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씨네21] '베테랑2' 칸영화제 시사 첫반응
977 4
2024.05.22 23:17
977 4

<베테랑>의 9년 만의 속편이 5월20일(현지 기준)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액션신과 곳곳에 있는 유머 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 류승완”(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이사 마르코 몰러스)이 “놀라운 세트피스, 잘 구성된 스토리, 그 중심에 있는 사회적 이슈, 버스터 키튼에게 경의를 표하는 몇 개의 시각적 개그”(<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칸영화제 현지에서 <씨네21> 기자들이 보내온 <베테랑2> 첫 반응을 전한다.



fzmzqu



김혜리 기자


세고 독한 형사 히어로가 주도하는 ‘사이다’ 액션 영화로 <범죄도시>가 있기 전에 <베테랑>이 있었고 더 거슬러 <공공의 적>이 있었다. <베테랑>에서 약자를 편드는 한국 민중의 근본적 선의를 뒷배 삼아 응징의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던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듯 ‘사이다’라는 표현의 이면을 살핀다. 주인공 형사(황정민)는 절대선일까? 좋은 폭력, 좋은 살인이 있을까? 법을 영웅이 대체할 때 그가 정의로운지는 누가 판단할까? 서도철 형사의 내적 성장을 일으키는 일련의 사건들은 예측 가능한 서사로 전개돼 서스펜스는 약한 편, 법을 믿지 않는 ‘자력구제’가 OTT물에서 근래 자주 다뤄졌다는 사실도 참신함을 반감시킨다. 대신 1편보다 길고 강력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 원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폭력 장면이 전체 주제와 상충되지 않도록 고민한 연출이 <베테랑2>의 내공과 미덕이다. 초반에 톤과 리듬을 잡은 다음 주저없이 몸을 날려 올라타 2시간을 달리는 영화, 동시대를 사는 감독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꽉 차게 눌러담은 류승완 표 영화가 맞다.



pfwgKx



임수연 기자


<베테랑> 속편 제작과 정해인 캐스팅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아마 많은 이들이 조태오를 잇는 빌런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했을 것이다. <베테랑2>는 의도적으로 이미 검증된 쉬운 길을 버린다. 서도철(황정민)이 잡아야 하는 연쇄 살인범 ‘해치’는 최근 <모범택시> <빈센조> <비질란테> 등에서 이어지는 ‘다크 히어로’들을 계승한다. 9년 전 <베테랑>은 현행 법 체계를 충실히 이용한 형사가 재벌 3세를 합법적으로 체포하며 사건을 해결했지만 지금 사회는 사법 시스템이 말하는 정의구현을 믿지 않는다. 언론과 권력층을 향한 불신의 반작용으로 정치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을 더 신뢰하기도 한다. <베테랑2>의 서도철이 진정 다투는 적은 사법제도가 자경단의 방식보다 낫다는 것을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자기모순이다. 액션 장르영화로서 액션이 가능한 세계를 조직하는 정당성을 확보하되, ‘도파민’의 시대에 경중을 울리는 작품이 정작 범죄를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현나 기자


변화는 불가피했다. 전작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테랑2>은 서도철 형사에게 가족 서사를 더해 입체성을 강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도철 중심의 시리즈물로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증명했다. 새 출발점에서 막내 형사 박선우, 즉 정해인의 투입 또한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세대와 액션 스타일, 가치관까지 다른 서도철과 박선우은 서로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지켜보며 극을 끌고 나간다. 전편과는 별개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소구 가능한 작품이다.



https://naver.me/FNGoDPCF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52 06.17 28,84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76,9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50,2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20,94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36,556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93,65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58,708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64,50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117,87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001,27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3 22.03.12 3,039,24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62,40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419,82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47,80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4 19.02.22 2,470,885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30,25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673,6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117699 잡담 놀아여 아 진짜.... 나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캐릭의 반전매력을 좋아하는구나... 22:07 0
13117698 잡담 쇼핑하는 여친 기다리다가 지친 남친미 있으시다 (주어 변우석 22:07 16
13117697 잡담 놀아여 낼부터 본격적으로 로맨스 될 것 같아서 1 22:06 9
13117696 잡담 눈물의여왕 우리 그래도 팝업덕에 엘피올때까지 시간 잘가겠다 22:06 11
13117695 잡담 와 도민준 빡치니까 개무섭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22:06 12
13117694 잡담 블레는 다 4k 아니야? 3 22:06 48
13117693 잡담 놀아여 엄태구한테 스며듬 1 22:06 15
13117692 잡담 눈물의여왕 15주차에 넷플탑텐에 든게 ?? 입니다 1 22:06 19
13117691 잡담 변우석 여자 마음을 너무 힘들게함 1 22:06 78
13117690 잡담 플레인 디스크 한장에 용량 많이 담는 신기술 4k도 되나봐 22:06 19
13117689 잡담 조폭고딩 완결까지 다 봤는데 나 너무 충격이야 ㅅㅍ 22:06 37
13117688 잡담 놀아여 코트가 없어서 밖에를 못나간다는데 코트 어림잡아 수십벌 2 22:06 24
13117687 잡담 작씨들 일반 블레사양도 싣는데 1 22:06 21
13117686 잡담 놀아여 존대하는거 너무 좋은데 22:06 12
13117685 잡담 놀아여 로코 좋아하는애들 ㅈㅂ 놀아여 찍먹해봐 3 22:05 36
13117684 잡담 변우석 옆선봐 너무 고트함 5 22:05 117
13117683 잡담 선업튀 산책하러 나갔다가 카펠라 반공식굿즈 사 옴 1 22:05 92
13117682 잡담 놀아여 은하가 왜 말 따라하냐니까 웃으면서 “내가?” 하는 서지환 유죄 1 22:04 26
13117681 잡담 놀아여 은하가 집에서 지환이 코트 입어본거 2 22:04 60
13117680 잡담 닥터슬럼프 개큰우산 활약상이 너무 커 ㅋㅋㅋㅋ 22:0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