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씨네21] '베테랑2' 칸영화제 시사 첫반응
968 4
2024.05.22 23:17
968 4

<베테랑>의 9년 만의 속편이 5월20일(현지 기준)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액션신과 곳곳에 있는 유머 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 류승완”(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이사 마르코 몰러스)이 “놀라운 세트피스, 잘 구성된 스토리, 그 중심에 있는 사회적 이슈, 버스터 키튼에게 경의를 표하는 몇 개의 시각적 개그”(<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칸영화제 현지에서 <씨네21> 기자들이 보내온 <베테랑2> 첫 반응을 전한다.



fzmzqu



김혜리 기자


세고 독한 형사 히어로가 주도하는 ‘사이다’ 액션 영화로 <범죄도시>가 있기 전에 <베테랑>이 있었고 더 거슬러 <공공의 적>이 있었다. <베테랑>에서 약자를 편드는 한국 민중의 근본적 선의를 뒷배 삼아 응징의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던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듯 ‘사이다’라는 표현의 이면을 살핀다. 주인공 형사(황정민)는 절대선일까? 좋은 폭력, 좋은 살인이 있을까? 법을 영웅이 대체할 때 그가 정의로운지는 누가 판단할까? 서도철 형사의 내적 성장을 일으키는 일련의 사건들은 예측 가능한 서사로 전개돼 서스펜스는 약한 편, 법을 믿지 않는 ‘자력구제’가 OTT물에서 근래 자주 다뤄졌다는 사실도 참신함을 반감시킨다. 대신 1편보다 길고 강력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 원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폭력 장면이 전체 주제와 상충되지 않도록 고민한 연출이 <베테랑2>의 내공과 미덕이다. 초반에 톤과 리듬을 잡은 다음 주저없이 몸을 날려 올라타 2시간을 달리는 영화, 동시대를 사는 감독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꽉 차게 눌러담은 류승완 표 영화가 맞다.



pfwgKx



임수연 기자


<베테랑> 속편 제작과 정해인 캐스팅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아마 많은 이들이 조태오를 잇는 빌런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했을 것이다. <베테랑2>는 의도적으로 이미 검증된 쉬운 길을 버린다. 서도철(황정민)이 잡아야 하는 연쇄 살인범 ‘해치’는 최근 <모범택시> <빈센조> <비질란테> 등에서 이어지는 ‘다크 히어로’들을 계승한다. 9년 전 <베테랑>은 현행 법 체계를 충실히 이용한 형사가 재벌 3세를 합법적으로 체포하며 사건을 해결했지만 지금 사회는 사법 시스템이 말하는 정의구현을 믿지 않는다. 언론과 권력층을 향한 불신의 반작용으로 정치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을 더 신뢰하기도 한다. <베테랑2>의 서도철이 진정 다투는 적은 사법제도가 자경단의 방식보다 낫다는 것을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자기모순이다. 액션 장르영화로서 액션이 가능한 세계를 조직하는 정당성을 확보하되, ‘도파민’의 시대에 경중을 울리는 작품이 정작 범죄를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현나 기자


변화는 불가피했다. 전작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테랑2>은 서도철 형사에게 가족 서사를 더해 입체성을 강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도철 중심의 시리즈물로서의 확장 가능성까지 증명했다. 새 출발점에서 막내 형사 박선우, 즉 정해인의 투입 또한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세대와 액션 스타일, 가치관까지 다른 서도철과 박선우은 서로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지켜보며 극을 끌고 나간다. 전편과는 별개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소구 가능한 작품이다.



https://naver.me/FNGoDPCF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82 06.10 78,87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19,8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85,8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40,68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72,349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6 06.06 67,691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724,358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731,328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098,73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984,50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2 22.03.12 3,019,34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45,90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9 21.01.19 2,393,31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422,57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4 19.02.22 2,451,939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410,81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655,4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504 스퀘어 선업튀 귀신의집 솔선.gif 4 03:15 293
245503 스퀘어 마이데몬 선월 흑백 포스터 1 01:47 148
245502 스퀘어 닥터슬럼프 사진찍는 교복 정우하늘.gif 2 00:45 72
245501 스퀘어 6/15 박스오피스 18 00:01 690
245500 스퀘어 낮밤그 2회 텍예 6 06.15 361
245499 스퀘어 낮밤그 [메이킹] 1화 어떠셨나요?! 배우들이 말하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첫 촬영 소감☺│Miss Night and Day 7 06.15 138
245498 스퀘어 낮밤그 낮과 밤이 다른 그녀 2회 예고편 - 이 남자가 대체 왜? 1 06.15 91
245497 스퀘어 세사라 [마지막회 예고] 반정의 시작!? 위태로운 궁궐, 그들의 최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3 06.15 82
245496 스퀘어 우리집 《우리, 집 메이킹》 슬릭백 추며 대기하는 현장이 있다?🏆 세상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유쾌한 반전 분위기🏠 4 06.15 206
245495 스퀘어 우리집 우리, 집 9회 텍스트 예고 6 06.15 433
245494 스퀘어 졸업 [12화 예고 Full] "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려원X위하준 또다시 갈등? 06.15 164
245493 스퀘어 눈물의여왕 청혼 부르는 김수현 35 06.15 847
245492 스퀘어 낮밤그 낮과밤이다른그녀 오프닝 시퀀스 2 06.15 106
245491 스퀘어 낮밤그 미진본체 인스스 4 06.15 143
245490 스퀘어 미녀순정 [26회 예고] 나, 출장 가지 말까요? 06.15 88
245489 스퀘어 변우석 인스타 업뎃 17 06.15 761
245488 스퀘어 선업튀 16화 왜 울어요? 장면 움짤 초스압 11 06.15 370
245487 스퀘어 나대신꿈 5화 차민 상상 예랑씬.gif 2 06.15 168
245486 스퀘어 나대신꿈 5화 파티장 키스신.gif 4 06.15 200
245485 스퀘어 나대신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겠어 MV TVING 2 06.15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