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계가 기억을 하게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할 경우, 직접적으로 시계를 찬 사람은 솔이, 선재, 할머니임. 할머니를 통해서 작가가 이 시간선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시간을 돌려서 바꾸더라도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태성이 아버지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도 시계가 증거품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함. 시계를 직접적으로 인식했던 사람이니까. 대신 직접적으로 차지는 않았으셨을테니까 셋만큼 뚜렷하게 무언가를 기억하지는 못하는거라 생각함.
그리고 이 드라마는 시간선이 1개임. 그 시간선이 계속 흘러가는 와중에 솔이가 중간중간 나타나 무언가를 바꾸고 갔지만 시간선이 한 개 뿐이라 결국은 그 바꾼것들이 중첩되어 있는 상태라고 이해함 ㅇㅇ 그래서 그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들은 바뀌기 전 시간에서 일어난 일들도 기억할 수 있는거라 생각함. 예를 들자면 고고학에서 땅파는 거 같은거지. 서울 땅을 파면 그 밑에는 조선시대 유물이 있고 그 밑에는 고려시대 유물이 있고.. 보이진 않지만 그 밑에는 그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묻혀 있고, 그걸 파낼 수 있는 도구가 생기면 그 기억의 조각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포렌식이라는 말도 동의함. 지워진 기억이지만 엄연히 존재했던 기억이니까 완전히 무로는 되돌리 수 없음, 시간선이 한 개 뿐이니까.
그리고 아직 드라마가 다 보여준게 아니라서 솔이가 어떻게 태성이랑 친해진건지, 금이는 어떻게 로또에 당첨이 된건지 등등은 알 수 없지만,
금이랑 현주가 결혼을 한 건 이 역시 만날 운명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함. 금이랑 현주가 만나지 않을 사이였는데 화재때문에 운명이 바뀐게 아니라 애초에 둘은 언젠간 만날 사이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드라마에서 꾸준하게 이야기하는게, 바뀌지 않는 운명이 있다는 거잖아. 나는 금현주도 거기에 속한다고 생각함. 타임슬립을 하기 전에는 현주와 금이가 결혼하지 않았지만 그 둘이 언제 어떻게 다시 인연이 될지는 우리가 보지 못했잖아. 그리고 나머지 두 번의 타임슬립에선 솔이가 말려도 결국은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물론 솔이의 행동으로 인해서 금이와 현주의 행동들에도 변화가 생긴건 맞지만 이 드라마의 대전제를 생각하면 이 둘도 운명이었기 때문에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결국에는 만났을 거라 생각함.
물론 이건 내가 이해하는 거고, 너덬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