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집에 키오스크관련 수현의 삭제씬 읽고나서 더 그러는 거 같아
수현이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새삼 실감하면서 주눅들다 버스를 타고나서야 이제야 한시름 놓는다는 식으로 나왔었잖아
그렇게 7년만에 세상 속으로 나와선 자꾸 작아지는 절 애써 추스리며 건우를 만날 목표 하나로 묘소 있는 쪽으로 걸어왔을 수현일텐데 예상치못한 여우비가 내리는 순간 어디선가 투명우산을 든 존재가 절 괜찮냐며 살펴주는 거야
낯선 이라 그 어색함을 피하고자 당연히(?) 거절의사를 보이고 지나가는데 아들 이름까지 말하면서 거듭 우산을 들고 가기를 권유하던 남자사람
세상밖에서 처음으로 받은 타인의 친절을 뜻밖에도 건우를 만나러 간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현이었으니 우산의 별모양 장식과 함께 이끌리듯 권떤남자의 뒷모습을 쳐다보게 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거라 보여져서 또 그렇게 울컥해지더라구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