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체감하는 변화도 있어요?
<눈물의 여왕>을 촬영하며 제가 연기한 ‘홍해인’에게서 매사 솔직하고 용감한 태도를 배웠어요. 덕분에 지금의 전 좀 더 크게, 잘 웃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해인’을 만나기 전의 지원 씨는 표현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나 봐요.
그러게요. 예전엔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면, 지금은 “좋아요”라고 좀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말하는 순간 제가 느끼는 기분도 더 좋더라고요.
<눈물의 여왕>의 ‘홍해인’은 피도 눈물도 없이 차갑고 완벽해서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을 것 같은데, 내면엔 남모를 따뜻함과 여린 면을 가진 인물이라 좋았어요.
그게 제 목표였던 것 같아요. ‘마냥 차갑고 단단해 보이는데 왜 저렇게 행동할까? 저 사람의 이면엔 뭐가 있을까?’를 느끼다 결국 ‘해인’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저 역시 ‘해인’을 연기하면서 그 과정을 지나오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해인’은 제게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에 더 가까워요.
<눈물의 여왕>은 결혼 후 소원해진 3년 차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죠. 김지원에게 사랑이란 뭔가요?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해요. 사랑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일이 너무 힘들고 바빠서 사랑을 후순위에 두거나 잊고 살아갈 때가 많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으면 좋겠는 거죠. ‘해인’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엄청난 무언갈 해주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옆에 있어주는 거다.” 전 그 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을 때나, 반대로 지치고 바닥을 치는 힘든 순간에도 곁에서 힘이 돼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혹시 그 반응도 봤나요? ‘홍해인’을 보며 지원 씨가 연기했던 드라마 <상속자들>의 ‘유라헬’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더라고요. ‘라헬’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요.(웃음)
저 그 반응이 정말 신기했어요! 사실 ‘홍해인’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느라 촬영하면서는 ‘라헬’을 떠올리진 못했거든요. 그리고 <상속자들>이 벌써 11년 전 작품이잖아요. 그런데도 ‘라헬’을 여전히 기억해주시고, 지금의 캐릭터와 비교해서 바라봐주신 것도 너무 감사해요.
눈여관련만 들고왔는데
인터뷰 다 좋으니까 전문 읽어보는거 추천!!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1864374