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꺼야 그냥 받아들여 이런 스텐스라서 정신적으로 솔직히 너무 힘들다ㅎㅎ
사실 타임슬립물 장르를 이해하는게 쉬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드라마 볼때 이해하면서 몰입하면서 캐릭터들이랑 같이 호흡할 수 있을까 가 타임슬립물의 진입장벽 이었는데
선업튀는 타입슬립 장치를 정말 깔끔하게 보여준다고 느꼈어...
애초부터 3회 땅땅 못 박았고 솔이만 타임슬립을 할 수 있다.
타임슬립 효과 역시도, 멀티버스나 시간선 혼동 주는게 아니라
기억은 솔이만 덧 대어지고 그건 회귀에서 복귀한 시점에 적용된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설정값이 변경된다.
진짜 이렇게 명쾌하고 심플한 타입슬립 규칙을 본적이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거든..
같은 맥락으로 원래는 솔이의 시계로 솔이만 할수 있는 장치에서 34시점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라는 것까지도 납득이 됐고 그래서 솔이가 선재의 시계로 회귀 할 수 있었던 부분 + 선재도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함
그래서 솔이만의 선택으로 노란우산씬이 사라졌어도, 선재의 선택이 있으니 이걸 복구시켜서 2023년 어느시점의 솔선으로,
방울범만 해결하면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작품을 봐 왔는데
선재가 회귀를 한게 아니게 되면서 머리속이 입력됐던 타입슬립 공식이 1차로 깨졌고
회귀가 아니니까 기억이 덧대어 질수 없게 됐구나 하는 공식이 2차로 깨져버린다....
많은 덬들이 솔이와 선재는 하나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나도 솔선이들은 하나라고 생각해
다만, 태초의 솔선이 있고 솔이의 회귀로 34-1 솔선이 된거고 또 회귀로 34-2 이런식으로 이름은 바뀌되
솔이의 기억은 덧대지고 선재의 기억은 바뀌는 방향으로의 그림을 그려왔는데....
솔이는 내가 처음부터 함께 호흡해온 솔이가 맞다고 확실히 느껴져
근데 선재는...내가 호흡해온 선재가 맞는지 아닌지 너무 헷갈림.....
원래대로라면 선재는 솔이의 회귀로 변경된 기억만 가져야 하는 선재인데
그 선재가 20살에 죽어버림....이 선재를 어떻게해야 살려낼 수 있지?
19,20의 선재를 어떻게 34살로 보내줘야 하지? 를 고민했던 나인데
이걸 34살의 선재에게 기억하게 함으로써 내가 기억하는 19,20의 선재들이 아니라
34살의 선재가 기억하는 선재들이 되어버린 그런 괴리감? 같은게 들어서 좀....감정적으로 힘에 부친다...
과몰입 정말 오지게 했구나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