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화랑’은 완성도에서는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연기가 빛났다는 것. 하지만 이런 호평을 피해간 배우도 있다. 바로 고아라와 서예지다.

고아라는 ‘화랑’에서 진골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생계형 ‘반쪽 귀족’ 아로 역을 맡았다. 살아가기 위해 일당백인 생활력을 지니게 됐고, 자신이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씨를 가졌다. 게다가 성격도 유쾌한 편. 하지만 이런 캐릭터는 고아라의 인생작이라 말할 수 있는 ‘응답하라 1994’에서 그가 연기했던 성나정과 비슷하다. 시대와 복식 등만 바뀌었을 뿐이지 인물의 성격만 놓고 본다면 흡사한 점들이 많은 것. 이에 고아라는 성나정이라는 꼬리표를 ‘화랑’까지 가져오게 됐고, 일부 사람들로 부터 ‘성나정에 갇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캐릭터에 맞춰 연기해야 하기에 전혀 다른 색으로 인물을 연기할 수 없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가령 슬플 때 눈썹 끝만 아래로 내려간다든지, 놀랄 때 눈만 유독 똥그래진다든지, 심각한 상황에서 찌푸린 미간이 특히 도드라진다든지. 특정 감정마다 동일하게 드러나는 연기 습관들이 아로를 성나정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든 것도 사실이다. 배우는 좋은 연출을 만났을 때 만개하는 경우가 있다. 비록 ‘화랑’ 현장이 생방송을 방불케 할 정도로 흘러갔다고 하지만,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정확하고 섬세한 디렉션을 했다면 고아라가 또 다른 얼굴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더불어 아로 캐릭터도 아쉬움을 안긴다. 본래 아로가 선우(박서준), 삼맥종(박형식)에게 가려지기 쉬운 인물이기는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실종되고, 나중에는 두 남자를 움직이게 할 도구나 다름없이 다뤄졌다. 고아라 입장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일각의 부정적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 셈이다.

서예지 역시 마찬가지다. 서예지가 연기한 숙명은 단지 ‘화랑’ 내에서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인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어머니의 무관심, 외롭게 자란 과거, 남의 아픔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인물 설정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의 행동에는 이해 못할 점들이 한가득이다. 왜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지, 선우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어떠한 점에 마음을 뺏겼는지조차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개연성은 없고, 단지 ‘액받이 무녀’처럼 극 중 밉상 역할을 도맡아 했을 뿐이다.

이런 서예지는 초반 ‘더빙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톤이 ‘화랑’과 맞지 않는다는 것. 숙명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절도 있는 대사 톤을 썼다지만, 다른 인물이나 드라마의 분위기와 맞는지 체크하고 과도하게 튀는 톤을 바로 잡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논란이 불거지기까지 서예지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사전에 이를 바로 잡지 못한 제작진 또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후문에 따르면 당초 숙명 역은 특별출연 정도로 제의가 갔다고. 그런 가운데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밉상’ 캐릭터로 전락해버린 숙명을 연기한 서예지도 안타깝기는 매한가지다. 숙명이라는 캐릭터가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그려졌다면, 극 중반 모난 돌처럼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숙명은 이런 캐릭터’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며 초반부터 다른 인물들과 뒤섞일 수 있었다면 서예지 역시 호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이것도 공감가서 가져옴

적어도 이기자도 화랑 호구였던거 같음

기사쓴거 보면 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13:00 8,5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29,89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5,4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5,9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7,32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6,975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2 02.08 453,898
공지 잡담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3 01.31 490,02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840,77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758,32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1 22.03.12 2,724,56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8 21.04.26 2,033,88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3 21.01.19 2,163,17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163,68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39 19.02.22 2,225,286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192,27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411,0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2945109 잡담 선업튀 솔이는 오두막위에 앉아있고 선재 서있는데 눈높이 맞는게 도라이가되 23:12 1
12945108 onair 멱살한번 김하늘 또 울어 23:12 0
12945107 잡담 선업튀 선재가 직진캐고 바보캐가 아니라 좋아 노래 듣고 알아차린거 23:12 0
12945106 잡담 선업튀 어느날 문득 소나기처럼 내린 그대지만 23:12 5
12945105 잡담 선업튀 나는 방울범 죽었음좋겠다 제발 스스로 자폭하길..... 23:12 3
12945104 잡담 선업튀 나 진짜 애들아 솔선이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3:12 1
12945103 잡담 선업튀 안되겠다 타임슬립물 해쓰니까 친구>연인 물로 23:12 10
12945102 잡담 선업튀 아 선재는 박으로 선배 친 거 모르지 23:12 16
12945101 잡담 선업튀 오늘 다 슬펐는데 보고싶다고 했으면 그런일이 안일어났을까 하면서 울때 23:12 12
12945100 잡담 선업튀 태성이 확실히 뭔가 알고 있는 거 같지?????8화에서도 23:12 60
12945099 스퀘어 선업튀 20태성이.gif 23:12 36
12945098 onair 멱살한번 처음 만났던 곳에서 제발 끝내자 23:12 5
12945097 스퀘어 선업튀 강아지 선재🐶.gif 23:12 133
12945096 잡담 선업튀 오두막씬 왜 볼때마다 눈물 맺히고 난리 23:12 12
12945095 잡담 야한사진관 마지막까지 재밌게 잘본듯 ㅇㅇ 23:12 6
12945094 잡담 선업튀 솔이 결혼하거나 감독으로 유명해지면 이거 파묘된다 vs 아니다 23:12 36
12945093 잡담 선업튀 솔선 데이트 민토 가면 어떡하지 4 23:12 20
12945092 잡담 이제 야한사진관 끝났는데 내일은 뭐해 ? 23:12 4
12945091 잡담 선업튀 오늘 진상이? 얘 구준표 따라한거 맞지??? 3 23:12 47
12945090 잡담 선업튀 근데 선재 싸움 잘하더라 23: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